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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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서민' 걸러낸다!…10만원 소비쿠폰, 부자들은 '그림의 떡'

 오는 9월 22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과거 지원금 정책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된다. 핵심은 소득과 무관하게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이들을 지급 대상에서 원천 배제하는 '고액자산가 컷오프' 제도의 도입이다.

 

더불어민주당과 행정안전부는 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될 소비쿠폰 2차 발행에 대한 세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협의의 가장 큰 쟁점은 지급 대상을 선별하는 기준이었다. 당정은 지난 2021년 국민지원금 지급 당시와 마찬가지로 가구별 건강보험료를 기본 잣대로 활용하되, 당시 불거졌던 형평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강력한 보완책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과거 코로나19 국민지원금 지급 당시, 근로소득은 거의 없지만 고액의 금융자산이나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가들이 지원금을 수령하는 사례가 발생해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고액 자산가임에도 직장에 다니는 자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되어 지원금을 타내는 '꼼수'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당정은 이번 2차 지급에서는 이러한 허점을 막기 위해 재산세 과세표준 등을 활용한 '고액자산가 컷오프'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가는 소득 하위 90%에 포함되더라도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동시에 1인 가구나 맞벌이 등 다소득원 가구의 특성을 고려한 보정 특례 조항을 두어, 소득 하위 90%를 더욱 정교하게 선별해 낼 방침이다.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당정은 소비쿠폰 사용처를 기존의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등에서 생활협동조합(생협)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이 쿠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복무지 인근 상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2차 소비쿠폰은 전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되며,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 중인 이 사업은 내년 170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구감소지역 6개 군을 선정, 약 24만 명에게 월 1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이 사업이 단순한 농가 소득 보전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에 윤호중 행안부 장관 역시 공감대를 표하며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와 협력해 행안부가 더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짱뚱어다리 건너 만나는 '한국의 발리' 우전해변

이곳은 현대인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사한다. 특히 증도는 1970년대 중국 송·원나라 시대의 유물 2만 3천여 점이 쏟아져 나온 '보물섬'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어부의 그물에 걸린 도자기가 교사의 신고로 세상에 드러나며 시작된 해저 유물 발굴은 8년간 이어졌고, 이는 증도를 역사와 생태가 공존하는 특별한 섬으로 각인시켰다.증도의 가장 큰 보물은 깨끗한 바다와 바람이 만든 소금이다.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은 6·25 전쟁 직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일군 삶의 터전이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소금 생산을 넘어 염부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석조 소금창고를 개조한 소금박물관은 소금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보여준다. 박물관 앞 매머드 조형물은 생존을 위해 소금을 찾아 헤맸던 고대 동물의 본능을 상징하며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염전 주변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치유 공간들이 가득하다. 소금항카페에서는 단짠의 조화가 일품인 소금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고, 소금동굴힐링센터에서는 미세한 항산화 소금 입자를 호흡하며 피로를 풀 수 있다. 염전 옆 태평염생식물원에는 함초와 칠면초 등 100여 종의 염생식물이 갯벌 위로 붉고 푸른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해 질 녘 소금밭낙조전망대에 오르면 너른 염전 위로 쏟아지는 주황빛 노을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평온함을 안겨준다.증도의 남쪽으로 향하면 신비로운 '화도 노두길'이 나타난다. 물이 빠질 때만 드러나는 4.2km의 바닷길은 섬 안의 섬인 화도를 육지와 연결한다. 과거 인기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 길은 갯벌 사이를 가로지르며 걷거나 차로 이동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서남쪽의 우전해변은 은빛 모래사장과 이국적인 파라솔이 어우러져 '한국의 발리'라는 별칭을 얻었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한반도 모양의 해송숲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증도의 또 다른 명물은 갯벌 위에 세워진 472m 길이의 짱뚱어다리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갯벌에는 짱뚱어와 게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다리를 건너면 6·25 전쟁 당시 신안 일대에서 헌신하다 순교한 문준경 전도사의 기념관과 순교지를 만나게 된다. 섬 곳곳에 서린 역사적 발자취와 종교적 숭고함은 여행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방축리 해안의 해저유물발굴기념비 공원 역시 석양이 아름다워 하루를 마무리하는 명소로 손꼽힌다.증도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상정봉에 올라 섬 전체를 조망해보는 것이 좋다. 면사무소 옆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한반도 지형을 쏙 빼닮은 해송숲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속 섬인 병풍도와 소악도를 잇는 '섬티아고' 길은 12개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하며 걷는 순례길로 인기가 높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는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자연의 속도에 맞춰 나를 돌아보고 생태의 소중함을 깨닫는 살아있는 박물관이자 치유의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