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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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범 장윤기 비호한 경찰, 증거인멸 혐의 심사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의 초동 수사를 지휘했던 경찰 간부가 증거를 고의로 누락시킨 혐의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되었다. 광주지방법원은 8일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 경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호송차에서 내린 A 경감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번 심사는 단순한 부실 수사를 넘어 경찰 조직이 가해자의 가족과 결탁해 사건의 실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의 정점을 찍는 절차로 평가받는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은폐 정황은 충격적이다. 수사팀은 범행 당시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케이블타이를 범행 차량 내에서 발견하고도 이를 압수하지 않고 방치했다. 채증 영상에는 당시 수사 요원들이 해당 물건을 확인하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으나, 정작 수사 기록에는 누락되었다. 이후 검찰이 현직 경찰관인 가해자 부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사라졌던 케이블타이 묶음이 그곳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경찰이 범행 도구를 확보하는 대신 가해자 측에 넘겨주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

 


피해자 유족과 시민단체는 경찰의 이 같은 행태를 '조직적 공범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영장 심사가 열리는 법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이 범죄자를 비호하기 위해 작동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유족 측은 경찰이 수사관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가해자 가족과 한 몸이 되어 진실을 덮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범죄 목적의 계획 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증거들이 경찰의 방조 아래 인멸되었다는 점에 대해 사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사건의 핵심 단서였던 훼손된 리얼돌과 피의자 가족들의 휴대전화는 이미 세상에서 사라진 상태다. 경찰은 초동 수사 단계에서 성범죄 정황을 뒷받침할 리얼돌을 확보하지 않았고, 그 사이 가해자의 부친이 이를 수거해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범행 전후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휴대전화 4대 역시 부친에 의해 소각되었다. 수사 기관이 증거 확보의 골든타임을 의도적으로 놓치면서, 결과적으로 가해자 측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명분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경찰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수사 유착 의혹이 불거진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 책임자급 간부들을 포함해 수사팀원 6명을 즉각 대기발령 조치했다. 구속 심사를 받는 A 경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처분을 내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현직 경찰관인 가해자 부친이 수사 과정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입했는지, 그리고 윗선의 묵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수사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확보된 케이블타이와 채증 영상을 바탕으로 A 경감의 범죄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경찰 조직 전반을 향한 수사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인지, 아니면 경찰 내부의 고질적인 유착 구조에서 비롯된 참극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A 경감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증거인멸의 구체적인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광화문에 8m 슬라이드? 도심 워터파크 전격 개장

일대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2026 서울썸머비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146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도심형 피서지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은 이 행사는 올해 더욱 확장된 규모와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올해 축제의 핵심은 행사 구역의 대폭적인 확장이다. 기존 광화문광장에 국한됐던 공간을 세종로공원까지 넓혀 물놀이 시설은 물론 모래 놀이터와 먹거리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웨이브 서머, 플레이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조성되는 행사장은 크게 세 가지 테마 구역으로 나뉜다. 도심 한복판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빌딩 숲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은 오직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가장 기대를 모으는 '워터웨이브존'에는 8m 높이에 달하는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시원한 물벼락을 선사하는 워터 버킷이 설치된다. 대형 수영장을 갖춘 이 구역은 쾌적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하루 8회차로 나누어 인원을 제한함으로써, 방문객들이 인파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심 속 물놀이 시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혼잡도를 낮추려는 운영진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플레이웨이브존'이 최고의 놀이터가 될 전망이다. 전국 5곳의 유명 해변에서 직접 공수해 온 20톤의 모래로 만든 '샌드 아지트'는 지름 12m의 거대한 돔 형태로 조성되어 아이들에게 도심 속 모래놀이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협업 부스가 마련되어, 물놀이 외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채웠다.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플레이마켓존'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공간이다. 그동안 물놀이 도중 식사를 해결하기 마땅치 않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7대의 푸드트럭이 상주하는 전용 먹거리 구역을 신설했다. 이로써 방문객들은 한 공간에서 물놀이와 휴식, 그리고 식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도심 피서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완성도 높은 축제 환경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무료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매일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문을 열어 직장인들의 퇴근길 발걸음까지 붙잡을 예정이다. 서울관광재단 측은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활력을, 외국인들에게는 서울만의 역동적인 여름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약 방법과 세부 프로그램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도심 속 해변이라는 낭만적인 풍경은 올여름 서울의 가장 뜨거운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