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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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 시동 건 시진핑, 대일 강경책으로 '대만 통일' 의지 과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중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에 이례적으로 개입하며 대일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외교부가 일본의 독도 주권 전시관 확장에 항의한 것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일본의 많은 악성 언행이 주변 국가의 경계와 불만, 항의를 유발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마오 대변인은 일본이 침략 역사를 심각하게 반성하고 평화의 길을 걸어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그동안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높여왔던 중국이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던 관례를 깬 것이다. 비록 독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일본의 '악성 언행'을 비판함으로써 우회적으로 한국 정부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질문을 던진 주체가 중국 관영 매체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현재의 중일 갈등 국면에서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사전에 질문과 답변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외교적 발언뿐 아니라 경제, 관광, 교육 등 주요 분야에서 일본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강도 비판과 보복 조치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장기 집권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한다.

 

2027년 제21차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4연임을 목표로 하는 시 주석은 집권 초기부터 '대만 통일'을 핵심 과제로 강조해왔다. 일본에 대한 강경한 태도는 향후 미국과 대만을 둘러싼 갈등이 재개되더라도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주변국에 명확히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평가다.

 

대만 정계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4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대만 대륙위원회(MAC)의 추추이정 주임위원은 시 주석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제15차 5개년 계획을 직접 실행할 계획인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처럼 시 주석의 권력 강화가 확실시되면서, 중국은 일본에 대한 압박을 대만 문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일 관계의 긴장 국면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학+자연과학"…시대를 앞서간 천재 홍대용, 200년 만에 화려한 부활

이 태어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 일대에 그의 학문적 업적과 삶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 관광체험 공간 '담헌달빛관'을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단순한 기념관을 넘어,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천문대였던 '농수각'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결합한 융복합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조선 시대 유교 정신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잊힐 뻔했던 지역의 위대한 인물을 재조명하고, 그의 정신을 오늘날의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문화 거점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담헌달빛관은 총 60억 원(국비 21억, 도비 4억, 시비 35억)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8778㎡의 넓은 부지에 연면적 312㎡의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건물의 안팎에는 홍대용 선생의 천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8수 별자리와 같은 상징적 디자인 요소들이 섬세하게 반영되었다. 내부에서는 그의 풍류와 학문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거문고 체험 및 교육,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방문객들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홍대용이라는 인물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며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특히 담헌달빛관은 독립된 공간으로 머무르지 않고, 주변 관광 자원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미 천안의 대표적인 과학 교육 시설로 자리 잡은 홍대용과학관과 휴양 시설인 상록리조트를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여, 방문객들이 과학, 역사, 휴양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현된 농수각과 탁 트인 개방형 광장 등 야외 시설을 마련하여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거닐며 담헌의 숨결을 느끼고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여유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한 인물의 유산을 중심으로 지역 전체의 관광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드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천안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설을 최종 점검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담헌달빛관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천안시는 담헌달빛관을 중심으로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하여, 이곳이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고 과학과 인문이 어우러지는 천안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