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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 감독 호출 받고 각성..극적인 3점포로 부활

 23세의 '천재타자' 나승엽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월 극심한 슬럼프로 1군에서 말소되기까지 했던 그는 26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짜릿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단순한 홈런 한 방 이상의 의미를 가진, 나승엽 개인에게는 자신감을 되찾는 귀중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경기는 롯데가 3-5로 끌려가던 5회 초, 레이예스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어 김민성의 2루타, 유강남의 사구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전민재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김태형 감독은 8번 타순에서 과감하게 나승엽을 대타로 투입했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NC 투수 이준혁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친 나승엽의 타구는 우측 외야 불펜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스리런 홈런이 됐다. 이 한 방으로 롯데는 단숨에 7-5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9회 한 점을 내줬으나 김원중의 마무리로 7-6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나승엽은 "홈런은 생각도 못 했다. 볼넷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감독님이 대타로 낸 이유를 생각하니 방망이를 휘둘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의 결단은 팀의 승리로 이어졌고, 홈런 직후 김태형 감독은 환한 미소로 응답했다. 나승엽은 "더 자주 웃게 해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번 시즌 나승엽은 59경기에서 타율 0.249, 8홈런, 35타점, OPS 0.794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인 4월까지만 해도 7홈런과 타율 0.289로 팀 타선의 중심축이었지만, 5월 들어 타율 0.195로 급격히 부진했고, 결국 2일 1군에서 말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수비 훈련 중에는 타구에 눈을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그는 24일 NC전을 앞두고 1군에 재등록됐고, 25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3루타를 치는 등 감각 회복의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삼진 2개와 수비 실책으로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직접 나승엽을 불러 "자신감을 되찾고 책임감을 가져라. 경기에 나서는 건 너다"라는 조언을 건넸고, 이는 나승엽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임훈, 이성곤 타격코치와 함께 특별타격훈련을 실시하며 자세를 점검했다. 그는 "상체가 앞서 나가는 습관이 있었는데, 오늘은 펑고 배트를 들고 훈련해 보완했다"며 타격 감각 회복의 계기를 설명했다. 홈런이라는 눈에 띄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 홈런은 바로 잊고 앞으로는 더 많은 안타를 치겠다"고 다짐하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번 홈런은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진과 부상, 1군 말소라는 고난을 겪은 뒤 재도약을 위한 신호탄이 됐고, 팀 내 입지와 자신감을 동시에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여전히 시즌은 길고, 그의 방망이는 앞으로도 팀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케데헌' 호랑이가 한강 밤하늘 점령한다... 광복절에 열리는 초대형 '통일 콘서트'

한반도 통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나누는 대규모 시민 주도형 축제다.정운찬 대회장과 정우택·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이 이끄는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이 정치적 이념의 문제가 아닌 문화와 시민 참여로 실현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축제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1부 기념식으로 막을 올린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통일로'라는 주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정운찬 대회장의 개회선언과 정우택·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이어서 트롯가수 김다현, 역사어린이합창단, 일천만이산가족합창단이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4천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대합창을 펼치는 감동적인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2부에서는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 10주년을 기념하는 일곱 번째 특별 음원 〈코리안드림, 오라 영광의 빛이여!〉의 첫 라이브 무대가 공개된다. 영화 '아가씨', '택시운전사'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홍대성 음악감독이 작사작곡한 이 곡은 보이스코리아 출신 여성보컬 4인방 '손이지유(손승연,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와 역사어린이합창단,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선보인다. 통일을 향한 염원과 감동을 담은 이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의 하이라이트인 3부에서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제작된 1,200여 대의 드론이 한강의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드론쇼에서는 넷플릭스 장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하는 전령 호랑이 '더피'의 모티브가 된 까치 호랑이를 비롯해 한반도 지도, 평화의 비둘기, 태극기, 광복절 80주년 기념 로고 등이 대규모 드론 아트쇼를 통해 한강 밤하늘에 화려하게 구현될 예정이다.이어서 트롯가수 김다현, 손이지유,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대망의 광복 80주년 기념 불꽃쇼로 대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광복과 분단 8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와 시민 참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축제는 국민 대통합과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