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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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수십억 공원, 관리 부실에 흉물로 전락했다

 광명시가 주민 건강 증진을 내걸고 조성한 공원 체육시설이 심각한 관리 부실로 인해 흉물로 전락했다. 파손된 시설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도시 미관까지 해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명시 철산동 사성공원 내 체육시설은 현재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조깅 트랙과 농구장 등 코트 바닥은 탄성 포장재가 조각나 뜯겨 나가면서 시멘트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다. 트랙 위에는 부서진 파편들이 널려 있어 발을 딛기조차 불안하며, 열린 채 방치된 배수로 주변에는 잡초와 쓰레기가 가득 쌓여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안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배수펌프장 주변의 안전 펜스는 노후해 사실상 무용지물이며, 위험을 알려야 할 안내판의 글씨는 다 지워져 내용을 알아볼 수 없다. 자칫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부재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공원은 2019년 철산배수펌프장의 낡은 유수지 부지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하수와 쓰레기가 유입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잦은 침수와 악취 문제가 발생했다. 시는 지난해 예산을 확보해 유입수문을 설치하는 등 일부 개선에 나섰지만, 정작 핵심인 시설물 유지보수에는 손을 놓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주민들은 지속적인 관리 소홀을 지적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수년간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으며, 시의 무관심 속에 공원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이다. 사실상 행정이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외면하고 시설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광명시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시 전체 시설을 관리하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추후 보정 예산을 확보해 파손된 트랙과 코트 등 시설물에 대한 보수 공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차 2일로 떠나는 직장인 숨은 여행지 정체

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일상 속에서 틈틈이 비행기표를 끊는 모습이 보편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업무의 연속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정신적인 피로를 해소하려는 이른바 ‘틈새 여행’이 2026년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새로운 휴식 문법이 된 것이다.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연차 사용에 대한 가치관의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상당수가 한 번의 긴 휴가보다 짧게 여러 번 떠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것보다 자신의 소중한 연차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실제로 연차를 하루라도 더 아낄 수 있다면 항공권 가격이 평소보다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여행지의 지형도 역시 이러한 효율 중심의 사고방식에 맞춰 재편되고 있다. 비행시간이 짧은 일본이나 베트남 같은 근거리 국가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지만, 그 안에서도 세부적인 목적지는 변화하고 있다. 대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들이 새로운 목적지로 급부상했다. 짧은 일정 속에서도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순간을 만끽하려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직항 노선이 신설된 숨은 명소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출국 시점은 단연 금요일 밤이다. 퇴근 직후 공항으로 달려가 주말을 온전히 여행지에서 보내고 월요일 업무에 복귀하는 ‘스마트 여행’이 대세로 굳어졌다. 주말 전후로 하루 이틀의 연차를 붙여 쓰는 전략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여행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최적의 합의점이다. 기업 문화 또한 이러한 유연한 휴가 사용을 점차 수용하는 분위기로 흐르며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고 있다.여행 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항공권 예약 시스템에는 퇴근 이후의 비행 스케줄만 골라볼 수 있는 필터가 강화되었고, 주말을 포함한 단기 일정에 최적화된 숙박 상품들이 전면에 배치되었다. 과거에는 여행자가 직접 복잡한 일정을 짜야 했다면, 이제는 기술의 도움으로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연차 효율을 극대화한 여행 동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된 셈이다.결국 여행은 이제 삶의 궤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일탈이 아니라, 일상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적인 에너지 충전소 역할을 하고 있다. 연차를 아끼고 시간을 쪼개서라도 비행기에 몸을 싣는 직장인들의 모습은 단순히 노는 것에 진심인 것을 넘어,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짧지만 강렬한 휴식을 마친 이들은 다시 월요일의 사무실로 돌아와 다음 여행을 계획하며 일주일의 동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