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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재 예고에 중·인 밀착, 반미 전선 급물살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을 겨냥해 강력한 2차 제재를 예고하자, 오랜 기간 국경 문제로 대립해 온 중국과 인도가 예상 밖의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국경 문제 특별대표 회담을 열고 해묵은 갈등을 뒤로한 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맞서 아시아의 두 거인이 손을 잡는 모양새로, 국제 사회의 세력 균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는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인도의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해 양국 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인도가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는 중요한 이웃임을 강조하며, 양국의 안정적인 발전이 남반구 국가들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국경 지역의 평화 유지를 넘어 다자간 협력을 심화하자는 제안은 미국의 일방주의적 제재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측 역시 중국을 경쟁자가 아닌 협력 파트너로 규정하며 화답했다. 도발 보좌관은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전략적 소통 창구를 더욱 넓히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0년 유혈 충돌 이후 급격히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가 미국의 제재라는 외부 압력을 계기로 급격히 해빙 무드에 진입한 셈이다. 양측은 내년 인도에서 차기 회담을 개최하기로 약속하며 관계 개선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외교가에서는 다음 달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시 주석의 방인이 성사된다면 이는 2019년 이후 약 7년 만의 공식 방문이 된다. 지난해 모디 총리의 방중에 이어 시 주석의 답방이 이뤄질 경우, 양국은 국경 분쟁의 완전한 해결을 넘어 에너지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의 제재망을 우회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대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해서도 디지털 자산과 기술, 해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는 사실상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를 정조준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조치를 연일 비판하며 인도를 포함한 신흥 경제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결국 미국의 강력한 제재 카드가 오히려 아시아의 두 라이벌을 하나로 묶어주는 촉매제가 된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브릭스 체제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결집이 미국의 달러 패권과 제재 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히말라야 국경의 긴장감보다 미국의 경제 보복이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의 '전략적 동행'이 국제 질서에 어떤 새로운 변수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청 앞 랜드마크 작별, 3년 뒤 '옥상정원' 공개

강화하기 위해 내년 초부터 약 3년간 전면 리모델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10년 이후 16년 만에 이루어지는 대규모 공사로, 호텔은 오는 9월 30일 영업을 잠시 중단하고 대대적인 작별 및 감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서울 도심의 럭셔리 기준을 재정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하이엔드'와 '개방성'의 조화다. 한화 측은 공식 등급 체계에는 없지만 초호화 서비스를 상징하는 '7성급' 수준의 호텔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의 일반 객실 위주 구성을 스위트 객실 중심으로 개편하고,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전용 업무 공간과 클럽라운지를 대폭 확장한다. 또한 세계적인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유치해 독보적인 미식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럭셔리 호텔 연합체인 LHW 가입을 추진해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호텔이 위치한 소공동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노력도 병행된다. 조선시대 외국 사절단의 숙소였던 장소성을 살려 외관 디자인은 설립 초기의 정체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내부는 정부 고위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인 등 최상위 고객층의 요구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단장한다. 풍수지리적 명당이자 근대 문화예술의 거점이었던 소공동의 서사를 현대적인 럭셔리 콘텐츠로 풀어내어,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선 역사적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특히 이번 리모델링은 투숙객만의 공간을 넘어 시민들과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호텔 외벽에 옥상정원으로 직행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일반인들도 서울 도심의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옥상정원에서는 시청 광장부터 경복궁, 청와대까지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는 호텔이 도심 속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관광 명소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소공지구 통합개발과 맞물려 진행된다는 점에서 도시 재생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더 플라자를 포함해 인근 한화빌딩과 한화금융플라자 등 노후화된 건물들이 함께 개보수되어, 호텔과 문화, 상업 기능이 결합된 거대한 도심 복합 거점이 탄생하게 된다. 기존 골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는 방식을 통해 소공동 일대는 서울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및 관광 지구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호텔의 변신은 한화그룹 김동선 사장이 추진해온 하이엔드 사업 전략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문을 연 북한산 리조트 안토와 재건축을 앞둔 갤러리아 명품관 등 그룹 내 주요 자산들이 럭셔리 라인업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토와 갤러리아, 그리고 새롭게 태어날 더 플라자가 연결되는 하이엔드 삼각 축이 완성되면 한화의 라이프솔루션 부문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년 뒤 다시 문을 열 더 플라자가 서울의 럭셔리 지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