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해외소식

적함에 '착' 달라붙어 어뢰 쏘는 무인 잠수정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미래 해전의 개념을 바꿀 수 있는 신형 다목적 무인 잠수정(MMAUV) '램프리'(Lamprey)를 선보였다. 이 무인 잠수정은 단순한 수중 무기를 넘어 공격, 감시, 정찰 등 복합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최첨단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램프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의 유래가 된 '칠성장어'처럼 다른 함선이나 잠수함의 선체에 달라붙을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이다. 이 부착 능력을 활용해 원거리 작전 지역까지 에너지를 아끼며 이동하거나, 임무 완료 후 아군 함정에 붙어 안전하게 복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잠수정은 내부에 어뢰, 기만 장치는 물론 공중 드론까지 탑재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 수중에서는 어뢰로 적함을 직접 타격하고, 하늘로는 드론을 발사해 정찰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입체적인 작전이 가능하다. 록히드마틴은 램프리가 은밀한 접근과 해상 봉쇄를 요구하는 미 해군의 작전 개념에 맞춰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램프리의 등장은 미래 해전 전략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한다. 여러 대의 램프리를 함대에 편입시켜 광범위한 해역을 감시하는 분산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 해협이나 전략적 요충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적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유인 함정이나 잠수함이 투입되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하거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적대적 해역에서 램프리의 진가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인명 손실의 위험 없이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정보 수집, 감시, 타격 등 복합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첨단 무인 잠수정 개발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미 해군은 이미 수년 전부터 무인 잠수정에서 드론을 발사하는 개념을 시험해왔다. 경쟁국인 중국 역시 지난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종류의 수중 드론을 공개하며, 보이지 않는 바닷속 군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돌풍, 영월 단종문화제로 이어진다

향으로 단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오는 4월 24일부터 사흘간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일대에서 제59회 단종문화제가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영화를 통해 단종의 서사를 접한 국내외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 축제로 격상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첫날에는 영화 속 비극의 시작점을 재현한 '청령포 유배행사'가 새롭게 도입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고립된 섬 청령포로 들어가는 장면은 한 나라의 군주에서 유배인으로 전락하는 운명의 변곡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축제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화려한 드론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특히 영화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영화 제작 뒷이야기와 단종의 역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며 축제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둘째 날인 25일에는 조선 왕실의 품격과 슬픈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재현 행사들이 이어진다. 생이별해야 했던 단종과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는 가례 행사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조선 왕실 혼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며 두 사람의 영적인 결합을 상징한다. 이어지는 단종국장은 이번 축제의 정점으로, 조선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했던 단종에게 뒤늦게나마 왕으로서의 예우를 갖추는 의식이다. 관풍헌에서 장릉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국장 행렬은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정의와 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어린이들이 직접 선비가 되어 실력을 겨루는 단종 과거시험과 깨비 명랑운동회 등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역사 축제에 활기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영월의 청정 특산물을 활용해 왕실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종의 미식제'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역사를 단순히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맛보고 즐기는 입체적인 경험으로 승화시키려는 영월군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축제의 마지막 날인 26일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무형유산 행사들로 대미를 장식한다. 강원도 특유의 역동성이 담긴 칡줄다리기와 칡줄행렬은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특히 영화에서 영월군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박지환 배우가 행렬에 동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영화 속 인물이 현실의 축제 현장에 나타나 전통 행사를 함께하는 모습은 대중문화와 전통문화가 만나는 가장 이상적인 협업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올해 단종문화제는 영화라는 강력한 매개체를 통해 박제된 역사를 생생한 문화 콘텐츠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영월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종이 지닌 유배와 그리움, 그리고 충절의 서사를 세계적인 보편 가치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영화의 감동을 가슴에 품고 영월을 찾은 수많은 발길은 장릉과 청령포의 굽이치는 물줄기를 따라 흐르며, 500여 년 전 어린 왕이 남긴 슬픈 이야기가 어떻게 현대의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했는지를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