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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10점 만점’ 작별..토트넘 10년 여정에 극찬 쏟아져

 손흥민(33)이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며 현지 축구 매체와 팬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토트넘은 뉴캐슬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인상적인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94%(16/17), 슈팅 1회, 유효슈팅 0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평범한 기록을 남기며 6.6점의 평점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력보다 더욱 주목받은 것은 바로 손흥민의 ‘토트넘 10년 여정의 마침표’였다. 그는 2일 서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며 팀을 떠나기로 한 심경을 밝혔다. “처음 왔을 때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고, 이제는 남자가 되어 떠난다”는 말에 그의 성장과 헌신이 담겨 있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10년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FIFA 푸스카스상, 4번의 EPL 이달의 선수상,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2021-22시즌) 등 개인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2024-25 시즌에는 팀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2008년 레들리 킹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 주장으로서도 그 위상을 굳혔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작별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토트넘 전문 매체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냉정한 평점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뉴캐슬과 경기 후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이라는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특별한 예우를 보냈다. 평소 손흥민에게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던 그가 지난 7월 19일 레딩전 후에는 손흥민의 경기력에 ‘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줬던 것과 대비된다. 당시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몸 상태를 “녹슬었다”고 혹평한 바 있다.

 

그러나 뉴캐슬전에서는 경기 내용 자체보다는 그간의 헌신과 업적, 그리고 토트넘과의 완벽한 작별을 인정하는 의미로 높은 점수를 줬다. 골드 기자는 “지금 이 순간 가장 주목받은 선수이며, 다양한 장면에 관여했고, 지난 수년간 토트넘에 바쳤던 기량이 엿보였다”며 “우리는 전통을 깨고, 경기 내용보다는 그가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평가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손흥민에게 부여된 ‘10점’은 낭만과 존경이 넘치는 작별의 증표였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의 마지막 토트넘 경기로 사실상 ‘고별전’이었다. 10년간 토트넘에서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며 수많은 기록과 기억을 남긴 그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난 것은 많은 이들의 존중을 받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도 그의 헌신과 성취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펼쳐질 손흥민의 새 여정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로써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쌓아 올린 역사는 마무리됐지만, 그의 축구 인생은 이제 또 다른 시작점에 서 있다. 10년의 세월 동안 ‘쏘니’가 보여준 열정과 헌신은 오래도록 팬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며, 그가 걸어갈 다음 길에 응원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축구계는 지금, 이 시대 최고의 아시아 스타가 새로운 무대에서 또 어떤 역사를 쓸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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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감동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서울도서관 정문 앞에는 높이 6m, 폭 5m, 길이 45m에 이르는 대형 설치물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이는 200개의 바람개비로 구성된 작품으로, 태극기를 형상화해 광복의 자부심과 기쁨을 상징한다. 언덕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발자취를 형상화한 길(과거), 시민이 함께 올라가는 공동체적 공간(현재), 언덕 위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미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태극기 언덕에는 꿈새김판이 설치돼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중심으로, 서울의 발전사와 독립유공자 150명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태극기지만, 가까이에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담긴 구성으로, 시민들은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역사적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광복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광복열차’ 전시회는 해방 이후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열차인 ‘해방자호’와 현존하는 최신 고속열차 KTX-청룡이 나란히 등장한다. 해방자호 전시관은 ‘경성에서 서울로-해방의 시대를 달리는 열차’를 주제로,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와 그를 도운 외국인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료와 함께 선보인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 처음 발굴한 독립유공자 관련 신규 자료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KTX-청룡 전시관은 ‘서울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서울의 발전과 함께 독립운동 유적지의 현재 모습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8.15초 스톱워치 체험’과 광복을 주제로 한 페이스페인팅 체험존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장면에 담아낸 ‘리포토그래피’ 전시도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렌티큘러(입체 이미지) 인쇄 기법을 활용해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서울의 명소 21곳의 과거와 현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과거의 흑백사진과 현재의 컬러사진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교차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을 선사한다.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마임 퍼포먼스, 태극기 공방, 독립운동 관련 퀴즈 이벤트 등이 상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광복절 전야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하는 ‘서울시 경축식’이 열린다. 광복회 및 주요 보훈단체,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 시민 등이 함께하며, 식전공연으로는 시민국악합창단의 무대가 준비된다. 이어 손기정 선수와 김구 선생 등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축사와 함께 초청된 후손의 특별 피아노 공연도 진행된다.광복절 당일인 15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기념 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방송인 신동엽이 사회를 맡고,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이 ‘8.15 Seoul, My Soul’ 콘서트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서울시는 이번 광복 80주년 행사를 통해 단순한 기념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교육과 문화 체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세대 간 공감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우리 역사의 가치를 미래로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시민 모두가 축제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