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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복귀했지만 웃지 못한 토트넘..최다패 굴욕

 '캡틴'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그의 복귀전은 소속팀 토트넘에게 아쉬움과 함께 구단 역사에 남을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안겨준 하루였다.

 

손흥민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6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다.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3분, 그는 페드로 포로와 교체되어 피치를 밟았다. 약 한 달 만에 공식 경기에 복귀한 것이다.

 

지난달 11일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발 부상을 당한 이후, 손흥민은 EPL 4경기와 UEL 준결승 2경기를 포함해 총 7경기에 결장했다. 그는 팀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의 복귀는 팬들에게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투입된 후에도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이미 전반에 두 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그들은 0-2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그는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했다. 그들은 깊은 부진에 빠졌다. 현재 승점 38점으로 리그 17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미 강등될 세 팀이 확정되어 있어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험은 없다.

 


문제는 이날 패배가 토트넘 구단 역사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1992년 EPL이 출범한 이래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20패로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93-94시즌과 2003-04시즌에 기록된 19패였다. 이는 또한 38경기 체제에서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배와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기도 하다. 리그가 2경기 남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 기록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팀의 주장인 손흥민으로서도 이번 시즌의 최악의 성적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는 부상 복귀와 함께 팀의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 더불어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시즌의 주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게 되었다.

 

복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된 손흥민은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팀 전체의 분위기도 침체되어 있었다. 볼이 그에게 투입되는 빈도 자체가 적었다. 볼 터치는 11회에 그쳤다. 후반 44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파고들어 시도한 유일한 슈팅마저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이는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이제 남은 리그 2경기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22일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중요한 경기다. 이미 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따라서 토트넘은 UEL 우승을 통해 시즌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다.

 

커리어 내내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던 손흥민에게도 이번 UEL 결승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기회다. 만약 팀이 UEL 정상에 등극한다면, 리그에서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무관'의 아쉬움도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의 복귀는 반가웠다. 하지만 팀의 역사적인 최다패 기록과 함께 찾아온 씁쓸한 하루였다. 이제 토트넘과 손흥민은 남은 시즌, 특히 UEL 결승전에서 명예 회복을 노려야 한다.

 

힐링이 필요해? 고창 청농원 라벤더 밭에서 쉼표찍고 가자

규모의 광활한 라벤더 정원을 자랑하는 고창 청농원이다.  이번 주말부터 한 달여간, 청농원은 향긋한 라벤더 향기와 황홀한 보랏빛 풍경으로 방문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청농원의 라벤더 정원은 단순한 관상용 꽃밭을 넘어, 심신의 안정과 치유를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정원의 주인공인 잉글리쉬 라벤더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허브 식물로, 그 효능 또한 뛰어나다. 스트레스 완화와 진정 작용은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며, 의료용이나 방향제로도 널리 사용된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청농원의 라벤더 정원은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자연의 향기에 힐링되는 시간을 선물한다.특히 6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라벤더 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지난해 라벤더 시즌에는 무려 6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청농원을 찾아 보랏빛 향연을 만끽했다.  올해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새벽녘과 라벤더 향이 더욱 진하게 퍼지는 저녁 시간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을 위해 만개 시기 주말 운영 시간을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평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지만, 라벤더 만개 시기 주말에는 더욱 여유롭게 라벤더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입장료는 5,000원(시즌 외 무료입장)이며,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카페 '청'의 재운영을 기념하여 임산부와 동반 1인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새롭게 단장한 카페 '청'은 엄선된 '알레그리아 커피 로스터스'의 원두를 사용하여 깊고 풍부한 커피 향을 선사한다.  카페 안에는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청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잉글리쉬 라벤더로 만든 다양한 상품의 향긋한 라벤더 향이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청농원에서는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라벤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판매한다.  라벤더 베개, 포푸리, 인형 등 직접 만든 상품들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기념품이 될 뿐 아니라, 라벤더의 효능을 일상생활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직접 노지 재배하고 건조시킨 라벤더 꽃대로 만든 베개는 숙면과 심신 안정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6만6115m²의 넓은 부지에 자리 잡은 청농원은 단순한 라벤더 정원을 넘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 숙박시설 '술암제'는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배환정의 손자 배종혁이 1943년에 지은 제각으로, 깊은 역사와 함께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라벤더 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 '청',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한 꽃 정원, 다양한 화분을 판매하는 꽃 전시장, 그리고 싱그러운 대나무 숲길까지, 청농원은 '관광 농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초여름 라벤더 정원 외에도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핑크뮬리 등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청농원 배태후 대표는 6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업인은 농산물 판매뿐 아니라 2, 3차 산업을 통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와 농촌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농촌 지역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다"며 청농원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의미를 되새겼다.고창 청농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사람,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번 주말, 보랏빛 라벤더 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고창 청농원으로 향하는 것은 어떨까.  눈과 코, 마음까지 즐거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