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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LG의 칼바람은 매서웠다… 6명 방출, 꿈 접나?

 LG 트윈스가 선수단 정리 작업을 단행하며 비시즌 개편의 시작을 알렸다. 구단은 13일, 투수 전준호, 백선기, 김형욱, 최용하와 외야수 강민, 내야수 박건우 등 총 6명의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출은 팀의 전력 재정비와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특히, 젊은 유망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아쉬움을 더한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던 우완 사이드암 투수 최용하다. 서울 디자인고를 졸업한 그는 입단 첫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승선하며 기대를 모았고,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9.00(2이닝 2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퓨처스리그에서는 10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2.91(7⅔이닝 11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종료 후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왔으나, 1군 콜업은 물론 2군 등판 기록도 없이 방출 통보를 받게 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함께 방출된 투수 전준호, 백선기, 김형욱 역시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투수 전준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SSG 랜더스전 1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지명으로 KT 위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LG로 이적한 백선기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 등판, 승패 없이 3홀드 평균자책점 6.00(12이닝 8자책점)을 기록했다. 그의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40경기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9.48(31⅓이닝 33자책점)이다.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더 김형욱은 올해 퓨처스리그 3경기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18.00(3이닝 6자책점)을 기록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야수 중에서는 외야수 강민과 내야수 박건우가 팀을 떠나게 됐다.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은 외야수 강민은 아쉽게도 통산 1군 등록은 물론 퓨처스리그 출전 기록도 없이 방출됐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던 좌타 내야수 박건우는 두 시즌 동안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서 홈런과 타점 없이 타율 0.120(28타수 3안타)의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방출 명단 발표는 LG 트윈스가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선수단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얼굴을 수혈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출된 선수들은 새로운 팀을 찾아 야구 인생을 이어갈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시끄러운 도시 떠나 '소나무의 땅'으로…튀르키예의 27번째 '느린 도시' 차멜리

를 보존하자는 이 운동은 현재 30여 개국 280여 개 도시가 동참하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근 튀르키예 남서부 데니즐리주에 위치한 차멜리가 새로운 '느린 도시'로 지정되면서, 튀르키예의 치타슬로 도시는 총 27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지정은 대한민국 완도에서 아시아 최초로 열린 '국제슬로시티총회'에서 결정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차멜리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 파묵칼레에서 남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소나무의 땅'이라는 이름처럼 소나무, 참나무, 향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수정처럼 맑은 연못이 어우러져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차멜리는 평온한 휴식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이기도 하다. 울창한 산과 계곡을 따라 잘 조성된 하이킹 및 자전거 트레일은 전 세계 트레킹 애호가들을 유혹하며, 매년 열리는 패러글라이딩 챔피언십과 자전거 축제는 역동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전통 요리와 현지 장인들의 손길이 닿은 수공예품은 차멜리 고유의 문화를 오롯이 보여준다. 특히,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차멜리 콩'과 맑은 물에서 자란 신선한 송어 요리는 이곳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맛봐야 할 별미로 꼽힌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휴식과 활기 넘치는 레포츠,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까지, 차멜리는 여행객들에게 다채로운 만족감을 선사하며 '느린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차멜리가 속한 데니즐리 지역은 히타이트, 프리기아, 로마 제국을 거치며 형성된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와 눈부시게 하얀 석회 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파묵칼레는 데니즐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최근에는 '찰 포도원 루트'를 중심으로 튀르키예 와인의 주요 생산지로 새롭게 주목받으며, 역사와 자연, 미식이 어우러진 풍성한 여행을 제안한다. 이처럼 데니즐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곳으로, 차멜리와 함께 튀르키예의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장엄한 유적지를 둘러보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풍미 가득한 와인을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튀르키예의 치타슬로 운동은 2009년 이즈미르주의 세페리히사르가 최초로 인증을 받으며 시작되었다. 이후 아흘라트, 포차, 괵체아다, 사프란볼루, 샤브샤트 등 전국 각지로 확산하여 현재 7개 지역 23개 주에 걸쳐 총 27개의 '느린 도시'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튀르키예가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 고유의 가치 보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각 치타슬로 도시는 저마다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빠름과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선사한다. 튀르키예의 '느린 도시'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수를 늘려가며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느림의 가치를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