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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폭격하고 북한은 방치?!" 미국의 이중 잣대에 숨겨진 이유

 미국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했지만,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외교적 해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대응 차이는 두 국가의 핵 개발 현황과 지정학적 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이란은 현재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지만, 북한은 이미 6차례 핵실험을 통해 20~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우 이미 군사적으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이란 공습은 "이란의 핵 개발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영변이나 강선 등 주요 핵 시설에 대해서도 유사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영변에는 5MWe급 원자로를 비롯한 다양한 핵 원료 제조 시설이 집중되어 있으며, 평양 인근 산기슭 지하에 설치된 강선 단지에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이 공격한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 시설과 유사한 구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 핵 시설을 이란처럼 선제 타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은 "북한은 선제 공격을 받으면 단거리탄도미사일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핵 투발 수단을 통해 즉각적으로 한국, 일본, 미국령 괌 등에 핵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 핵 시설은 평양이나 중국과 가까워 타격 시 방사능 등 핵 물질 확산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1993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 클린턴 행정부는 스텔스 폭격기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이용한 북핵 시설 정밀 타격을 검토했으나, 한국 정부의 반대로 철회한 바 있다. 이후 한국에서는 정권에 따라 대북 정책이 강경책과 유화책을 오가며 일관성을 잃었고, 이는 한미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용준 전 북핵 대사는 "1990~2000년대 초만 해도 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었으나, 북한이 2006년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17년 6차 핵실험까지 진행하면서 사실상 핵무기 대량 생산 단계에 이르자 미국의 대북 정책은 '현상 유지'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행정부가 바뀌어도 중동 주요 국가들이 '이란의 완전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요구하며 미국 정책의 중심을 잡아왔다는 분석이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미국 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 저지를 위해 군사적 수단까지 동원하며 미국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성일광 서강대 교수는 "이스라엘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미국도 공습까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란의 핵 개발을 용인할 경우 중동 내 핵 확산 도미노를 막기 어렵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중국과 러시아의 '후견인' 역할이다. 이번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타격에 대해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강대국은 강한 반발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은 북한 비핵화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해왔으며,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군인과 무기를 지원받으며 준동맹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 김정은은 이번 미국의 이란 공습을 예의 주시하며 미국 대응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당장 미국과 협상하기보다는 러시아와 중국에 더욱 밀착하며 핵무기와 ICBM 등 핵 투발 수단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제주도 '바가지요금' 사라졌다?... 관광객 급증의 충격적 이유

률을 살펴보면, 지난 2월 -18.2%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3월(-13.9%), 4월(-7.4%), 5월(-1.2%)로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리고 6월에는 1%, 7월에는 4.1%(잠정) 증가세로 전환되며 회복 신호를 보였다. 제주도는 이러한 회복세가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구체적으로 내국인 관광객 수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전년(3만6816명) 대비 2.6% 증가한 3만7770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어서 지난달 26일(토요일)에도 전년 대비 8.9% 늘었고, 이달 2일(토요일)에도 6.7% 증가했다. 이는 여름 성수기 초입에 들어서며 제주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닷컴의 집계 결과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7~8월 여름휴가 시즌 전체 항공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가운데, 제주도가 예약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도 전년 대비 138%나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트립닷컴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에 대한 선호와,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제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제주 관광 반등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단체관광 인센티브 제공, 제주여행주간, 찾아가는 대도시 팝업 이벤트 등 공격적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자정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제주도는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가성비 협의체' 출범, 해수욕장 파라솔·평상 요금 동결 등의 정책을 시행했고, 관광업계도 '착한 가격' 확산에 적극 동참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제주도의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올여름 휴가지로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행 패턴과도 연관이 있다. 해외여행이 완전히 정상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 여행객들이 접근성이 좋고 자연 경관이 뛰어난 제주도를 여전히 매력적인 휴가지로 선택하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질 높은 여행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제주도의 자정 노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결과적으로 제주도는 연초의 침체에서 벗어나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