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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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 교훈 잊었나…전국 교량·터널 115곳, 무자격 업체 손에 맡겨졌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교량, 터널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의 안전진단 용역을 불법으로 하도급해 온 업체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시설물안전법 및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안전진단 업체 대표 ㄱ씨를 포함한 34명과, 이들로부터 불법으로 용역을 재하도급받은 미등록 업체 관계자 6명 등 총 4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3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1년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발주한 시설물 안전진단 및 설계 용역을 발주처의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하도급하거나, 아예 안전진단기관으로 등록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용역을 수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범죄 수법은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했다. ㄱ씨 등은 보유한 인력만으로는 수주한 용역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실적이 부족한 영세 업체에 용역 대금의 60~70%만 지급하는 조건으로 안전진단 업무를 통째로 떠넘겼다. 심지어 불법으로 하도급을 받은 업체가 또 다른 무등록 업체에 일을 넘기는 '불법 재하도급'까지 이뤄진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은 더 많은 용역을 따내기 위해 전국 각지에 여러 개의 지점 사무실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입찰 참가 자격을 늘려 낙찰 확률을 높이는 편법을 사용했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전국 단위의 시설물 안전진단을 무분별하게 수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한 기만적인 수법도 동원했다. 하도급 업체 직원을 마치 자신들의 소속 직원인 것처럼 일시적으로 고용 등록을 해 서류를 조작했으며,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는 용역과 전혀 관련 없는 물품을 거래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자금 흐름을 위장했다. 과거 1994년 성수대교 붕괴라는 참사를 겪으며 부실 진단을 막기 위해 제정된 시설물안전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다. 해당 법은 안전진단 용역의 하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법에서 정한 기술 인력과 장비를 갖춰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만이 안전점검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유명무실한 법규에 불과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총 26개 업체가 115건의 용역을 불법 하도급한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업체 명단을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동시에 교량, 터널과 같이 국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시설물 용역에 대해서는 발주처가 하도급 실태 등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만연한 안전진단 업계의 불법 하도급 관행과 이를 숨기기 위한 교묘한 위장 수법을 확인했다"며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사익을 추구하는 불법 하도급 행태는 물론, 이와 관련된 유착 비리까지 뿌리 뽑기 위해 더욱 강력한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겨울 롯데월드는 '티니핑'에 점령당했다…부모들 지갑 열리는 소리 들린다

션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과 손잡고 겨울 시즌 축제 '트윙클 미라클 윈터'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캐릭터 제휴를 넘어, 파크 전체가 애니메이션 속 세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티니핑 월드'로 변신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글로벌 IP로 성장한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여섯 번째 시즌을 테마로, 하츄핑, 사뿐핑, 아름핑, 뽀니핑 등 대표 캐릭터들이 파크 곳곳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며 분홍빛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 파크의 모든 공간이 마법 같은 경험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방문객들은 파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티니핑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2층 바르셀로나 광장에는 애니메이션 속 공주가 타던 화려한 열차를 모티프로 한 '마법열차 포토존'이 설치되어 발길을 멈추게 하고, 바로 옆에는 한정판 굿즈를 얻을 수 있는 '티니핑 가챠 존'이 마련되어 사진 촬영과 쇼핑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파크의 명물인 '로티트레인' 역시 마법열차 콘셉트로 탈바꿈하여 퍼레이드 코스를 누비며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롯데월드는 이번 시즌을 위해 봉제 인형, 피규어 등 무려 80종이 넘는 완구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파크에서의 즐거운 경험이 일상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대대적인 굿즈 라인업을 준비한 것이다.티니핑의 아기자기함에 더해, 겨울 축제 본연의 낭만적인 분위기도 한껏 고조된다. '트윙클 윈터 빌리지'라는 이름 아래, 1층 만남의 광장에는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는 초대형 보석 트리가 세워져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매직아일랜드로 향하는 길은 눈꽃 조명으로 가득한 '미라클 스노우 로드'로 변신해 도심 속 겨울 산책의 정취를 더한다. 밤이 되면 매직캐슬 외벽에 화려한 미디어 맵핑 쇼가 펼쳐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끈다. 풍성한 공연 라인업도 빼놓을 수 없다. 실내 공간에 눈이 내리는 환상적인 연출이 더해진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매일 두 차례 열리고, 장난감 백화점을 배경으로 한 '마법성냥과 꿈꾸는 밤', 빅밴드의 신나는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밴드쇼' 등 다채로운 무대가 12월 말까지 이어진다.이 모든 것을 보다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11월 한 달간 엘페이로 결제하는 엘포인트 회원은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최대 47%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은 11월 30일까지 종합이용권을 2만 6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통신사 혜택도 다양해 KT는 11월 말까지, SKT는 12월 15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최대 50%에 달하는 할인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각종 제휴카드 및 농협카드 소지자를 위한 할인 프로모션이 연말까지 계속되어 알뜰한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롯데월드는 시즌 내내 티니핑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