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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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갔다가 인생 파탄난 유니콘 기업 CEO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미국 투어 콘서트 현장에서 관객석을 비추던 카메라에 한 커플이 포착된 것이 계기가 되어, 미국 유명 IT기업 CEO의 불륜 의혹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콘서트 현장의 짧은 장면에서 시작돼 기업의 최고경영자 사임까지 이어지는 후폭풍을 낳았으며, 콜드플레이는 이를 유머러스하게 수습하며 화제를 더했다.

 

사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공연에서 벌어졌다. 당시 무대 위의 크리스 마틴은 평소처럼 '점보트론 송(Jumbotron Song)'이라는 관객 참여 코너를 진행했다. 이 코너는 대형 스크린에 관객을 비추고 즉석에서 관객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순서다. 마틴은 “화장을 안 했다면 지금 하세요”라고 농담을 던지며 밝은 분위기 속에 카메라를 관객석으로 돌렸다.

 

그러나 전광판에 비춰진 한 커플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았다. 남성은 바닥에 주저앉았고, 여성은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급히 몸을 돌렸다. 애정행각을 즐기던 두 사람이 전광판에 등장하자 갑작스럽게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당 커플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커플의 정체가 드러났다. 남성은 ‘아스트로노머(Astronomer)’라는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으로 확인됐으며, 여성은 이 회사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로노머는 2022년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기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고, 현재는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민간 빅데이터 인프라 기업이다.

 

바이런은 기혼자로 알려져 있으며, 영상이 확산된 이후 그의 아내는 SNS에서 남편의 이름을 지우고 가족사진을 비공개로 전환한 뒤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두 당사자는 현재까지 불륜 의혹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아스트로노머 측은 20일 공식 성명을 내고 “앤디 바이런 CEO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비전과 고객 중심의 업무는 변함없을 것이며, 우리 팀은 여전히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크리스 마틴은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이어진 다음 공연에서 같은 코너를 소개하며 “이번에도 여러분을 화면에 비출 테니, 화장을 안 했다면 지금 하라”고 재치 있게 언급했다. 이는 전례의 해프닝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유쾌하게 넘기는 방식으로 해석됐다.

 

한편, 점보트론 화면에 불륜 커플이 포착되며 사생활이 전 세계적으로 드러나는 이례적인 상황은 디지털 시대의 공적 영역과 사적 경계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SNS 상에서는 ‘콘서트 하나로 인생이 바뀌었다’, ‘콜드플레이 콘서트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줄이야’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사건은 음악과 기술, 사생활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단순한 공연 장면 하나가 기업 경영의 지형을 흔든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일제 만행의 실체! 서울시가 80년 만에 공개하는 역사 현장

울시는 30일 발표했다. 이번 신설 코스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걸으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으로, 전문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탐방하며 깊이 있는 역사와 문화 해설을 들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교육적 가치를 더한 프로그램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코스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역사적 장소들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루트로 구성되었다.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하여 독립문을 지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제12옥사, 사형장, 여옥사 등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이다.전체 코스는 약 2시간 소요되며, 전문 문화관광해설사가 전 구간을 함께하며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을 배려하여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총 7개 언어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를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문화 외교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8월 1일부터 서울도보해설관광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로, 개인은 관광 희망일 기준 3일 전까지, 단체는 5일 전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특히 광복절을 앞두고 개설되는 만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의미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코스는 독립운동가들이 지키고자 했던 일상과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의의를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도보해설관광 코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코스는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을 넘어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학 기간과 맞물려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는 이번 코스 개설을 시작으로 서울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보해설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고취하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