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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빗속에서도 '승리 요정' 강림! 양의지 맹타에 박신지 감격의 첫 승

 서울 잠실야구장은 24일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뜨거운 승부의 열기로 가득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SSG 랜더스를 5-0으로 완파하며 주중 3연전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9위 두산은 시즌 30승(3무 42패) 고지를 밟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패배를 기록한 SSG는 시즌 35패(36승 3무)째를 당하며 7위로 한 계단 미끄러졌다.

 

경기는 6회말 두산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더욱 거세지면서 중단되었고, 약 1시간여의 기다림 끝에도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강우 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5번째 강우 콜드 게임으로 기록됐다. 악천후 속에서도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이는 승리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두산의 타선은 3회부터 폭발적인 집중력을 선보이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2회 2사 2, 3루의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던 두산은 3회초 김민석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정수빈의 볼넷, 오명진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만루의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득점권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제이크 케이브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0의 균형을 깨고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해결사 양의지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이유찬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오명진이 홈을 밟으면서 단숨에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의 공격은 4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2사 만루의 다시 찾아온 찬스에서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또다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2타점을 추가, 스코어를 5-0으로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양의지는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의 클러치 능력은 두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두산 불펜진의 끈끈함이 빛났다. 선발 투수 최원준은 2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3회 갑작스럽게 오른손 중지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갑작스러운 교체 상황에서 등판한 박신지는 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의 완벽한 구원 투구를 선보였다. 박신지는 이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는데, 이는 2022년 5월 12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1,139일 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였다. 그의 역투는 두산이 빗속에서도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결정적인 힘이 됐다.

 

반면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두산 타선의 집중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4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고, 결국 시즌 3패(5승)째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SSG 타선 역시 두산 마운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단 1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빗속에서도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이번 승리는 다가오는 시리즈에서 두산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발 투수의 갑작스러운 이탈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케데헌' 호랑이가 한강 밤하늘 점령한다... 광복절에 열리는 초대형 '통일 콘서트'

한반도 통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나누는 대규모 시민 주도형 축제다.정운찬 대회장과 정우택·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이 이끄는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이 정치적 이념의 문제가 아닌 문화와 시민 참여로 실현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축제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1부 기념식으로 막을 올린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통일로'라는 주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정운찬 대회장의 개회선언과 정우택·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이어서 트롯가수 김다현, 역사어린이합창단, 일천만이산가족합창단이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4천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대합창을 펼치는 감동적인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2부에서는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 10주년을 기념하는 일곱 번째 특별 음원 〈코리안드림, 오라 영광의 빛이여!〉의 첫 라이브 무대가 공개된다. 영화 '아가씨', '택시운전사'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홍대성 음악감독이 작사작곡한 이 곡은 보이스코리아 출신 여성보컬 4인방 '손이지유(손승연,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와 역사어린이합창단,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선보인다. 통일을 향한 염원과 감동을 담은 이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의 하이라이트인 3부에서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제작된 1,200여 대의 드론이 한강의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드론쇼에서는 넷플릭스 장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하는 전령 호랑이 '더피'의 모티브가 된 까치 호랑이를 비롯해 한반도 지도, 평화의 비둘기, 태극기, 광복절 80주년 기념 로고 등이 대규모 드론 아트쇼를 통해 한강 밤하늘에 화려하게 구현될 예정이다.이어서 트롯가수 김다현, 손이지유,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대망의 광복 80주년 기념 불꽃쇼로 대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광복과 분단 8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와 시민 참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축제는 국민 대통합과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