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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균형 잡기' 전략 속 '자신만의 색깔' 드러내

 교황 레오 14세가 14억 가톨릭 신자들의 새로운 수장으로 즉위하면서, 그의 초기 행보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오 14세는 교황직에 오르며 포용적인 교회를 추구했던 전임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치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동시에 보수파 신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중한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콘클라베에서 교황으로 선출된 후, 레오 14세는 공식적인 첫 무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따를 것을 분명히 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레오 14세는,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위한 포용적인 교회를 역설하며, 전 세계의 전쟁을 멈추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10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묘소가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를 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행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지를 계승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됐다.

 

그러나 레오 14세의 행동은 단순히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어받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통적인 교황의 모습을 강조하며, 프란치스코 교황과 차별화된 점도 여러 차례 보였다. 교황 선출 직후 첫 공개 모습에서, 레오 14세는 화려한 진홍색 모제타와 자수로 장식된 영대를 착용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화려한 복장을 거부하고 소박한 옷을 선택한 것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레오 14세는 교황 거주지로 사도궁을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박한 게스트하우스인 '산타 마르타의 집'을 택한 것과 비교되는 점이다.

 

 

 

WSJ은 레오 14세가 교회의 ‘통합’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는 보수파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황 선출 직후 진행된 투표에서, 레오 14세는 추기경 133명 중 100표 이상을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는 교회 내 보수파와 진보파 간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인물로서의 레오 14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된다. 특히, 싱가포르 출신 윌리엄 고 추기경은 “새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을 품으면서도 교회의 전통을 지키려 한다”며 그가 교회의 좌우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교황 레오 14세는 형식과 전통을 중시하는 모습으로 보수파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렘넌트'의 마이클 J. 매트 편집장은 교황의 초반 행보에 대해 “광장을 굽어보는 교황 처소의 창문 불빛이 다시 들어올 것”이라며, 교회 전통의 회복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교황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용적인 교회 비전과 교회의 전통을 지키려는 보수파의 요구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고 있다.

 

한편, 레오 14세는 스타일 면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차이를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흥적인 연설을 자주 했던 것에 비해, 레오 14세는 미리 준비된 원고를 사용하며 격식 있는 언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찬가지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토머스 리스 신부는 언급했다. 레오 14세의 이러한 접근은 그가 교황으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면서도, 본질적으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레오 14세는 그가 교황으로 즉위한 이후, 교회의 전통과 포용적 가치를 함께 아우르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교황직을 수행하면서 그는 보수파의 기대에 부응하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시한 포용적인 교회의 비전을 실현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그의 균형 잡힌 접근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을 일으키며, 교회의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서울 여행 비용, 도쿄·싱가포르보다 저렴한데 만족도는 1위... 그 이유는?

가 주관한 '2025 레저 라이프스타일 어워즈'에서 서울이 '최고의 아시아 레저 목적지(Best Leisure Destination in Asia)'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이번 수상으로 서울은 지난해 대만에 내주었던 1위 자리를 단 1년 만에 탈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서울은 2023년 같은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나, 2024년에는 대만 타이베이에 밀려 2위를 기록했었다. 올해는 다시 타이베이(2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일본 도쿄(3위), 태국 푸껫(4위), 싱가포르(5위) 등 아시아의 주요 관광 도시들을 모두 뒤로 했다.서울관광재단은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서울이 한류 콘텐츠, 쇼핑과 미식, 등산 관광, 야간관광, 다양한 축제 등 레저 콘텐츠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은 비즈니스와 레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글로벌 트래블러는 전 세계 비즈니스 여행객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는 미국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전문 매체로, 약 1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 470만 건 이상의 웹사이트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레저 라이프스타일 어워즈는 전 세계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여행·레저 분야에서 최고의 도시들을 매년 시상하고 있다.'서울: 유어 컴플리트 마이스 시티'(Seoul: Your complete MICE City)라는 슬로건을 내건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가 비즈니스와 레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를 경험하기에 최적화된 장소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여의도, 용산, 서초·강남·송파, 종로·중구, 성수·광진·동대문 등을 블레저 5대 권역으로 구분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서울의 레저 경쟁력은 다양한 측면에서 발휘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K-POP 공연장과 한류 스타 관련 장소들, 명품부터 로컬 브랜드까지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상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음식과 다양한 국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식 문화,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 밤이 되어도 활기찬 야간 관광 명소, 그리고 계절별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축제들이 서울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레저 콘텐츠를 발굴하고 글로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 등산 북악산점·관악산점 등 등산관광센터를 개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 팸투어도 제공하고 있다.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이 3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레저 목적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비즈니스와 레저가 공존하는 도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서울시의 국제적 위상은 다른 평가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인 트립어드바이저가 발표한 '혼자 여행하기 좋은 도시'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는 서울이 단체 여행객뿐만 아니라 개인 여행객들에게도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서울시는 앞으로도 도시의 다양한 매력을 살린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서울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은 한국 관광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찾는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