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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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뜨거웠던 그곳, 이젠…" 日 러브호텔의 몰락, 장례식장으로 연명

 일본 전역에서 젊은이들의 은밀한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던 '러브호텔'이 저출산과 고령화의 거센 파도에 밀려 장례식장으로 변모하고 있어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사이타마현의 한 러브호텔이 최근 장례식장으로 용도 변경된 사례를 소개했다. 과거 화려한 우주선과 동화 속 원더랜드를 테마로 꾸며졌던 이 곳은 이제 차분한 흰색 외관으로 단장, 엄숙한 분위기를 풍기며 '천국'을 연상케 한다.

 

1960년대, 일본 정부의 매춘 금지 조치 이후 대안으로 등장한 러브호텔은 연인이나 부부들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급성장했다. 독특한 테마와 인테리어는 물론, 익명성이 보장되고 짧은 시간 동안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사탕 가게, 궁전, 보트 등 기상천외한 콘셉트의 객실과 최신 음악 시스템, 게임기, 대형 욕조 등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선 여가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러브호텔의 전성기는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사회적 변화 앞에서 저물고 있다.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인생의 시작과 끝이 같은 장소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실감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출생아 수는 72만 98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전년 대비 5% 감소하며 9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기준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62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9.3%를 차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40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의 34.8%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러브호텔 수도 급감하고 있다. 일본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5670개였던 러브호텔 수는 2020년 5183개로 줄었다. 러브호텔의 장례식장 변신은 저출산·고령화라는 일본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아이 손 잡고 5월 3일 삼락공원으로..착한 마라톤 함께 뛰어요

다. 오는 5월 3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2025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이 열린다.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건강도 챙기면서 지구촌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국제어린이마라톤'은 아동과 가족이 함께 달리며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기부 및 체험형 행사로, 올해는 '세이브 러닝 구조대'라는 특별한 콘셉트로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참가자들은 약 4km에 달하는 미니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마치 실제 구조대원이 된 것처럼 전쟁과 재난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는 마라톤을 넘어, 위기 상황 속 아동들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공감하는 교육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마라톤 코스 시작점인 삼락생태공원 집결지에는 참가자들이 세이브더칠드런의 인도적 지원 활동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전쟁이나 재난 발생 시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거나, 구호 물품이 어떻게 전달되고 사용되는지 알아보는 등 실제 인도적 지원 현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들의 절박한 상황에 공감하고, 나눔과 연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것이다. 부스 운영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마라톤의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접수된 참가비는 일체의 운영비를 제외하고 전액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구호 및 인도적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소중한 후원금은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을 위협받는 아동들에게 식량, 식수, 의약품 등 필수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심리적 안정과 교육 기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어 아동들이 다시 희망을 찾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기여하게 된다.이번 의미 있는 행사에는 지역 사회의 따뜻한 손길도 이어졌다. ㈜옵스, 아동복지후원회, ㈜아이티씨, ㈜프롬키즈, 메드윌병원 등 여러 지역 기업 및 단체들이 협찬사로 참여하여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고 나눔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이들의 참여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행사 당일 오전 9시 30분 개회식에는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복희 세이브더칠드런 이사, 허승호 세이브더칠드런 이사, 이상규 아동복지후원회장 등이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는 이번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며, 아동 권리 보호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노성훈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장은 "국제어린이마라톤은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는 스포츠 행사를 넘어,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아동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인도적 지원의 가치를 배우며 나눔을 실천하는 특별한 자리"라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많은 부산 시민들이 가족, 친구와 함께 삼락생태공원에 모여 희망의 발걸음을 이어주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위기 상황 속 아동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은 참가자들이 건강을 챙기면서 동시에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전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도적 지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연대의 힘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모여 위기 상황 속 아동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