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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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하철 와이파이 3배 빨라졌다…5G 전면 도입


인천지하철 1·2호선 모든 객차에서 기존보다 약 3배 빠른 5G 기반 초고속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천지하철 전 객차에 새로운 와이파이 서비스를 구축한 것으로, 시민들이 열차 안에서도 웹서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고화질 영상 등을 보다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다른 지역 지하철로 서비스 개선이 확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21일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천교통공사,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지하철 와이파이 고도화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인천지하철 1·2호선 전 객차에서 5G 기반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비스가 적용된 차량은 모두 358량이다. 통신 3사가 함께 참여해 지하철 전 객차에 5G 기반 와이파이를 구축한 전국 최초의 사례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체험단과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며 개선된 와이파이 성능을 점검했다. 그는 인천지하철 1·2호선 전체 358량에 5G 기반 와이파이 구축이 완료됐으며, 기존 서비스보다 속도가 약 3배 빨라졌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이용자가 느끼는 품질은 열차 운행 구간과 접속 환경, 이용량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체감 평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점검에는 시민들과 이 의원을 비롯해 박찬대 인천시장,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일부 구간에서 직접 열차에 탑승해 인터넷 웹페이지 접속과 SNS 이용, 실시간 고화질 영상 재생 등을 시연했다. 이를 통해 새롭게 구축된 와이파이가 실제 운행 환경에서 어느 정도 성능을 보이는지 살펴봤다.

 

이번 서비스 개선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 문제의 후속 조치다. 당시 이 의원은 시민 300여 명과 함께 지하철에서 와이파이 속도를 직접 측정하고, 기존 서비스의 성능과 이용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와이파이 제공 여부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시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후 관계 기관과 통신업계가 고도화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이번에 인천 1·2호선 전 객차로 서비스 적용이 확대됐다.

 

이 의원은 인천에서 시작된 변화가 전국 지하철로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정 지역의 개선에 그치지 않고 다른 도시의 지하철에서도 시민들이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후속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은 출퇴근과 통학 등 일상적인 이동에 활용되는 대중교통인 만큼, 이동 중 통신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일이 시민 편의와도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5G 단독망(SA) 전환과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통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통신비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속도 개선뿐 아니라 이동통신 서비스 전반의 경쟁 환경과 비용 부담까지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현장 점검에서 확인한 성과와 시민들이 제기한 보완 과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가 실제 이용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개선 효과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는지 등을 지속해서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지역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불편을 직접 확인하고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의정활동도 이어왔다. 이 같은 활동은 금요일마다 동네를 돌며 민생 현안을 살피는 프로그램에서 유래한 ‘불금정치’로 알려졌다. 해당 활동은 지역 현안뿐 아니라 전국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주목받았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대표의 호평을 받은 뒤 당의 정식 제도로 도입됐다.

 

인천지하철 1·2호선의 5G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 개시는 지하철 무선인터넷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속도 향상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안정성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인천에서 시작된 개선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과도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콕에 이런 곳이? 인도·중국·말레이 문화 여행

