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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에 북한군 8000명…1만명 추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영토에 북한군 8000명 이상이 주둔하고 있으며, 추가로 1만명 규모의 북한군을 러시아에 보내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가 북한군 파견의 대가로 군사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샤헤드형 공격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북한군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영토에 8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있으며, 추가로 1만명 규모의 병력을 배치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추가 병력은 선발돼 훈련을 받은 뒤 러시아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 파견에 대한 대가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북한에서 샤헤드형 공격 드론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샤헤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해온 이란계 공격 드론이다. 다만 북한 내 생산시설의 구체적인 규모나 실제 생산량, 러시아가 제공한 기술의 범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주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병력 지원을 넘어 군사 기술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문제 제기와 맞닿아 있다. 앞서 한국 국방 당국도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병력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지난 8월 한국 국방부는 당시 추가 파병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통해 군사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가고 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경험을 거론하며 북한이 전쟁을 통해 배우면서 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다노우 실장은 한반도 상황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한국과 북한 사이 군사분계선에서 발생한 사건을 거론하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통제하기 어려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보인다. 당시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가 DMZ 수색작전을 벌이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우리 군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국군은 조사 결과 북한이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고, 최종 확인될 경우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한국군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공개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는 최근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 외교 갈등으로도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러시아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 송환됐다고 공개했다. 한국 정부는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지키지 않고 내용을 공개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양국 사이에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한국 측 설명과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 외교부는 28일 안드리 베쉬킨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북한군 포로 송환 및 공개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관련 비공개 합의의 존재를 부인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의 추가 파병과 러시아의 대북 군사 기술 지원을 잇달아 주장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북한군 규모와 추가 파병 계획, 북한 내 샤헤드형 드론 생산에 관한 내용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보에 근거해 제시한 주장인 만큼 구체적인 규모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교촌 1호점서 시작된 구미 ‘치킨 여행’

를 함께 경험하는 이색 미식여행이 시작된다.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K-치킨벨트’ 관광상품을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총 27회 진행되는 이번 상품은 교촌치킨이 시작된 구미의 지역 이야기에 먹거리와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여행이다.여행의 출발점은 구미 송정동에 있는 교촌치킨 1호점이다. 교촌은 1991년 이곳에서 시작해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구미시는 교촌의 역사적 장소를 단순히 치킨을 먹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조성된 ‘교촌1991 문화거리’ 역시 교촌의 역사와 구미의 도시 문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1호점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은 ‘나만의 치킨’ 만들기다. 갓 튀긴 치킨에 레드·간장·허니 등 교촌의 대표 소스를 직접 붓으로 바른다. 한 번 맛을 본 뒤 간이 부족하면 다시 소스를 더하는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맛을 만들어볼 수 있다.치킨과 함께 나오는 음식에도 구미의 색깔을 더했다. 구운 가래떡을 활용한 떡볶이와 구미산 양파로 만든 블루밍 양파튀김, 볶음밥 등이 플래터에 담긴다. 직접 소스를 입힌 치킨은 작은 피크닉 상자에 따로 담아 다음 체험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식사를 마친 뒤에는 교촌 1호점 주변의 골목과 치맥공원을 걸으며 스탬프투어를 진행한다. 치맥공원은 1호점에서 치킨을 포장한 주민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쓰레기통과 안내판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공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여행은 치킨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장소에서는 구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치킨의 곁들임 음식을 직접 만든다. 참가자들은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무와 오이 등 필요한 농산물을 직접 고른 뒤 교촌 전문 조리사의 레시피를 활용해 치킨무와 피클을 담근다.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 규모 농가나 고령 농가도 소량의 농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구미시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판매액의 약 90%가 농가에 돌아가는 구조여서 여행객의 체험이 지역 농가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치킨과 맥주의 조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치막 하이볼’도 이번 여행의 주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지역 전통 막걸리에 청귤청과 탄산수를 넣어 직접 하이볼을 만든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청귤의 산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더해 치킨과 함께 맛보는 방식이다.25년 넘게 막걸리와 발효 전통주를 연구한 송숙희 발효공방 대표가 체험 과정에서 전통주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다. 치킨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단순한 음식 체험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 셈이다.여행 코스에는 구미의 관광자원도 포함된다. 금오산과 지역 명소 등을 함께 둘러보면서 치킨을 먹기 위해 방문한 여행객이 구미 곳곳에 머물도록 구성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K-치킨벨트 역시 치킨과 닭요리를 지역의 역사·문화·특산물 및 관광자원과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상품은 당일치기와 1박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당일형은 4만9000원, 1박2일 상품은 13만7000원이다.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운영하며, 구미라면축제 기간인 11월 6~7일에는 별도의 맞춤형 1박2일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를 통해 일회성 관광상품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한식진흥원과 여행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K-치킨벨트는 이미 전국의 치킨·닭요리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식진흥원은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의 음식과 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구미의 이번 여행은 익숙한 치킨을 지역 관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촌 1호점에서는 브랜드의 역사를 만나고,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경험하며, 전통주 체험에서는 구미의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금오산과 지역 관광지를 더해 ‘치킨을 먹는 여행’에서 ‘치킨을 계기로 구미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 이번 상품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