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

‘다저스의 호날두’ 스넬, 일본 팬들 뒤통수 쳐

2025년 일본 도쿄에서 블레이크 스넬(33·LA 다저스)의 논란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스넬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리즈 연습경기에 참가했으나, 예정된 유료 토크쇼에는 불참하고 이후 열린 디너쇼에는 참석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6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와 비슷한 형태로 팬들의 큰 실망을 샀다.

 

스넬이 불참한 유료 토크쇼는 일본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참가비 3만 엔(약 29만 원)이었으며, 이 토크쇼에서 스넬은 과거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던 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일본인 선수들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에 대한 뒷이야기를 나누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스넬은 불참을 통보하며 그 자리를 애덤 존스가 대신했다. 존스는 일본에서 유명한 전 메이저리그 선수지만, 다저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물이었다.

 

스넬은 불참 이유로 ‘컨디션 불량’을 들었으나, 그가 토크쇼 대신 다른 행사인 디너쇼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의 반발을 샀다. 디너쇼는 다저스의 일본인 선수들이 준비한 행사로, 고급 초밥과 참치 해체 쇼 등이 제공되었으며, 스넬도 자신의 SNS에 디너쇼 참석 사진을 올렸다. 이는 팬들이 스넬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일본 팬들은 “몸이 좋지 않다면 디너쇼에도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스넬의 행동에 대해 큰 실망감을 표했다. 특히 팬들은 그가 토크쇼에 불참한 이유를 ‘컨디션 불량’으로만 밝혔지만, 디너쇼에 참석한 것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주요 매체인 도쿄 스포츠와 야후 재팬은 스넬의 행동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팬들은 “몸이 좋지 않다는 변명은 금방 들킬 일”이라며, 스넬이 사실대로 ‘스케줄이 겹쳤다’고 말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팬들은 스넬이 유료 토크쇼에 참가하기 위해 지불한 3만 엔을 낸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비판하며, “스넬은 일본 팬들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팬은 스넬이 일본에서의 명성과 다저스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과거 201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를 떠올리게 했다. 호날두는 당시 유벤투스 소속으로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를 위해 방한했으나, 단 1분도 뛰지 않고 벤치에 앉아 있다가 경기를 마쳤다.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채 한국을 떠났고,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스넬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일본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셈이다.

 

한편, 스넬은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50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특급 좌완 투수이다. 그는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되었고,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탬파베이와 샌디에이고에서 뛰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스넬은 2018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3년에도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급으로 활약해 왔다.

 

스넬의 이번 논란은 그가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특급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건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 팬들의 실망과 비판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며, 스넬은 향후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팬들에게 어떻게 자신의 신뢰를 회복할지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K-팝 다음은 이것? 2030 외국인들 홀린 K-두피케어

을 경험하는 것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K-두피 케어 관련 상품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19%나 폭증하며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의 뷰티 산업이 가진 전문성과 섬세함이 이제는 얼굴 피부를 넘어 두피와 모발 관리라는 새로운 웰니스 콘텐츠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은 다름 아닌 구매력 높은 서구권 관광객들이다. 전체 예약자의 58%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미권 국가에서 왔으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권 관광객도 19%를 차지했다. 특히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는데, 이는 달러존 관광객들이 K-두피 케어를 한국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지역별로 두피 케어를 찾는 목적이 다르다는 것이다. 유럽 관광객들은 현지의 석회수 사용으로 인한 두피 건조와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한 관리 목적이 강한 반면, 북미 관광객들은 두피와 모발도 얼굴 피부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에 맞춰 안티에이징과 영양 공급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한국식 두피 케어가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끄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제품을 바르는 것을 넘어, 정밀 진단 기기를 통해 개인의 두피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노폐물 제거부터 영양 공급, 혈액 순환 촉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단계별 관리는 물론, 개인 전용 공간에서 전담 관리사가 1:1로 케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히잡을 착용하는 무슬림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룸을 완비하거나, 비건 및 오가닉 콘셉트, 심지어 한옥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케어를 진행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문화를 고려한 테마형 상품까지 등장하며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SNS에 익숙한 20대(39%)와 30대(36%)가 전체 이용객의 75%를 차지하며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이처럼 K-두피 케어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웰니스 콘텐츠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용 서비스를 넘어, 여행객에게 특별한 휴식과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웰니스 관광'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여, K-두피 케어를 필두로 한국의 웰니스 관광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뷰티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K-두피 케어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