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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HOME' 모자 쓴 르브론, 레이커스 버리나?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최근 5260만 달러에 달하는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며 2025-26시즌까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잔류' 선언은 오히려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아이러니를 낳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 리치 폴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던진 발언이 불씨를 지폈다. "제임스는 우승을 위해 경쟁하기를 바란다. 그는 레이커스가 미래를 준비 중이라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우승과 미래를 동시에 준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는 폴의 언급은 많은 이들에게 "레이커스가 우승을 원치 않는다면 제임스는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됐다. 실제로 레이커스는 '윈 나우(Win Now)'를 위한 과감한 전력 보강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제임스가 레이커스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카이리 어빙과 앤서니 데이비스, 쿠퍼 플래그가 있는 댈러스 매버릭스를 비롯해 스테판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뉴욕 닉스 등이 꾸준히 거론됐다. 특히 최근에는 그의 '친정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방문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였다. 그는 클리블랜드 훈련 시설에서 서머리그 초청 선수 덴버 존스와 함께 포착되었고, 심지어 골프를 즐기는 모습까지 공개되었다. 특히 그가 'WELCOME HOME' 모자를 착용한 사진이 퍼지면서 클리블랜드 복귀설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었다. 민감한 시기에 벌어진 그의 이러한 행보는 팬들 사이에서 "굳이 클리블랜드에서 개인 훈련과 여가를 즐겨야 했나?"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임스는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SNS를 통해 "나는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고 매 여름마다 훈련한다. 여러분 제발, 다들 너무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어딘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 오늘을 즐기기를 바란다"며 논란을 잠재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가상 트레이드 시나리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의 해명은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NBA 스카우트가 '훕스 와이어'의 샘 아미코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의 트레이드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이 스카우트는 "제발,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그만하기를 바란다. 레이커스가 제임스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0%다. 제임스가 레이커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0%보다 더 낮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임스는 다음 시즌 레이커스에서 뛸 것이고 팀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그게 본인을 위한 최대 이익이기도 하다. 이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제임스가 레이커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소화한다면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와 함께 다시 한번 NBA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실적으로 레이커스의 전력은 우승과 거리가 멀고, 제임스의 연봉이 부담스러운 레이커스 입장에서 우승에 도움이 될 추가 전력 보강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 르브론 제임스의 레이커스 잔류는 그의 커리어 마지막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는 역설적인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워터파크가 'K-팝 콘서트장'으로 변신한 사연은?

풀로 대표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워터파크는 물놀이 시설을 넘어, 다채로운 문화·공연 콘텐츠와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을 결합한 '물놀이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콘텐츠 전쟁'이다. 경기도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는 평년보다 3주 빠른 6월 13일 여름 축제를 시작하며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의 협업을 통해 9월 7일까지 '썸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워터파크 입구부터 야외 파도풀의 해적선, 레스토랑, 대여소 등 곳곳이 '원피스' 세계관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파도풀 중앙의 아일랜드섬은 루피, 조로, 상디 등 '원피스' 주역들의 포토존으로 꾸며져 최고의 '인증샷' 명당으로 떠올랐다. 버거 전문점 '멜팅소울'에서는 주인공 루피의 밀짚모자를 본뜬 한정판 '밀짚모자 버거'를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캐리비안 베이의 또 다른 핵심 콘텐츠는 8월 24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워터 뮤직 풀파티'다. 야외 파도풀에 특설 무대를 설치해 최대 2.4m 높이의 인공 파도를 맞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대에 설치된 워터캐논과 워터건은 쉴 새 없이 물대포를 발사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코요태(12일), QWER(19일), 라이즈(8월 7일)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 물놀이와 음악이 어우러진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지역별 워터파크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의 '클럽디 오아시스'는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7시 해운대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인피니티풀에서 DJ가 함께하는 풀파티를 연다. 특히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은 오후 6시부터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성인 전용 풀파티를 개최하여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한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의 '블루캐니언' 역시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일 '2025 서머 EDM 스플래시 팝'을 열어 EDM 공연을 테마로 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공연 중간에 난센스 퀴즈 대회를 열어 상품권과 휘닉스파크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며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휘닉스파크 왕호경 콘텐트운영팀장은 "이제 워터파크는 시간대별로 다른 테마를 즐길 수 있는 피서지로 거듭나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시설 면에서도 방문객의 편의와 특별한 경험을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지난달 야외 워터파크에 모래 놀이 체험 공간 '핑크 아일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핑크빛 모래 위에서 버블 파티를 즐기며 동화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4월에 도입한 사계절 슬라이드 '매직후크'는 105m 길이의 썰매형 놀이시설로, 여름을 맞아 슬라이드 하단에 수영장을 설치하여 빠른 속도로 내려온 뒤 곧바로 물속에 입수하는 짜릿함을 선사한다.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의 도입도 눈에 띈다.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는 2년 전 국내 최초로 워터파크 내에 숙박시설 '오션 빌리지'를 열었다. 야외 테라스에 미니풀을 갖춘 복층 구조의 단독형 객실 8개를 워터파크 안쪽에 조성하여, 인파가 빠져나간 워터파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전용 주차장과 카바나도 제공하여 편리함을 더했다. 현재 7월 24일까지 비 오는 날 오션월드를 방문한 고객에게는 재방문 시 최대 60% 할인 입장권과 카바나·선베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지난해 캠핑카 형태의 카라반 시설을 없애고 빌라형 객실 50개를 새로 조성하며 휴식의 질을 높였다. 이달 말까지 유튜브 구독자에게 입장료 40% 할인, 2008년(스파 개장 연도) 출생 고객에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여 방문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이처럼 워터파크들은 단순히 물놀이 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공연, 파티, 캐릭터 협업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을 결합하여 방문객들에게 '물놀이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 리조트형 피서지로 진화하고 있다. 올여름, 워터파크는 짜릿한 물놀이와 함께 다채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