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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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대려 혈장까지'… 미국 서민들 처절한 생존 투쟁

 이란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가 유가 급등의 고통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한 차량 소유주들이 극한의 생존 전략을 짜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된 이후 미국의 휘발유 소매 가격은 28%가량 폭등했다. 에너지 시장 분석가들은 특히 대중교통 인프라가 갖춰진 미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류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주유소당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는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현재의 가격대를 견디지 못하고 지갑을 닫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수요 파괴'의 전조로 해석된다.

 

기름값을 아끼기 위한 미국인들의 노력은 처절한 수준이다. 차량에 연료를 가득 채우는 대신 단돈 10달러치만 주유하며 버티거나, 카풀 앱을 활용해 이동 비용을 나누는 생활 방식이 일상이 되었다.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연료 절약 팁을 공유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가 한 달 만에 450% 이상 폭증한 사례는 현재의 위기감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생활 패턴 자체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기름값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혈장까지 판매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달 아르바이트 수익만으로는 주유비를 감당할 수 없어 정기적으로 혈장을 기부하고 보상금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혈액 성분의 일부인 혈장을 분리해 제공하고 받는 회당 30~100달러의 보상금이 서민들에게는 주유기를 돌릴 수 있는 유일한 자금줄이 된 것이다. 이는 고유가가 단순한 경제적 부담을 넘어 개인의 신체적 희생까지 강요하는 비극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상황 역시 미국 못지않게 심각하다. 중동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나란히 리터당 2,000원 선을 넘어섰다. 서울과 제주, 강원 등 주요 지역에서는 이미 2,000원대 가격이 고착화되었으며, 상승 흐름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며 가격 억제에 나서고 있지만, 국제 시장의 원가 상승 압박이 워낙 거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주유소 게시판에 적힌 '2,000원'이라는 숫자는 이제 시민들에게 거대한 심리적 저항선이자 고통의 지표가 되었다.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석유 공급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누적된 인상 억제분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정부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그동안 억눌러왔던 인상분을 반영해야 하기에, 당분간 국내 유가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제도를 성급히 종료할 경우 발생할 '유가 폭탄'을 막기 위해 정부는 국제 유가 하락 시기에도 최고 가격을 동결하며 충격 완화에 주력하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에서는 리터당 2,000원대의 유가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새로운 표준, 즉 '뉴노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된다. 기름을 넣기 위해 피를 뽑아야 하는 미국의 현실과 2,000원대 유가에 신음하는 한국의 풍경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현대 사회가 마주한 거대한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유가 상승의 끝이 어디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임실 붕어섬, "봄꽃 만개" 상춘객 발길 이어져

한 독특한 지형을 자랑하는 이곳은 최근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다채로운 색감의 식물들이 만개하면서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중이다. 호수를 둘러싼 맑은 물결과 화려한 식물 군락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자체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동절기 휴장을 마치고 지난 3월부터 다시 문을 연 이후 이곳을 다녀간 전체 관광객 수는 무려 7만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4퍼센트가량 늘어난 수치로, 해당 명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과 다양한 볼거리 확충을 위한 지자체의 꾸준한 노력이 방문객 증가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현재 공원 내부에는 약 20여 종에 달하는 5만여 포기의 다양한 화훼류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넓은 부지를 빽빽하게 채운 분홍빛 식물 군락은 마치 바닥에 화려한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와 함께 수국을 비롯한 다채로운 봄철 식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향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풍성한 볼거리는 다가오는 5월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달 중순경에는 무려 1만 제곱미터 면적을 붉게 물들일 대규모 군락지가 조성을 마치고 화려한 자태를 드러낼 예정이며, 탐스러운 꽃잎을 자랑하는 작약 역시 5500제곱미터 부지에서 본격적인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자체는 관람객들에게 더욱 이국적이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1700제곱미터 규모의 서양식 정원 조성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관광 인프라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이곳은 다채로운 봄꽃뿐만 아니라 매년 4월에 열리는 대규모 봄맞이 행사로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달 11일부터 이틀간 해당 구역 일대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봄꽃 축제에는 무려 3만 8000여 명에 달하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는 지난해 행사 당시 기록했던 3만 5000여 명의 방문객 수치와 비교해 보아도 9퍼센트 이상 훌쩍 뛰어오른 성과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축제 기간 동안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거대한 교량을 직접 건너 공원 내부로 진입한 유료 관람객의 수 역시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5700여 명이, 이튿날인 12일에는 7499명이 입장권을 구매해 섬 내부의 절경을 감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단 이틀 동안 거둬들인 입장권 판매 수익만 해도 4000만 원에 육박하는 등, 해당 관광지가 지역의 핵심적인 수익 창출원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이 수치로 입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