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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병사들을 '실험용'으로 썼다

 러시아 국방부 직속 기관이 자국 군인을 대상으로 포탄의 살상 효과를 측정하는 인체 실험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 독립 탐사보도 매체가 폭로한 이 내용은 군 내부의 조직적인 가혹 행위 문제와 얽히며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 독립 언론 '프로엑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립 군사 의학 연구소는 2018년 임상 센터까지 설립하고 포탄 폭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들은 122㎜와 300㎜ 포탄을 사용, 폭발 지점과 피실험자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며 신체 손상 정도와 생리적 반응 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 연구소가 과거 '노비촉' 독살 시도와 같은 화학 무기 개발에도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파장을 키우고 있다. 실험의 목적이 방호 장비 성능 개선이 아닌, 무기의 효율적인 살상 반경을 데이터화하는 것이었다면 심각한 윤리적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해당 실험이 적군 파괴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자원병'을 동원했다는 주장은 논란의 핵심이다. 이는 피실험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은 채, 무기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비인도적 연구가 군 차원에서 이루어졌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비인도적 행태는 러시아군 내부에 만연한 조직적 학대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영국 언론은 러시아 지휘관들이 병사들을 구타하고 전기 고문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하며 군의 가혹 행위 실태를 고발한 바 있다.

 

영국 채텀하우스의 한 전문가는 러시아군의 폭력성이 부패가 만연한 사회 구조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권력을 가진 자가 이를 악용하는 사회 시스템이 군대 내 극단적인 병영 문화를 근절하려는 시도를 번번이 좌절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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