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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SNS 한마디에 '술렁'..“이번 챕터는 끝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의 시즌을 마치고 이적 가능성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번 챕터는 끝났다. 이야기는 계속 쓰이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짧지만 의미심장한 이 발언은 단순한 시즌 종료 인사가 아닌, 알나스르와의 결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 소속으로 이날 열린 2024-2025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마지막 경기, 알파테흐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알나스르는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고 후반 30분 사디오 마네의 추가골로 다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연달아 2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1승 7무 6패, 승점 70점으로 리그 3위에 그쳤고, 결국 우승컵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호날두는 2022년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별 이후 알나스르와 계약을 체결해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후 약 2년 반 동안 알나스르에서 활약하며 리그 득점왕과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공식 기록 기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총 111경기에 출전해 99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보여줬지만, 아랍클럽챔피언스컵을 제외하고는 메이저 트로피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렇다 보니 그가 남긴 “이번 챕터는 끝났다”는 말은 곧 알나스르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날두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한 후 모호한 메시지를 남겼다”며 “알나스르에서의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혹은 그의 미래는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다는 중요한 힌트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경기에서 호날두는 개인 통산 800번째 클럽 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 성적 부진으로 그의 이적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호날두의 클럽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그의 이적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인판티노 회장은 “호날두가 클럽월드컵 참가 구단 중 한 곳에서 뛸 수도 있다”며 “일부 구단과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호날두가 클럽월드컵 출전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구단을 물색 중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클럽월드컵은 오는 6월 미국에서 개최되며, FIFA는 이를 위해 단기 이적 시장을 한시적으로 열 계획이다.

 

호날두의 현 계약은 이번 여름을 끝으로 만료된다. 이 가운데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브라질 보타포구가 호날두에게 공식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으며, 또 다른 매체 ‘AS’는 멕시코 명문 몬테레이가 호날두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몬테레이는 클럽월드컵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우라와 레즈(일본) 등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한편, 그의 친정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복귀설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 역시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인터 마이애미에는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어, 두 축구 전설이 한 팀에서 함께하는 상상이 축구팬들의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호날두가 12단어의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사우디 탈출과 충격적인 이적을 예고했다”고 전하며, 그의 발언이 평범한 시즌 종료 인사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호날두는 2023년 1월 알나스르에 합류한 이래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지만, 그의 다음 행선지는 사우디 밖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2년 전 사우디행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호날두가 이번 여름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여전히 세계 축구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선수 중 한 명이며, 그의 다음 행보는 단순한 이적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광복절 밤을 수놓을 화려한 축제 공개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감동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서울도서관 정문 앞에는 높이 6m, 폭 5m, 길이 45m에 이르는 대형 설치물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이는 200개의 바람개비로 구성된 작품으로, 태극기를 형상화해 광복의 자부심과 기쁨을 상징한다. 언덕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발자취를 형상화한 길(과거), 시민이 함께 올라가는 공동체적 공간(현재), 언덕 위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미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태극기 언덕에는 꿈새김판이 설치돼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중심으로, 서울의 발전사와 독립유공자 150명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태극기지만, 가까이에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담긴 구성으로, 시민들은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역사적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광복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광복열차’ 전시회는 해방 이후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열차인 ‘해방자호’와 현존하는 최신 고속열차 KTX-청룡이 나란히 등장한다. 해방자호 전시관은 ‘경성에서 서울로-해방의 시대를 달리는 열차’를 주제로,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와 그를 도운 외국인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료와 함께 선보인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 처음 발굴한 독립유공자 관련 신규 자료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KTX-청룡 전시관은 ‘서울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서울의 발전과 함께 독립운동 유적지의 현재 모습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8.15초 스톱워치 체험’과 광복을 주제로 한 페이스페인팅 체험존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장면에 담아낸 ‘리포토그래피’ 전시도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렌티큘러(입체 이미지) 인쇄 기법을 활용해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서울의 명소 21곳의 과거와 현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과거의 흑백사진과 현재의 컬러사진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교차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을 선사한다.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마임 퍼포먼스, 태극기 공방, 독립운동 관련 퀴즈 이벤트 등이 상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광복절 전야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하는 ‘서울시 경축식’이 열린다. 광복회 및 주요 보훈단체,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 시민 등이 함께하며, 식전공연으로는 시민국악합창단의 무대가 준비된다. 이어 손기정 선수와 김구 선생 등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축사와 함께 초청된 후손의 특별 피아노 공연도 진행된다.광복절 당일인 15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기념 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방송인 신동엽이 사회를 맡고,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이 ‘8.15 Seoul, My Soul’ 콘서트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서울시는 이번 광복 80주년 행사를 통해 단순한 기념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교육과 문화 체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세대 간 공감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우리 역사의 가치를 미래로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시민 모두가 축제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