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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실시하라" 페도로우, 젤렌스키 정조준

 우크라이나의 혁신적인 드론 전략을 이끌며 '전쟁 영웅' 반열에 올랐던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18일 밤 온라인 영상을 통해 전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장기화된 전쟁 속에서 민주적 절차가 러시아에 인질로 잡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현재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통치 구조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현 정부가 부패 척결에 실패하고 국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강력한 비판을 담고 있다. 특히 페도로우 전 장관은 자유로운 유럽 국가로 남기 위해 싸우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가 실종된 현실을 지적했다. 이는 2024년 5월 임기가 만료되었음에도 계엄령을 근거로 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제 대선이 치러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헌법은 전시 계엄령 하에서의 선거 실시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의회의 계엄령 해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지속을 이유로 임기를 연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를 비롯한 반대 진영에서는 이를 불법적인 집권으로 규정하며 공격의 빌미로 삼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전면전 상황에서 투표권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현실적인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본래 젤렌스키 대통령이 발탁한 최측근 인사였다. 디지털 전환부 장관 시절 드론 기술을 군에 접목해 전황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초 국방장관에 파격 기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부 쇄신을 명분으로 그를 전격 경질했다. 당시 군 총사령관과의 전략적 이견이 경질 사유로 알려졌으나, 대중적 인기가 높았던 장수를 전쟁 중에 교체한 결정은 시민들의 거센 반발과 복귀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실시된 대선 여론조사 결과는 우크라이나 내의 복잡한 민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22.3%로 간신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해임된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대사가 21.4%로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3위를 기록한 페도로우 전 장관 역시 13.1%의 견고한 지지층을 확보하며 정권 심판론의 중심에 섰다. 전쟁 초기 절대적이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이 균열을 보이면서 권력 내부의 갈등은 더욱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페도로우 전 장관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정책 비판을 넘어 차기 대권을 향한 정치적 승부수로 해석된다. 드론을 통해 전장의 혁신을 이끌었던 그가 이제는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기치를 들고 정치적 혁신을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계엄령 유지와 선거 실시라는 진퇴양난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미래 권력 지형은 완전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월드 30년, 1억 명이 찾은 도심 속 낙원

사시대의 숨결이 흐르고, 도심 한복판 오아시스 같은 수변공원이 평범한 일상에 쉼표를 찍어준다. 화려한 놀이공원의 불빛이 밤하늘을 수놓는가 하면, 외곽의 캠핑장에서는 쏟아지는 별빛을 마주할 수 있다. 도심의 편리함과 여행지의 설렘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달서구의 매력적인 명소들을 짚어봤다.달서구의 랜드마크인 이월드는 1995년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하며 국내 3대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개장 30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다채로워진 이곳은 '메가스윙360'과 '부메랑' 등 짜릿한 놀이기구로 모험가들을 유혹한다. 특히 103m 높이에서 급강하하는 '스카이드롭'은 대구 시내를 발아래 두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놀이기구 이용 후 인접한 83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해발 312m 높이에서 대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며 미식을 즐길 수 있다.이월드 건너편의 두류공원은 시민들의 안식처이자 문화의 중심지다. 5km에 달하는 금봉산 둘레길은 최근 러닝 크루들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여름철 운영되는 두류워터파크는 도심 속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야외 음악당과 도서관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춰 단순한 공원을 넘어선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자연 풍경과 함께 시민들에게 도심 속 여유를 제공하는 달서구의 허파와도 같은 존재다.달서구의 또 다른 얼굴은 2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선사시대 유적지다. 2006년 월성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1만 3,000여 점의 유물은 대구의 거주 역사를 구석기 시대까지 확장시킨 역사적 사건이었다. 구는 이를 기념해 진천동과 상인동 일대를 '선사시대로 테마거리'로 조성했다. 거대한 매머드와 검치호랑이 등 실감 나는 움직이는 조형물들은 마치 지붕 없는 박물관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아이들에게는 교육적 재미를, 성인들에게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자연의 평온함을 찾는다면 도원동의 월광수변공원이 제격이다. 도원지를 감싸는 수변 산책로와 2만여 본의 향토 수종이 어우러진 이곳은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발견될 만큼 청정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밤이면 화려한 음악분수가 호수 위를 수놓고,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인근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달성습지와 대명유수지 역시 도심 속 범람 하천 습지로서 계절마다 변화하는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객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달서 반려견 놀이터는 중·소형견과 대형견 공간을 분리해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며 펫카페 등 편의시설을 완비했다. 여행의 마무리는 송현동 앞산 자락에 위치한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이 장식한다. 도심 야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카라반과 숲속 캠핑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예약 전쟁이 벌어질 만큼 인기가 높다. 일상의 익숙함 속에서 발견하는 달서구의 반전 매력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