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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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퓨마, 이번엔 늑대…오월드 비상

 8년 전 퓨마 탈출 소동이 발생했던 대전 오월드동물원에서 이번에는 늑대가 탈출했다.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이 동물원은 2018년 퓨마 탈출과 사살 당시 부실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면서 관리 책임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대전 오월드 동물원 사파리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를 포획하기 위해 관계당국은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마취총을 활용한 생포를 우선으로 하되,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 긴급 상황에는 사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과 군, 특공대, 엽사 등으로 구성된 수색 인력은 전날 밤부터 오월드 뒤편 야산을 중심으로 늑대의 이동 흔적을 추적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늑대의 귀소 본능을 이용해 ‘토끼몰이’ 방식으로 사파리 방향으로 유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전날 암컷 늑대를 투입해 유인하는 전략의 효과는 확실치 않지만, 밤새 야산 일대를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최대한 멀리 벗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동원해 상공에서 늑대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이날 하루 종일 비가 예보돼 수색 여건은 좋지 않다. 비가 내리면 냄새 추적이 어려워져 수색견을 활용한 탐지 작업에도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탈출한 늑대를 사파리로 복귀시키는 데 있어 48시간 이내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우선 마취총을 통한 생포를 시도할 계획이지만, 늑대의 활동 반경이 최대 100㎞에 이를 수 있어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탈출한 늑대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동물원 늑대 사파리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개체는 2024년생 2살 수컷으로, 대형견 크기의 성체다. 대전시는 전날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보문산 인근 산책과 외출을 자제하고, 인근 시민들에게 즉시 귀가해 실내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오월드의 동물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도 다시 나오고 있다. 오월드에서는 2018년 9월 암컷 퓨마 ‘뽀롱이’가 탈출한 뒤 약 4시간 40분 만에 사살된 사건이 있었고, 당시에도 사살이 최선의 대응이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성명을 내고 “이번 늑대 탈출은 2018년 ‘뽀롱이’ 탈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당시 감사 결과 대전오월드가 근무 명령과 안전 수칙 등을 위반한 채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3300억원을 들여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는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좁은 방사장에서 소음과 사람들에 노출돼 고통받고 정형행동을 반복하는 동물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며 “대전오월드의 책임감 없는 운영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국 벚꽃 엔딩, 춘천은 이제 시작

야간 관광 명소로 떠오를 춘천풍물시장 야시장이 연이어 문을 열고 상춘객을 맞이한다.춘천 북산면 부귀리에 위치한 1.2km의 S자 벚꽃길은 아는 사람만 찾던 숨은 명소다. 서울 등지의 벚꽃이 질 무렵에야 만개하기 때문에, 미처 꽃구경을 즐기지 못한 이들에게 마지막 봄의 선물이 되어준다. 벚꽃 터널 사이로 언뜻 보이는 소양호의 풍경은 이곳만의 덤이다.이 특별한 풍경 속에서 '2026 춘천 부귀리 벚꽃잔치'가 11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15일에 개막식을 열고, 축제 기간 내내 버스킹 공연과 떡메치기, 도토리전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 등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낮 동안 벚꽃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면, 밤에는 새로운 매력을 뽐내는 야시장이 기다린다. 춘천풍물시장에서 10일 개장하는 '춘풍야장'은 먹거리와 공연, 체험 콘텐츠가 결합된 야간형 시장 프로그램으로, 춘천의 밤 문화를 책임질 새로운 관광 자원이다.춘풍야장은 올해 상반기(4월~6월)와 하반기(9월~10월)로 나뉘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과 플리마켓, 경품 이벤트 등이 함께 열려 시민에게는 일상 속 휴식 공간을, 관광객에게는 춘천의 색다른 밤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이처럼 춘천시는 늦은 벚꽃 축제와 새로운 야시장 개장을 통해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코스를 선보인다. 10일 저녁, 춘천풍물시장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개장식을 시작으로 '춘풍야장'이 그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