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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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재민의 역조공, 이마트 직원이 가로챘다

 아이돌 그룹 NCT의 멤버 재민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화이트데이 선물이 이마트 직원의 비위 행위로 얼룩졌다. 팬들을 향한 선한 마음이 한 직원의 부도덕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로 돌아오면서, 기업의 허술한 내부 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4일, 재민이 유료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10만 원권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30장을 선착순으로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총 300만 원에 달하는 이 선물은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려는 재민의 따뜻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 선한 의도는 다음 날 아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상품권을 실제 지류 상품권으로 교환하기 위해 전국 이마트 매장 개점 시간에 맞춰 방문한 팬들은 황당한 소식을 접해야 했다. 상당수의 상품권이 이미 사용 처리되어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것이다.

 

팬들의 추적이 시작되면서, 특정 매장에서 개점 시간 이전에 상품권이 집중적으로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경북 구미점에서 다수의 상품권이 비정상적으로 교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직원이 시스템 권한을 악용해 상품권을 가로챈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팬들의 거센 항의와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 측은 즉각 내부 감사에 착수했고, 곧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신세계 측은 구미점 직원이 개점 전 권한을 남용해 90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미리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재 해당 직원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번지자, 당사자인 재민은 추가로 상품권을 선물하며 상처받은 팬심을 위로했다. 선한 영향력이 직원의 도덕적 해이와 기업의 관리 부실로 인해 훼손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우리 사회에 깊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팥빙수인 줄 알았는데… 한 그릇에 담긴 베트남의 역사

들어가는 재료 또한 녹두, 옥수수 같은 곡물부터 망고, 두리안 같은 열대 과일, 심지어 토란과 약초 젤리까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처럼 다채로운 변주 때문에 현지인조차 '달콤한 수프'라는 포괄적인 설명 외에는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한다.쩨의 역사는 베트남의 문화적 교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축소판과 같다. 그 기원은 중국 광둥 지역의 디저트 '통슈이'가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전파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베트남 고유의 기후와 식재료에 맞춰 발전했으며, 캄보디아와 태국 등 인접 국가의 영향을 받아 더욱 풍성해졌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배 시기에는 커스터드푸딩 같은 서양식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현재는 푸딩을 올린 쩨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넘어, 쩨는 베트남 사람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상징적인 음식이다.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일상 속 작은 기쁨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명절, 결혼식, 아기의 첫돌 등 중요한 날에는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른다. 고귀함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나누어 먹는, 그야말로 상서로운 음식인 셈이다.베트남을 여행하며 쩨를 처음 맛본다면 '쩨 탑깜(chè thập cẩm)'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둠'이라는 뜻을 가진 이 메뉴는 가게 주인이 가장 자신 있는 재료들을 유리잔에 층층이 쌓아주는,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다. 달콤한 옥수수 죽 위에 쌉쌀한 젤리, 구수한 콩과 쫀득한 타피오카 펄, 향긋한 코코넛 크림이 어우러져 한 그릇 안에서 다채로운 맛과 식감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쩨 탑깜'으로 기본기를 익혔다면, 이제는 취향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차례다. 독특한 메뉴를 원한다면 '쩨 부오이(chè bưởi)'를 추천한다. 자몽과 비슷한 과일인 포멜로의 과육이 아닌, 두툼한 껍질을 주재료로 만들어 쫀득하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옥수수를 뭉근하게 끓인 '쩨 밥(chè bắp)'이나 단팥죽처럼 친숙한 '쩨 더우(chè đậu)'는 구수하고 편안한 맛을 선사한다.열대 과일의 화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쩨 타이(chè Thái)'가 제격이다. 잭프룻, 리치 등 신선한 과일에 여러 가지 색의 젤리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든든한 식사 후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양이지만,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한 그릇에 담아낸 이 달콤한 즐거움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미식의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