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해외소식

네팔 홍수 1500명 실종…한국인 9명 연락두절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현지 시간 27일 밤 기준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360명을 넘어섰으며, 실종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1,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빙하 붕괴가 원인으로 지목된 이번 재난은 마을과 도로, 교량을 순식간에 집어삼키며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통신과 교통망이 완전히 단절된 고립 지역이 많아 수색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네팔 현지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 10명 중 9명은 다행히 군 헬기를 통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를 마쳤다. 하지만 다른 현장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소속 직원 9명은 여전히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정부는 실종된 우리 국민의 생사를 확인하고 구조하기 위해 외교부와 경찰청, 소방청으로 구성된 11명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현장의 구조 여건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거대한 진흙더미가 주택과 기반 시설을 덮친 데다, 향후 며칠간 뇌우를 동반한 추가 강우가 예보되어 있어 2차 피해 우려가 크다. 특히 빙하와 암석이 강줄기를 막아 형성된 폐색 구간이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상태라 구조대원들의 접근조차 쉽지 않다. 네팔 당국은 강 하류 저지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으며, 인접한 인도 비하르주 역시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1만여 명을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정부의 대응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부 청사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수색과 구조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네팔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실종자 가족들과 소통할 전담관을 지정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해외 재난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며, 외교 채널을 통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관련 기업들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며 현지 대응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은 각각 대표이사와 본부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긴급대응반을 네팔로 파견했다. 기업들은 정부 신속대응팀과 협력하여 실종 직원들의 행적을 추적하는 한편, 현지에 잔류하거나 대피한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식료품과 의료품 등 구호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 차원에서도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 사회 역시 이번 참사를 기후 변화가 초래한 비극으로 규정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30여 개국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외교 인력을 현지에 투입했으며,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 등 전문 기관들은 추가 빙하 붕괴 가능성을 예보하며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네팔 누와코트와 바그마티주 일대의 진흙탕 속에서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실종된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염원이 간절해지고 있다.

 

시청 앞 랜드마크 작별, 3년 뒤 '옥상정원' 공개

강화하기 위해 내년 초부터 약 3년간 전면 리모델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10년 이후 16년 만에 이루어지는 대규모 공사로, 호텔은 오는 9월 30일 영업을 잠시 중단하고 대대적인 작별 및 감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서울 도심의 럭셔리 기준을 재정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하이엔드'와 '개방성'의 조화다. 한화 측은 공식 등급 체계에는 없지만 초호화 서비스를 상징하는 '7성급' 수준의 호텔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의 일반 객실 위주 구성을 스위트 객실 중심으로 개편하고,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전용 업무 공간과 클럽라운지를 대폭 확장한다. 또한 세계적인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유치해 독보적인 미식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럭셔리 호텔 연합체인 LHW 가입을 추진해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호텔이 위치한 소공동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노력도 병행된다. 조선시대 외국 사절단의 숙소였던 장소성을 살려 외관 디자인은 설립 초기의 정체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내부는 정부 고위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인 등 최상위 고객층의 요구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단장한다. 풍수지리적 명당이자 근대 문화예술의 거점이었던 소공동의 서사를 현대적인 럭셔리 콘텐츠로 풀어내어,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선 역사적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특히 이번 리모델링은 투숙객만의 공간을 넘어 시민들과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호텔 외벽에 옥상정원으로 직행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일반인들도 서울 도심의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옥상정원에서는 시청 광장부터 경복궁, 청와대까지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는 호텔이 도심 속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관광 명소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소공지구 통합개발과 맞물려 진행된다는 점에서 도시 재생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더 플라자를 포함해 인근 한화빌딩과 한화금융플라자 등 노후화된 건물들이 함께 개보수되어, 호텔과 문화, 상업 기능이 결합된 거대한 도심 복합 거점이 탄생하게 된다. 기존 골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는 방식을 통해 소공동 일대는 서울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및 관광 지구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호텔의 변신은 한화그룹 김동선 사장이 추진해온 하이엔드 사업 전략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문을 연 북한산 리조트 안토와 재건축을 앞둔 갤러리아 명품관 등 그룹 내 주요 자산들이 럭셔리 라인업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토와 갤러리아, 그리고 새롭게 태어날 더 플라자가 연결되는 하이엔드 삼각 축이 완성되면 한화의 라이프솔루션 부문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년 뒤 다시 문을 열 더 플라자가 서울의 럭셔리 지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