를 사용하는 한국과 달리 여러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다양한 민족이 살아가는 곳에서는 문화가 뒤섞인 풍경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여행의 재미는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문화가 한 도시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살펴보면 여행의 깊이도 달라진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이런 매력을 발견하기 좋은 도시다. 태국은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타이족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지만 중국계와 말레이계, 인도계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도 함께 살아간다. 따라서 방콕을 여행하면서 태국 고유의 문화만 경험하기보다는 여러 공동체가 만들어 낸 종교와 음식, 거리 풍경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이 도시를 이해하는 방법이다.방콕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아침을 파후랏의 시크교 사원 스리구루싱사바에서 시작해 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국적과 종교,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방문객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시크교 전통인 ‘랑가르’가 이어진다. 특별한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만 마련되는 식사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음식을 나누는 전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사원에 들어서려면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야 한다. 1층에서는 사람들이 카펫 위에 앉아 아침 기도를 하고 있다. 잠시 기도 공간의 분위기를 느낀 뒤 식사가 제공되는 2층으로 올라가면 방문객들을 위한 음식이 준비돼 있다. 메뉴는 담백한 로티 빵과 콩·감자로 만든 카레, 코코넛 밀크 소스 등이다. 달콤한 밀크티까지 받아 바닥에 앉아 먹는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나누는 모습은 시크교가 중시하는 평등과 나눔의 가치를 보여준다.처음 찾아온 여행객에게도 정성껏 음식을 내어주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식사 후 설거지를 돕겠다고 제안해도 일손이 충분하다며 사양할 만큼 방문객을 맞이하는 분위기도 자연스럽다. 사원을 방문할 때는 성별과 관계없이 머리에 작은 두건인 루말을 착용해야 한다. 파후랏 일대를 둘러본다면 힌두교 사원인 스리마하마리암만도 함께 방문해 볼 만하다. 시크교 사원과 힌두교 사원은 공간을 꾸민 방식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 종교문화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파후랏은 인도계 공동체가 형성돼 있어 ‘리틀 인디아’로도 불린다. 과거에는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불편했지만 2019년 지하철 삼욧역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나아졌다. 인도 전통 의상과 향신료, 각종 소품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지만 이 지역을 제대로 경험하려면 현지 음식점에 들러보는 것이 좋다. 화덕에서 구운 난과 향신료가 풍부한 카레, 탄두리 치킨을 비롯해 여러 음식을 한 쟁반에 담아내는 ‘탈리’는 인도식 한 상 차림에 해당한다. 식사 후에는 달콤한 인도 과자를 차와 함께 맛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파후랏에서 조금만 걸으면 방콕의 대표적인 차이나타운인 야오와랏이 나온다. 지하철로도 한 정거장 거리다. 18세기 후반부터 형성된 이 지역은 중국계 공동체의 역사와 음식문화가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중국의 설 명절 무렵이면 거리가 축제 분위기로 바뀐다.태국의 중국계 이민자 가운데는 광둥성과 푸젠성, 하이난성 등 중국 남부 출신이 많다. 이들은 낯선 땅에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자신들의 문화를 이어 왔다. 야오와랏의 중심에 자리한 중국 불교 사원 왓망콘카말라왓은 이러한 문화적 특징을 보여준다. 태국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 양식과는 달리 중국 남부의 영향을 받은 건물에 용과 봉황을 장식하고 붉은색과 황금색을 활용했다. 사원에서는 향을 피우고 기도하며 복을 비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차이나타운의 매력은 종교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중국 음식점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식당이 함께 자리한다. 일부 딤섬 전문점은 전통 음식을 세련된 담음새로 선보여 마치 애프터눈 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두유와 두부를 활용한 디저트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된다. 음식의 맛은 물론 공간과 플레이팅까지 즐길 수 있어 미식과 사진 촬영을 함께 즐기는 여행객에게도 흥미로운 장소다.야오와랏의 분위기는 해가 질 무렵 더욱 생생해진다. 거리 곳곳에서 테이블과 의자가 나오고 노점이 이어지면서 밤시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숯불 위에서는 해산물이 익어가고, 중국어와 태국어가 뒤섞인 간판에는 붉은 네온 조명이 켜진다. 여러 언어와 음식, 사람들의 움직임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은 방콕의 밤을 특별하게 만든다.방콕에서는 말레이계 공동체의 문화도 만날 수 있다.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북부는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이 지역의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 태국 남부에 말레이계 무슬림 공동체가 자리 잡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방콕 지상철 랏차테위역 인근의 다룰아만모스크는 이슬람 문화와 지역 공동체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태국어와 말레이어를 사용해 예배하며, 금요일이면 주변의 할랄 음식 노점과 식당을 찾는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음식은 말레이계 문화를 경험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코코넛 밀크 향이 감도는 밥에 여러 반찬을 곁들인 나시르막은 대표적인 말레이시아 음식이다. 인도식 카레와는 다른 풍미의 말레이식 카레, 쫄깃한 로티 빵, 거품을 풍성하게 내 만든 밀크티 테타릭도 맛볼 만하다. 같은 아시아 음식이라도 지역과 공동체에 따라 재료와 조리법,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방콕에서는 하루 동안 여러 문화권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아침에는 시크교 사원에서 음식을 나누고, 낮에는 파후랏의 인도계 상점과 식당을 둘러본 뒤 저녁에는 차이나타운의 야시장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말레이계 무슬림 공동체의 음식과 종교문화도 접할 수 있다. 이처럼 방콕의 매력은 화려한 사원이나 북적이는 시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문화가 오랜 시간 공존하며 도시의 일상 속에 녹아 있다는 점이야말로 방콕 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