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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40km 살인 투심'... 한화-삼성 '투수 보복설' 점화

 KBO 리그에서 주요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잇따르며 각 구단의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이 손 부위 골절로 당분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롯데 구단은 6일 "황성빈이 왼손 4번째 중수골(손바닥) 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황성빈은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번트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주목할 점은 황성빈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부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3월 말에도 동일한 상황에서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부상 전까지 황성빈은 타율 0.324, 12타점, 10도루, OPS 0.751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롯데는 이미 전민재가 지난달 키움과의 경기에서 양지율의 140km 투심볼에 헬멧을 맞아 안구 전방내출혈로 이탈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전민재는 큰 부상은 피했지만, 겨우 복귀한 황성빈마저 재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서는 안치홍이 손목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안치홍은 올 시즌 16경기 타율 0.098, OPS 0.277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었다. 컨디션 회복을 위해 잠시 1군에서 내려가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은 한화 류현진의 직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3회 말 김태근과 교체됐다. 1회에 볼을 맞은 구자욱은 출루 후 선취점까지 올렸으나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진단받았지만, 며칠간 통증이 지속될 전망이다.

 

같은 경기에서 삼성의 강민호도 채은성의 파울에 왼쪽 무릎을 맞아 김재성과 교체됐다. 구자욱과 마찬가지로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은 이미 시즌 초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김헌곤은 허리 컨디션 난조로 각각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은 전날 경기 8회 주루 과정에서 강승호와 충돌했으나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경기장을 걸어 나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별도 진료 계획 없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KIA 타이거즈는 개막 당시부터 줄부상에 시달려 단독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6위까지 반등했다. 한화는 현재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지만, 삼성은 주요 야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전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BO 리그는 어린이날을 포함한 월요일 연전으로 인해 오는 8일 하루를 쉬어가며, 7일은 오후 6시 30분에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광복절 밤을 수놓을 화려한 축제 공개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감동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서울도서관 정문 앞에는 높이 6m, 폭 5m, 길이 45m에 이르는 대형 설치물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이는 200개의 바람개비로 구성된 작품으로, 태극기를 형상화해 광복의 자부심과 기쁨을 상징한다. 언덕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발자취를 형상화한 길(과거), 시민이 함께 올라가는 공동체적 공간(현재), 언덕 위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미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태극기 언덕에는 꿈새김판이 설치돼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중심으로, 서울의 발전사와 독립유공자 150명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태극기지만, 가까이에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담긴 구성으로, 시민들은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역사적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광복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광복열차’ 전시회는 해방 이후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열차인 ‘해방자호’와 현존하는 최신 고속열차 KTX-청룡이 나란히 등장한다. 해방자호 전시관은 ‘경성에서 서울로-해방의 시대를 달리는 열차’를 주제로,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와 그를 도운 외국인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료와 함께 선보인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 처음 발굴한 독립유공자 관련 신규 자료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KTX-청룡 전시관은 ‘서울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서울의 발전과 함께 독립운동 유적지의 현재 모습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8.15초 스톱워치 체험’과 광복을 주제로 한 페이스페인팅 체험존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장면에 담아낸 ‘리포토그래피’ 전시도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렌티큘러(입체 이미지) 인쇄 기법을 활용해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서울의 명소 21곳의 과거와 현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과거의 흑백사진과 현재의 컬러사진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교차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을 선사한다.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마임 퍼포먼스, 태극기 공방, 독립운동 관련 퀴즈 이벤트 등이 상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광복절 전야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하는 ‘서울시 경축식’이 열린다. 광복회 및 주요 보훈단체,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 시민 등이 함께하며, 식전공연으로는 시민국악합창단의 무대가 준비된다. 이어 손기정 선수와 김구 선생 등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축사와 함께 초청된 후손의 특별 피아노 공연도 진행된다.광복절 당일인 15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기념 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방송인 신동엽이 사회를 맡고,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이 ‘8.15 Seoul, My Soul’ 콘서트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서울시는 이번 광복 80주년 행사를 통해 단순한 기념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교육과 문화 체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세대 간 공감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우리 역사의 가치를 미래로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시민 모두가 축제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