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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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죽고 동생만 살아남은 비극... 에어인디아 '기적의 생존자'가 품은 가슴 아픈 사연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참사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발견되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발생한 이번 사고는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AI171편으로, 총 242명의 탑승자 중 241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

 

현지 매체 힌두스탄타임스(HT)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비스와쉬 쿠마르 라메시(40)가 유일한 생존자로 확인됐다. 그는 가슴과 눈, 발에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현재 일반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스와쉬는 영국 런던에서 20년간 거주해온 영국 시민으로, 아내와 아들이 있다.

 

비스와쉬는 여행차 인도를 방문했다가 형인 아제이 쿠마르 라메시(45)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다. 그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륙 30초 후 큰 소리가 났고 비행기가 추락했다. 모든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고 회상했다. 또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주변에는 시체들이 가득했다. 무서웠다. 일어나서 뛰었다. 주변에 비행기 잔해들이 가득했다. 누군가 나를 붙잡더니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비스와쉬의 형인 아제이는 다른 좌석에 배치되어 있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비스와쉬를 제외한 모든 탑승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촌인 아자이 발기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비스와쉬가 전화로 자신의 생존 소식을 알렸지만, 그의 형에 대해서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우리는 지금 괜찮지 않다. 모두 충격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인도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비스와쉬는 피가 묻은 흰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채 절뚝거리며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이 외에 큰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미국 CNN은 의료진으로부터 그의 상태가 "위중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비스와쉬의 생존 가능성을 높인 중요한 요소는 그가 앉아 있던 좌석 위치였다. 구조 당시 그는 비행기 티켓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HT에 따르면 그가 탑승한 자리는 비행기 왼쪽 날개 바로 앞 비상구열에 있는 11A 좌석이었다. 전 미 연방항공청 안전 검사관이자 CNN 안전분석가인 데이비드 수시는 이 위치에 대해 "날개 구조물에 해당하는 자리로, 항공기가 지상에 착륙할 때 충격을 견디기 위해 견고한 자리이긴 하지만 그 자리에서 생존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적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에어인디아는 사고기에 승객 230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169명이 인도 국적, 53명이 영국 국적, 7명이 포르투갈 국적, 1명이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비스와쉬를 제외한 다른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더위 탈출 3종 세트, 대만·라스베이거스·튀르키예의 여름 판타지

선 여행을 떠나보자.대만 타이동 루예 고지에서는 7월 5일부터 8월 21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대만 국제 열기구 카니발’이 열린다. 이 축제는 캐릭터 모양의 열기구 전시, 하늘을 나는 듯한 계류 비행 체험, 그리고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야간 열기구 쇼 등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여름 행사다. 특히 올해는 인기 만화 도라에몽과 협업해 도라에몽 테마 열기구와 드론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야간 열기구 조명 음악회는 루예 고지, 타이마리 슈광 단지 등 타이동의 주요 명소에서 매주 목요일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또한 루예 지역에서는 차 농장 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은 현지 차 농장에서 직접 차잎을 따고, 대만 차 문화를 체험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대만 국제 열기구 카니발’과 함께 ‘동부해안 랜드아트 페스티벌’도 주목할 만하다. 대만 동부 해안의 장엄한 자연 풍경과 원주민 문화를 주제로 한 이 축제는 국내외 예술가들이 창작한 설치 미술 작품과 음악 공연으로 방문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장셴얼 예술단지와 협업해 자연과 예술,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전용버스와 관광 열차 상품도 출시되어 편리하게 축제와 명소를 즐길 수 있다.오는 8월 28일, 라스베이거스의 세계 최대 몰입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영화 오즈의 마법사가 새롭게 재탄생한다. 스피어의 몰입형 시리즈 ‘스피어 경험’의 일환으로, 구글 클라우드와 워너 브라더스가 함께 제작했다. 원본 영화를 AI 기술로 복원해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고, 스피어의 360도 랩어라운드 스크린과 몰입형 사운드, 진동 시트, 향기 분사 등 최첨단 기술을 더해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특히, 노란 벽돌길과 에메랄드 시티 같은 상징적인 장면들은 스피어의 압도적인 스케일로 입체적으로 재구성되어 관객들에게 전례 없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티켓은 스피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며, 숙박 패키지도 함께 제공된다.튀르키예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나이트 뮤지엄 프로젝트’가 올해 6월부터 시즌 2로 돌아왔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고, 올해는 총 25개의 유적지가 밤에도 개방된다.이스탄불에서는 아야 소피아 역사체험관, 튀르키예 및 이슬람 미술관, 갈라타 타워 등이 밤늦게까지 문을 열며, 수도 앙카라의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과 민족학박물관도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이즈미르의 에페소스에서는 밤 11시까지 고대 로마의 흔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조명이 비추는 대리석 기둥과 극장은 고대 문명의 숨결을 더욱 생생히 느끼게 한다.파묵칼레의 히에라폴리스는 밤에 더욱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석회암 지대와 유적이 달빛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들은 밤 9시까지 운영되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넴루트 산에서는 해돋이와 함께 거대한 석상들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된다.튀르키예의 유적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밤의 고요함 속에서 고대 문명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