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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임신’ 거짓말로 협박당해.."선처 없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충격적인 사생활 협박 사건에 휘말렸다. 개인적인 곤경에 더해 팀의 전력 붕괴까지 겹치며, 손흥민의 커리어 첫 우승 도전길이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손흥민을 상대로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를 적용해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로 수억원의 금품을 요구했으며, B씨는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접근해 협박성 요구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로 아는 사이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공모한 정황도 포착됐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이틀 뒤인 12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현재 두 피의자 모두 구금 상태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공식 입장을 통해 "허위 사실로 선수를 협박한 일당을 고소했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이라고 밝히며, "명백한 허위 주장과 공갈 협박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의 피해자는 명백히 손흥민이며, 선수 본인은 현재 매우 침통한 상황"이라며 "팬 여러분께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생활 침해 수준을 넘어, 손흥민의 경기력과 정신적 컨디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손흥민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발 부상으로 고전했으며, 최근 복귀한 뒤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생활 협박 사건이 터지면서 집중력을 흐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팀 상황도 좋지 않다.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수비수 루카스 베리발 역시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명의 핵심 전력이 빠진 가운데 공격 2선의 데얀 쿨루셉스키마저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슬개골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고, 수술대에 오른 그는 이번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쿨루셉스키의 부재는 손흥민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이 맨유를 상대로 주도적인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득점력과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자 속출과 팀 분위기 침체, 여기에 사생활 관련 외부 압력까지 더해지며 손흥민은 육체적·정신적으로 혹독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운명을 좌우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결승전을 앞두고 오는 17일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를 치르며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해당 매체는 "빌라전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출전하느냐가, 맨유전 선발 구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올해로 33세다. 지난 수년간 세계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활약해왔지만,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이후 처음으로 현실적인 우승 가능성을 잡은 무대다. 그러나 그 절박한 순간에 예기치 못한 사생활 협박 사건과 팀의 줄부상이 동시에 터지면서, 그의 앞길에는 다시 한 번 시련의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손흥민 측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고 있으며, 팬들은 그의 정신적 충격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제 손흥민과 토트넘은 모든 악재를 이겨내고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돌풍, 영월 단종문화제로 이어진다

향으로 단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오는 4월 24일부터 사흘간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일대에서 제59회 단종문화제가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영화를 통해 단종의 서사를 접한 국내외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 축제로 격상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첫날에는 영화 속 비극의 시작점을 재현한 '청령포 유배행사'가 새롭게 도입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고립된 섬 청령포로 들어가는 장면은 한 나라의 군주에서 유배인으로 전락하는 운명의 변곡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축제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화려한 드론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특히 영화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영화 제작 뒷이야기와 단종의 역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며 축제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둘째 날인 25일에는 조선 왕실의 품격과 슬픈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재현 행사들이 이어진다. 생이별해야 했던 단종과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는 가례 행사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조선 왕실 혼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며 두 사람의 영적인 결합을 상징한다. 이어지는 단종국장은 이번 축제의 정점으로, 조선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했던 단종에게 뒤늦게나마 왕으로서의 예우를 갖추는 의식이다. 관풍헌에서 장릉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국장 행렬은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정의와 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어린이들이 직접 선비가 되어 실력을 겨루는 단종 과거시험과 깨비 명랑운동회 등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역사 축제에 활기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영월의 청정 특산물을 활용해 왕실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종의 미식제'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역사를 단순히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맛보고 즐기는 입체적인 경험으로 승화시키려는 영월군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축제의 마지막 날인 26일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무형유산 행사들로 대미를 장식한다. 강원도 특유의 역동성이 담긴 칡줄다리기와 칡줄행렬은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특히 영화에서 영월군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박지환 배우가 행렬에 동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영화 속 인물이 현실의 축제 현장에 나타나 전통 행사를 함께하는 모습은 대중문화와 전통문화가 만나는 가장 이상적인 협업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올해 단종문화제는 영화라는 강력한 매개체를 통해 박제된 역사를 생생한 문화 콘텐츠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영월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종이 지닌 유배와 그리움, 그리고 충절의 서사를 세계적인 보편 가치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영화의 감동을 가슴에 품고 영월을 찾은 수많은 발길은 장릉과 청령포의 굽이치는 물줄기를 따라 흐르며, 500여 년 전 어린 왕이 남긴 슬픈 이야기가 어떻게 현대의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했는지를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