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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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찢는' 장난 한 번에 '나락'…3개월 천하로 끝난 미스 핀란드의 비극

 핀란드 최고의 미인으로 선정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여성이 인종차별적인 행동 한번으로 불과 3개월 만에 왕관의 주인을 바꿔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헬싱키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11일,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가 지난 9월 우승자로 뽑혔던 사라 자프체의 왕관과 타이틀을 공식적으로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자프체가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담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시작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데 따른 최종 조치다. 한순간의 어리석은 판단이 이제 막 시작되려던 그녀의 화려한 경력에 치명적인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자프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었다. 그녀는 양손으로 눈꼬리를 옆으로 길게 잡아당기는, 이른바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한 채 "중국인과 함께 식사 중"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행위는 서구권에서 동양인의 신체적 특징을 조롱하고 비하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핀란드 사회는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자프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녁 식사 중 두통과 눈의 압박감 때문에 무심코 한 행동이었을 뿐"이라며, 문제의 자막 역시 친구가 임의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자프체의 미숙하고 오만한 후속 대응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며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자신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항공기 비즈니스석에서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사람들은 나를 욕하지만, 나는 핀에어 비즈니스석에 앉아있다"고 언급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대중의 분노에 제대로 불을 지폈고, 그녀의 자질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까지 제기되는 상황으로 번졌다. 걷잡을 수 없는 비난 여론에 직면하고 나서야 자프체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사건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겠다"는 뒤늦은 사과문을 올렸다.

 

조직위원회가 연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자프체는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로든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고개를 숙이며 당분간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인종차별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며 그녀의 자격 박탈을 최종 결정했다. 미스 핀란드의 왕관은 준우승자였던 타라 레흐토넨에게 돌아갔으며, 미스 핀란드의 우승자가 임기 중도에 교체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로 기록되었다. 이번 사건은 공인으로서의 무게를 망각한 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경솔한 게시물 하나가 얼마나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씁쓸한 교훈을 남겼다.

 

"아재들 없어서 너무 편해요"…2030 전용 '노쇼핑' 대만 여행 패키지 출시

정확히 꿰뚫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였다. 바로 MZ세대의, MZ세대에 의한, MZ세대를 위한 '2030 전용 대만 주류 투어'다. 독특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2030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한 이번 상품은, 최근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위스키'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만은 신흥 위스키 강국으로 주목받으며 젊은 애주가들 사이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주류 성지'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대만 주류 투어'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여행의 모든 동선이 '술'이라는 하나의 테마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된 완벽한 체험형 여행이라는 점이다. 여행객들은 대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Kavalan)'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여, 위스키가 오크통 속에서 시간을 머금고 영롱한 황금빛으로 태어나는 모든 제조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위스키를 직접 골라 시음하는 특별한 경험까지 할 수 있다. 위스키뿐만 아니라 신선한 맥주를 맛보는 즐거움도 기다린다. 또 다른 방문지인 '짐앤대드(Jim & Dad's)' 양조장에서는 갓 뽑아낸 신선한 생맥주를 무료로 즐기며 대만의 다채로운 주류 문화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불필요한 요소들은 과감히 덜어냈다. 오직 20대와 30대만 예약할 수 있도록 하여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또래끼리 어울리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추가 비용 부담이나 시간 낭비를 유발하는 팁, 옵션 관광, 쇼핑센터 방문을 모두 제외한 '3무(無)' 구성을 완성했다. 여행객들은 오롯이 대만의 주류 문화와 트렌디한 장소들을 탐방하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다. 타이베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으로 현지에서도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루프탑 바 '더 탑(The Top)' 방문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감각적인 칵테일 바와 개성 넘치는 술집, 그리고 다양한 주류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주류 전문 매장까지 둘러보는 알찬 일정으로 구성되었다.교원투어 관계자는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현지의 주류 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어 하는 2030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특정 세대나 취향을 가진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해진 일정에 몸을 싣는 수동적인 여행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을 따라 능동적으로 즐거움을 찾아 나서는 새로운 여행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번 상품은 내년 1월 30일과 2월 5일, 단 두 차례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