사회&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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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차량 감금, 10명 실형 구형..검찰 "죄질 불량"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사태’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 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가담자 10명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2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우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각자에게 징역 1년6개월에서 2년6개월까지의 실형을 요청했다.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복귀하던 공수처 차량을 피고인들이 스크럼을 짜 차량을 감금하는 방식으로 막았다는 혐의에서 비롯됐다. 검찰은 차량을 직접 주먹으로 두드려 손상한 김모 씨와 장모 씨에게 “죄질이 불량하다”며 가장 무거운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두 피고인의 변호인은 각각 즉흥적 행동과 차량을 심하게 두드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크럼으로 차량을 감금한 8명 중 범행을 부인한 4명에게는 각각 징역 2년이 구형됐으며, 이 중 일부 피고인은 최후변론에서 ‘부정선거’ 주장을 되풀이하며 무죄를 호소했다. 김씨는 “5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부정선거가 빈번하다는 확실한 증거를 접했다”며 차량 감금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4명에게는 징역 1년6개월이 구형됐다. 이들 8명은 지난 12일 보석 청구가 인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는 서부지법 사태 관련 보석 인용 사례 중 처음으로, 사안이 비교적 경미한 이들에게 허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장씨는 차량 유리창에 금이 가게 할 정도로 차량을 강하게 두드리는 등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차량 내 공수처장이 실제로 있는지 확인하려고 문을 당겼고,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주먹으로 차량을 친 점을 변론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전후에 벌어진 것으로, 공수처 차량을 둘러싸고 스크럼을 짜 통행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공무집행방해, 특수감금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 밖에도 차량 감금 행위에 가담한 이들에게도 죄질과 태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실형을 구형했다.

 

피고인 중 치과의사 이모 씨는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변호인은 “이 사건으로 치과의사 자격이 박탈되면 30년 넘게 운영한 병원을 닫아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반면 범행을 부인하는 피고인들은 ‘부정선거 반대’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이들은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이 없어 해당 공무집행이 정당하지 않으며, 영상 증거의 원본성 부재로 증거능력이 없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국회나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은 이 사건은, 법원의 선고가 오는 8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돼 있다. 재판부는 이 자리에서 검찰의 실형 구형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은 법원 내 난동과 공무집행 방해라는 중대 사안으로, 특히 국가 주요 공직자 수사기관 차량을 대상으로 한 감금 행위여서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무거운 법적 판단이 요구된다. 또한, 피고인들의 일부가 제기한 부정선거 주장은 사회적 논란과 정치적 파장을 부추기며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사건 전말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직후, 해당 차량을 감싸고 막아 이동을 방해하며 차량에 손상을 가하는 등 공수처 수사진의 직무 수행을 방해한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구체적인 행위 경위와 범행의 고의성 여부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피고인 변호인 측은 감금 혐의와 손상 혐의 모두에 대해 일부 부인하면서도, 당시 분위기에 휩쓸려 우발적으로 행동했다는 점과 증거의 신빙성 문제를 제기하며 형량 감경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사건의 사회적 중대성과 공권력 침해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엄벌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공수처가 우리 사회와 정치권에서 갖는 상징성과 중요성을 감안할 때, 법원의 판결이 향후 공권력 집행과 관련한 사건 처리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만큼, 법원은 신중한 심리와 엄정한 판단으로 사법적 책임을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1만 2천명이 뽑고 전문가가 인정한 '그곳', 4년째 1등이라는데…

4년 연속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단순한 인기투표를 넘어, 국내 46개 도시를 대상으로 1만 2160명에 달하는 독자 설문조사와 여행작가, 여행기자 등 전문가 집단의 엄격한 평가, 에디터 평점, 그리고 최신 여행 트렌드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선정되기에 그 권위와 신뢰도가 매우 높다. 4년 연속 대상 수상은 해남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누구나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여행의 성지'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하는 쾌거다.이번 수상의 일등공신은 단연 한반도의 시작이자 끝을 상징하는 '땅끝전망대'다. 땅끝마을의 사자봉 정상에 횃불 모양으로 위용을 드러낸 전망대에 오르면, 그야말로 숨 막히는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달마산으로 이어지는 첩첩산중의 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흰 물살을 가르며 노화도와 보길도를 오가는 여객선들과 드넓은 양식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평화로운 그림을 완성한다. 남쪽으로는 흑일도, 백일도 등 서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 위 보석처럼 반짝이며 다도해의 절경을 뽐낸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아득하게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이곳이 진정 한반도의 끝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만든다.땅끝전망대가 선사하는 감동은 비단 탁 트인 풍경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자연이 빚어내는 가장 경이로운 순간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매년 두 차례, 맴섬 사이로 떠 오르는 붉은 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며,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는 하루의 끝을 낭만적으로 물들인다. 해발 400여 미터의 사자봉 정상까지 오르는 길 또한 특별하다. 바다의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어, 정상까지 가는 과정마저 하나의 즐거운 체험이 되며 땅끝마을의 또 다른 명물로 사랑받고 있다.이러한 독보적인 매력을 바탕으로 땅끝마을에서는 매년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까지 성대한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남만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광과 먹거리 등 다양한 지역 자원을 적극적으로 알려 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4년 연속 최고 여행지로 인정받은 해남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