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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계 '환승연애' 주인공..여준석, 3년 만에 대표팀 '재결합'

 한국 농구의 '황금막내'로 불리는 여준석(23·시애틀대)이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왔다. 그리고 복귀 무대에서 그는 자신의 과거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2002년생 여준석은 일찍이 대한민국 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손꼽혀온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용산고 재학 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2m2의 신장과 더불어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수준의 운동 능력을 지녔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그의 등장은 한국 농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쉬운 논란의 과거가 존재한다. 고려대 소속이던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추일승 감독은 여준석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대회에서의 핵심 기용을 계획했다. 하지만 여준석은 해외 진출을 이유로 돌연 대표팀에서 하차를 통보했다. 물론 타 종목에서도 해외 진출을 위해 대표팀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며, 오히려 대승적 차원에서 선수들의 해외 도전을 적극 장려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문제는 여준석의 이탈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는 평가전 직후 대표팀과 소속팀 사령탑을 연달아 만나 자신의 결정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불과 하루이틀 새 급하게 대표팀을 떠났다. 이러한 불성실한 절차는 그의 도전을 박수 받기보다 '예의 부족'이라는 비판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논란 속에서도 여준석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속 곤자가대로 편입하며 도전을 이어갔고, 현재는 시애틀대에서 미국 대학 농구 생활을 하고 있다.

 

해외 생활을 이어가던 여준석은 최근 안준호 대한민국 농구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카타르와의 네 차례 홈 평가전을 통해 복귀를 알린 그는, 모든 평가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3년 전의 일에 대해 비로소 입을 열었다. 

 


여준석은 "나에게 굉장히 실망을 많이 한 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린 마음에 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했던 부분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어 "(대표팀 복귀 때) 한 가지 생각 밖에 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한국을 위해 뛰자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 마음을 모든 형들과 한 마음으로 모아서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이며,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오직 팀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여준석은 이제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년 FIBA 아시아컵을 준비한다. A조에 속한 한국은 8월 6일 호주, 8일 카타르, 11일 레바논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번 일본-카타르와의 평가전 내내 맹활약하며 안 감독은 물론, 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여준석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SNS에서는 그의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준수한 외모까지 칭찬하는 목소리가 자자하다.

 

여준석은 평가전을 마친 뒤 "8월(대회) 전까지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각자 사정이 다르겠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맞춰야 '원 팀'이 된다. 지려고 나가는 대회는 없었다.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며 팀워크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황금세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부담감과 감사함이 있다. 하지만 아직 낸 성과가 없다. 좋게 봐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이뤄내야 할 것이 많다. 그 시작이 8월(아시아컵)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하며, 겸손함과 동시에 앞으로 이뤄낼 성과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한층 더 성숙해진 여준석이 한국 농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제가 두려워했던 그 길을 따라간다... 광복절 하루만 운행되는 '비밀 열차' 뭐길래?

로그램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열차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여정으로 구성되었다.8·15 독립열차는 수도권 주요 역사를 출발점으로 하여 전국 8개 지역의 독립운동 관련 사적지를 방문하는 1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다. 여행객들의 일정과 선호도에 맞춰 당일형과 1박 2일형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KTX, SRT, 무궁화호, S-train 등 다양한 정기열차를 활용한 연계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이번 독립열차의 대표적인 코스로는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를 잇는 1박 2일 여행이 있다. 이 코스는 의열기념관에서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배우고, 국립청도숲체원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시간을 제공한다. 또 다른 인기 코스로는 '백투더 1930's 군산 타임슬립'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군산 근대문화거리와 항일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하여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강원도 춘천을 방문하는 당일 여행 코스도 눈길을 끈다. 이 코스는 강원 광복기념관에서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살펴보고,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 교육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프로그램이다.항일 운동의 역사를 배우는 당일 여행 옵션도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유관순열사기념관과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총망라한 독립기념관을 연계한 천안 노선이 대표적이다. 또한 제천의병전시관과 배론성지를 방문하는 제천 노선도 독립운동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광복절 다음 날인 8월 16일에는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는 'DMZ열차'도 특별 운행된다. 서울역(경의선)을 출발하여 코스에 따라 김포애기봉전망대, 파주 캠프그리브스, DMZ숲, 도라산전망대 등 분단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방문한다. 특히 DMZ평화누리 캠핑 상품도 마련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이번 독립열차 프로그램의 가격은 당일형 기준 1인당 5만9000원부터, 1박 2일은 19만9000원부터 책정되었다. 이 가격에는 왕복 열차비, 현지 연계 차량, 관광지 입장료, 일부 식사 등이 포함되어 있어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태극기 뱃지가 증정된다.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이번 '독립열차'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이번 8·15 독립열차는 방학 시즌과 맞물려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역사 교육과 휴양을 동시에 제공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선조들의 독립 의지를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