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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러브콜..'친서 교환하자' 北, '거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출범 이후 약 4개월 만에 북미 간 대화 재개 시도가 처음으로 포착되면서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를 북한 측이 거부했다는 미국 대북매체 ‘NK뉴스’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진전을 다시 보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목표로 하는 합의문을 도출했다. 이날 친서 관련 언급이 나온 것은 마침 7년 전 두 정상의 첫 만남이 이뤄진 날이라는 점에서 우연이 아닌 상징적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레빗 대변인은 구체적인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밝힐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북미 정상 간 소통 재개 시도를 부인하지 않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처럼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를 통한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대북 외교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동안 세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여러 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독특한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이 같은 직접 소통은 기존 대북 외교와 차별화된 트럼프식 접근법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지역 분쟁 종전 협상, 이란 핵협상 등 국제 난제 해결에 뛰어들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시도는 새로운 외교 돌파구 모색으로 해석된다.

 

집권 2기 출범 후 미국의 구체적인 대북 접근 노력에 관한 보도가 알려진 것도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북한을 ‘비공인 핵보유국’으로 간주하는 듯한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 핵무기의 실체를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공식적으로는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내세우지만, 현실적으로는 비핵화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북한이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아래 대북 정책을 유연하게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뉴클리어 파워’라는 표현은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의 요구가 낮아졌다고 느끼게 해 대화에 응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친서 외교 재개 시도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집중하고 북미 대화에는 소극적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북한 당국자들이 친서 수령을 거부한 것은 북한 체제 내에서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조치로 추정된다.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후 김 위원장이 아직도 그 결과에 트라우마를 가진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당시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제재 해제를 맞바꾸려 했으나 미국이 과도한 요구를 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또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적극 지원하며 긴밀한 북러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굳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러시아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전쟁 상황에서 사실상의 동맹국인 북한이 미국과 가까워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부정적 입장만으로 북미 관계가 장기적으로 경직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 한국 내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대북 정책 변화,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할 새 국방전략(NDS) 등이 향후 북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론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외교 안보망을 강화하고 핵무력 증강에 주력하는 동시에, 자신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3년 반 가량 남은 그의 임기 내에 활용하려는 전략적 계산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친서 외교 시도를 공식화한 것은 미·북 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와 함께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레고랜드 302평 초대형 물놀이장 오픈... 입장료 그대로

레고랜드가 선보이는 두 번째 대형 물놀이 시설이다.약 302평(약 1,000㎡) 규모로 조성된 '마리나 제트'는 최대 200명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바닥 분수대다. 이 시설은 최근 확장된 시티구역 내 인기 어트랙션인 '웨이브 레이서'와 '해상 경비 아카데미'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레고랜드는 이 시설 조성에 약 17억 원을 투자했다.'마리나 제트'의 가장 큰 특징은 총 150개의 노즐을 통해 최대 2m 높이까지 물줄기를 분사하는 점이다. 이는 일반적인 바닥 분수와 차별화되는 초대형 규모로, 안전하면서도 시원한 물놀이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함께 어우러진 분수쇼는 레고랜드를 방문한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분수는 10분 간격으로 약 50분간 작동하는 방식으로 여름 시즌 동안 매일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파크 개장 시간과 동일하며, 야간 개장 시에는 오후 9시까지 이용 가능하다.레고랜드는 '마리나 제트'를 단순한 물놀이 시설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매일 오후 2시 30분에는 마리나 제트 옆에서 'DJ 쏘니'와 함께하는 디제잉 공연이 펼쳐진다. 레고랜드 여름 시즌 테마곡과 함께 흥겨운 K-POP 트랙이 이어지고, 이에 맞춰 댄서들은 분수의 물살과 어우러지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닥 분수의 특성상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물놀이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레고랜드는 여름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불꽃놀이와 야간 개장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레고랜드 전역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이 기간에는 파크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또한 저녁 시간대에 레고랜드를 즐길 수 있는 '이브닝 티켓'도 판매한다. 이 티켓은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공휴일(광복절·추석)에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3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통해 낮 시간대보다 비교적 한적하게 어트랙션을 즐기고, 시원한 저녁 시간대에 물놀이와 불꽃놀이까지 경험할 수 있다.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이번 '마리나 제트' 개장과 야간 이벤트를 통해 여름 성수기 방문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여름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