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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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빙하 붕괴, 한국인 9명 연락 두절

 히말라야의 거대한 빙하가 무너져 내리며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와 산사태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집어삼켰다. 지난 26일 발생한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160명을 넘어섰으며, 수백 명의 실종자가 발생해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됐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인력 9명이 실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고 직후 감지된 진동으로 인해 초기에는 지진이 재앙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정밀 분석 결과, 이번 진동은 지각 판의 움직임이 아니라 거대한 빙하와 토사가 한꺼번에 붕괴하며 발생한 충격파였음이 밝혀졌다. 무너진 얼음 덩어리와 눈, 바위들이 계곡의 물길을 일시적으로 막았다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하류 마을과 건설 현장을 덮치는 거대한 토석류로 돌변한 것이다.

 


재난 현장의 상황은 처참하다. 산악지대의 주요 통로인 교량 19개가 유실되고 도로가 끊기면서 구조대의 접근 자체가 차단된 곳이 부지기수다. 네팔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 341명을 포함해 총 400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으며, 중국 측 역시 자국 관할 구역에서 수백 명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고했다. 통신망마저 불안정한 고산 지형의 특성상 정확한 피해 집계와 생사 확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실종된 한국인 기술진의 구조를 위해 외교부와 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대응팀은 네팔 정부 및 군경과 협력하여 실종자들의 마지막 위치를 파악하고 수색 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험준한 지형과 파손된 인프라,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고산 기후가 구조 활동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연락 체계 구축과 현지 영사 조력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히말라야의 환경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빙하의 결속력이 약해지면서 대규모 붕괴 위험이 상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상류 지역에 아직 제거되지 않은 얼음과 토사 잔해물이 남아 있어, 기습적인 2차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는 구조 대원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또 다른 생존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 수색 현장에는 헬기와 중장비가 동원되고 있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와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인해 작업이 수시로 중단되고 있다. 끊긴 길을 복구하며 도보로 진입해야 하는 구조대원들의 안전 역시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히말라야 온난화가 불러온 이번 복합 재난은 국경을 넘어선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실종된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기다림 속에 긴박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멀리 안 간다? 근거리 여행지 대세

,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가 해외 여행지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연휴를 2주 앞둔 시점에서 국내 숙소 검색량은 이전 대비 160%나 급증하며, 38% 증가에 그친 해외 검색량을 압도했다. 이는 긴 이동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연휴의 여유를 만끽하려는 실속파 여행객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해외 여행지 중에서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의 인기가 독보적이다. 특히 비행시간이 약 1시간 30분에 불과한 후쿠오카가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도쿄와 오사카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외에도 베트남의 다낭과 나트랑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휴양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중단거리 지역에 대한 선호도를 증명했다. 짧은 연휴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후쿠오카의 인기 비결에는 편리한 접근성뿐만 아니라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노선 증편도 한몫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확대 운항하기로 했으며, 부산발 후쿠오카 노선 역시 증편을 앞두고 있어 여행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이러한 공급 확대는 항공권 가격 안정화로 이어져 추석 기간 일본을 찾는 발길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가까운 거리 덕분에 연차를 쓰지 않고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국내에서는 제주도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주 지역 숙소 검색량은 131% 증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어 부산과 서울이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강원도 속초다. 속초는 검색량이 무려 324%나 폭증하며 국내 여행지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산과 바다,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미식 콘텐츠까지 더해지면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속초의 부상은 실제 소비 데이터로도 증명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속초 지역 내국인 관광 소비액은 지난해보다 8.2% 증가하며 지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위를 차지한 경주 역시 KTX 및 KTX-이음 노선의 경주역 경유 편수가 늘어나는 교통 호재를 맞이했다. 역사 유적지라는 전통적인 강점에 접근성까지 개선되면서 가을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여행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트렌드를 '근거리 지향형 휴식'으로 정의한다. 아고다 한국 지사 측은 여행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과 액티비티를 통해 국내외 어디서든 효율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높지만, 대규모 지출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확실한 행복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국내 관광지와 중단거리 해외 노선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