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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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에서 고2로 올라가는 순간, 남학생 흡연율 '폭증'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6차 연도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는 시점에 남학생들의 흡연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19년 초등학교 6학년이던 학생들을 2028년까지 10년간 추적하는 장기 연구로, 올해는 3864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 변화를 분석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23년, 남학생의 일반 담배(궐련) 사용률은 2.12%였으나, 고등학교 2학년이 된 2024년에는 5.5%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1.19%에서 3.57%로, 궐련형 전자담배는 0.65%에서 1.67%로 크게 늘었다. 여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지만, 모든 담배 제품에서 사용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 경험률 역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였다. 현재음주율은 초등학교 6학년 때 0.7%에 불과했으나, 고등학교 2학년에는 8.3%까지 상승했다. 청소년들이 처음 음주를 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가족이나 집안 어른의 권유'가 가장 많았고, '맛이나 향이 궁금해서', '실수로 마셨다', '친구 권유'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청소년 음주가 개인적 호기심보다 주변인의 권유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음복 문화와 같이 가볍게 술을 권하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의 건강 관련 환경적 요인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부모와 매일 식사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 때 66.3%에서 고등학교 2학년에는 22.2%로 크게 감소했으며, 건강 습관에 관한 대화 빈도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학교에서의 흡연 예방 교육은 약 28%, 음주 예방 교육은 약 40% 감소했고, 금연 홍보 노출도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디어를 통한 흡연 장면 노출은 54%, 음주 장면 노출은 26% 증가해 청소년들이 유해 콘텐츠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가정에서의 소통 단절, 학교에서의 예방교육 약화, 미디어 노출 증가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증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청소년 건강 행태의 부정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집중적인 관리와 교육이 필요하며, 가정에서의 소통 강화와 학교 예방교육 확대, 미디어의 책임 있는 콘텐츠 제공 등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케데헌' 호랑이가 한강 밤하늘 점령한다... 광복절에 열리는 초대형 '통일 콘서트'

한반도 통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나누는 대규모 시민 주도형 축제다.정운찬 대회장과 정우택·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이 이끄는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이 정치적 이념의 문제가 아닌 문화와 시민 참여로 실현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축제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1부 기념식으로 막을 올린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통일로'라는 주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정운찬 대회장의 개회선언과 정우택·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이어서 트롯가수 김다현, 역사어린이합창단, 일천만이산가족합창단이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4천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대합창을 펼치는 감동적인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2부에서는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 10주년을 기념하는 일곱 번째 특별 음원 〈코리안드림, 오라 영광의 빛이여!〉의 첫 라이브 무대가 공개된다. 영화 '아가씨', '택시운전사'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홍대성 음악감독이 작사작곡한 이 곡은 보이스코리아 출신 여성보컬 4인방 '손이지유(손승연,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와 역사어린이합창단,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선보인다. 통일을 향한 염원과 감동을 담은 이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의 하이라이트인 3부에서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제작된 1,200여 대의 드론이 한강의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드론쇼에서는 넷플릭스 장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하는 전령 호랑이 '더피'의 모티브가 된 까치 호랑이를 비롯해 한반도 지도, 평화의 비둘기, 태극기, 광복절 80주년 기념 로고 등이 대규모 드론 아트쇼를 통해 한강 밤하늘에 화려하게 구현될 예정이다.이어서 트롯가수 김다현, 손이지유,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대망의 광복 80주년 기념 불꽃쇼로 대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광복과 분단 8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와 시민 참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축제는 국민 대통합과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