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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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쇼이구 평양 회동, 북러 ‘전략적 동반자’ 강화 속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국가안보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평양에서 만나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이번 만남은 3월에 이어 약 70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쇼이구 서기를 접견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한 답례로 푸틴 대통령에게 인사를 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주요 국제 정치 현안에서 러시아의 입장과 대외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조로(북러) 국가 간 조약 조항을 책임 있게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성업’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기대와 확신도 피력했다.

 

양측은 이날 접견에서 “특수하고 견고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공동의 핵심 이익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중요 사안과 분야별 상호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정세 변화와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해 양국 지도부가 완전 일치된 견해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두 나라 관계가 국익과 인민 복리에 부합하며 국제적 정의 실현에 기여하는 강력하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활력 있게 확대·발전돼야 한다는 양국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자리였다.

 

쇼이구 서기는 또한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전해 러시아 영토의 일부를 조국처럼 지켜낸 북한 인민의 용감한 행위를 러시아가 깊이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양측이 쿠르스크주 복구 전망과 더불어 북한군의 ‘역사적 행동’을 기념하는 구체적 조치 마련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 위원장과 쇼이구 서기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알렸다. 이번 만남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시작일에 이뤄져, 남북 관계 전망과 북러 간 대응 방향에 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회담에서 사용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려는”이라는 표현에 주목하며, 이는 향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또는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를 공식적으로 상향 조정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측 발표를 바탕으로 이번 면담에서 북한의 추가 파병 문제, 북한군 공적 추모사업,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상황,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문제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쇼이구 서기는 평양 방문을 마친 뒤 이날 곧바로 러시아로 귀국했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군사·외교적 긴장 상황 속에서 북러 양국이 밀착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된다.

 

보랏빛 꽃창포 2만 대군, 평창 비안의 언덕 점령

'꽃창포, 활짝 피었수다'를 주제로 제1회 꽃창포 축제를 개최하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아름다운 자생 꽃창포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축제의 중심 무대는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내 '비안의 언덕'이다. 이곳에는 약 2만 본의 자생 꽃창포가 심어져 있어, 축제 기간 동안 언덕 전체가 보랏빛 물결로 일렁이는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과 싱그러운 풀 내음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초여름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제1회 꽃창포 축제는 꽃창포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자생식물의 가치를 배우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김창열 설립자가 직접 해설사로 나서는 '설립자와 함께하는 꽃창포 특별 해설' 프로그램이다. 식물원을 일군 그의 깊은 지식과 애정을 통해 멸종위기 식물과 희귀식물 등 우리 자생식물의 소중한 가치와 숨겨진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예술과 식물이 만나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국식물화가협회와 공동으로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연구센터 북카페에서 열리는 '붓꽃속 세밀화 전시회'에서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붓꽃속 세밀화 22점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 속에서 피어난 식물의 섬세한 아름다움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꽃창포 씨앗 나눔 행사와 직접 꽃창포를 그려보는 체험 행사는 방문객들이 식물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축제는 식물원 경계를 넘어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더욱 풍성해진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프리마켓에서는 평창의 정을 느끼고 다양한 수공예품과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평창 켄싱턴호텔과 연계하여 '감쪽같은 그녀' 영화 상영, 조선왕조실록박물관 홍보부스 운영, 오대산국립공원과 함께하는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되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임창옥 국립한국자생식물원장은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꽃창포 축제에 참가해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식물원 풍경 속에서 우리 자생식물의 소중한 가치와 생태적 중요성을 직접 느끼고 배우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평창의 싱그러운 자연이 선사하는 보랏빛 꽃창포의 매력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흠뻑 빠져보세요"라고 전했습니다. 싱그러운 초여름, 평창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보랏빛 꿈,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제1회 꽃창포 축제 '꽃창포, 활짝 피었수다'는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된다. 아름다운 꽃창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