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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카타르를 또 건드려? 트럼프, 이란에 '최후통첩'

 중동의 긴장이 군사 시설을 넘어 세계 최대 가스전을 둘러싼 '에너지 전쟁'으로 비화하며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심 가스전 공격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이 이란의 걸프만 에너지 시설 보복 공격으로 이어지자, 미국이 직접 개입해 이란을 파괴할 수 있다는 최고 수위의 경고를 내놓으며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해 미국의 사전 인지나 개입이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란을 향해 파멸적인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만약 이란이 보복의 대상으로 삼은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다시 공격할 경우, 미국이 단독으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지역 주요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뒤, 실제로 카타르의 LNG 허브와 UAE의 가스 시설을 타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이란 대통령과 혁명수비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통제 불가능한 결과"와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추가 공격을 가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은 기존의 군사·핵시설을 겨냥하던 양상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제의 동맥과도 같은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타격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공격의 대상이 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이란과 카타르가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가스전으로, 이곳의 불안정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추가 파병을 검토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새로운 파병 병력은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고, 나아가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을 통제하는 임무까지 거론되고 있다. 심지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 투입 작전까지 선택지에 올려둔 상태다.

 

하지만 실제 지상군 투입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확전의 위험과 국내 여론을 의식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백악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당분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전등록 폭주한 불교박람회, '공 뽑기'로 MZ세대 홀렸다

교박람회'는 불교의 심오한 철학을 대중적인 놀이 문화로 탈바꿈시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20만 명의 발길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던 이 행사는 올해 더욱 강력해진 콘텐츠와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를 예고하며 사전 등록 단계부터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이번 박람회의 핵심 테마는 불교의 근간인 '공(空)' 사상을 몸소 느끼는 체험형 전시다. 주최 측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기획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공 뽑기'다. 코인을 넣어 무작위로 공을 뽑는 이 게임은 그 안에 담긴 메시지에 따라 스님과 대화를 나누거나 미션을 수행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독특한 여정을 제공한다.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공 수거'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자신의 염원과 마음을 담은 공을 전시장과 인근 봉은사에 마련된 대형 조형물에 봉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의 소망이 담긴 작은 공들이 하나둘 모여 거대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불교의 공동체 의식을 공공미술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행운의 전당'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해가 지면 불교의 변신은 더욱 파격적으로 변한다. 박람회장 인근 봉은사에서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야간 문화 프로그램인 '야단법석 – 마음을 밝히는 밤'이 펼쳐진다. 고요한 사찰의 밤을 깨우는 이 행사는 전통적인 반야심경 독송에 현대적인 EDM과 힙합 사운드를 결합한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정적인 수행 공간이 화려한 조명과 비트가 넘치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하며 종교적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이뤄진다.공연 라인업 역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첫날에는 힙합 아티스트 우원재와 DJ 웨건이 무대에 올라 묵직한 비트 위에 불교적 메시지를 얹은 공연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구사하는 DJ 소다가 EDM 파티를 이끌며 축제의 정점을 찍는다. 관객들은 '공' 모양의 풍선을 흔들며 반야심경 구절을 외치고 음악에 몸을 맡기는 등 기존의 법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방식으로 불교 문화를 만끽하게 된다.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불교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친숙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텍스트 위주의 강의나 법문에서 벗어나 오감을 자극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불교가 현대인들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전통 사찰의 정취와 첨단 전시 문화, 그리고 화려한 야간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번 박람회는 4월 초 서울 강남을 불교의 새로운 매력으로 물들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