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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하늘 뒤덮은 드론…우크라이나 역대급 공습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가두마 선거 마지막 날인 20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모스크바의 주요 정유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민간인 사상자까지 나오면서 긴장이 높아졌다. 러시아 역시 같은 날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양국의 핵심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전날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러시아 방공망이 1600대가 넘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했으며, 이 가운데 450대가 모스크바를 향해 접근했다고 밝혔다. 단일 공격으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모스크바 남동부 카포트냐에 있는 가스프롬네프티-모스크바 정유공장도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정유공장은 모스크바 수도권 연료 시장의 약 40%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알려졌다.

 

민간 시설에 대한 피해도 이어졌다. 모스크바 외곽 라멘스코예에서는 드론이 21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타격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주민 600여 명이 대피했다. 모스크바주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44세 여성과 고령의 남성 등 2명이 숨졌으며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물류창고와 발전소 등 다른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모스크바 주변 주요 공항 4곳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되면서 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최소 3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출발이 지연됐으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으로 향하던 튀르키예항공 여객기가 공습을 피해 출발지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자국산 신형 무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플라밍고 폭발 드론과 팔랴니차 순항미사일에 더해 신형 자국산 탄도미사일인 펠리칸(FP-7)을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 공격에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요 석유와 물류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번 작전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뒷받침하는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 합의를 주장한 직후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양국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해당 합의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양측의 공격은 계속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공습을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국가두마 선거를 방해하려는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실시된 총선이다. 반전 성향 정당인 야블로코당이 대법원 판결로 정당명부에서 제외되는 등 선거 과정에 대한 통제가 강화된 가운데 진행됐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모스크바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밤사이 강력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지만 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에 대응해 같은 날 보복 공습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샤헤드 드론과 제트엔진을 장착한 무인기 등 138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을 공격했다.

 

민간인 피해도 발생했다. 수도 키이우주 파스티우 지역의 주택가가 공격을 받아 어머니와 어린 두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북동부 수미 지역에서도 차량이 드론 공격을 받아 4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8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의 공격이 군사 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무기 제조업체 파이어 포인트의 키이우 창고와 오데사 항구에 있던 화물선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상대방의 에너지·물류·산업 시설 등을 잇따라 겨냥하면서 전쟁의 양상이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모스크바에 대한 이번 대규모 드론 공습과 러시아의 보복 공격이 잇따르면서 양측의 공격 수위가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교촌 1호점서 시작된 구미 ‘치킨 여행’

를 함께 경험하는 이색 미식여행이 시작된다.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K-치킨벨트’ 관광상품을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총 27회 진행되는 이번 상품은 교촌치킨이 시작된 구미의 지역 이야기에 먹거리와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여행이다.여행의 출발점은 구미 송정동에 있는 교촌치킨 1호점이다. 교촌은 1991년 이곳에서 시작해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구미시는 교촌의 역사적 장소를 단순히 치킨을 먹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조성된 ‘교촌1991 문화거리’ 역시 교촌의 역사와 구미의 도시 문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1호점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은 ‘나만의 치킨’ 만들기다. 갓 튀긴 치킨에 레드·간장·허니 등 교촌의 대표 소스를 직접 붓으로 바른다. 한 번 맛을 본 뒤 간이 부족하면 다시 소스를 더하는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맛을 만들어볼 수 있다.치킨과 함께 나오는 음식에도 구미의 색깔을 더했다. 구운 가래떡을 활용한 떡볶이와 구미산 양파로 만든 블루밍 양파튀김, 볶음밥 등이 플래터에 담긴다. 직접 소스를 입힌 치킨은 작은 피크닉 상자에 따로 담아 다음 체험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식사를 마친 뒤에는 교촌 1호점 주변의 골목과 치맥공원을 걸으며 스탬프투어를 진행한다. 치맥공원은 1호점에서 치킨을 포장한 주민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쓰레기통과 안내판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공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여행은 치킨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장소에서는 구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치킨의 곁들임 음식을 직접 만든다. 참가자들은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무와 오이 등 필요한 농산물을 직접 고른 뒤 교촌 전문 조리사의 레시피를 활용해 치킨무와 피클을 담근다.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 규모 농가나 고령 농가도 소량의 농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구미시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판매액의 약 90%가 농가에 돌아가는 구조여서 여행객의 체험이 지역 농가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치킨과 맥주의 조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치막 하이볼’도 이번 여행의 주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지역 전통 막걸리에 청귤청과 탄산수를 넣어 직접 하이볼을 만든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청귤의 산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더해 치킨과 함께 맛보는 방식이다.25년 넘게 막걸리와 발효 전통주를 연구한 송숙희 발효공방 대표가 체험 과정에서 전통주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다. 치킨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단순한 음식 체험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 셈이다.여행 코스에는 구미의 관광자원도 포함된다. 금오산과 지역 명소 등을 함께 둘러보면서 치킨을 먹기 위해 방문한 여행객이 구미 곳곳에 머물도록 구성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K-치킨벨트 역시 치킨과 닭요리를 지역의 역사·문화·특산물 및 관광자원과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상품은 당일치기와 1박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당일형은 4만9000원, 1박2일 상품은 13만7000원이다.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운영하며, 구미라면축제 기간인 11월 6~7일에는 별도의 맞춤형 1박2일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를 통해 일회성 관광상품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한식진흥원과 여행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K-치킨벨트는 이미 전국의 치킨·닭요리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식진흥원은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의 음식과 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구미의 이번 여행은 익숙한 치킨을 지역 관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촌 1호점에서는 브랜드의 역사를 만나고,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경험하며, 전통주 체험에서는 구미의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금오산과 지역 관광지를 더해 ‘치킨을 먹는 여행’에서 ‘치킨을 계기로 구미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 이번 상품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