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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면?…KT-두산, 강백호 잡기 위한 ‘쩐의 전쟁’ 예고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강백호의 행보가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그가 오는 20일,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놀라운 점은 그가 미국행을 결심한 배경에 국내 구단들의 이례적인 침묵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강백호 본인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좋은 조건의 제안이 있었다면 잔류했을 것"이라며 국내 잔류 의사가 강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원소속팀 KT 위즈를 포함한 어떤 구단도 그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 이는 강백호의 미국 도전 소식이 알려지자, 섣불리 그의 몸값 기준을 만들어주기보다 해외 시장의 평가를 먼저 지켜보려는 구단들의 전략적 눈치싸움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박자'가 꼬이면서 강백호는 일단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다.

 

강백호는 미국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2020년 나성범이 시도했던 방식과 유사한 적극적인 구애 방식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2018년 프로 데뷔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군림했으며, 특히 2019년부터 3시즌 연속 3할 3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타율 0.347, 102타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비록 최근 몇 년간 부상과 기복으로 성적이 하락하고 수비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여전히 그의 파워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물론 현지의 평가는 엇갈린다. 한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는 그의 파워를 인정하면서도 콘택트 능력과 수비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반면 다른 스카우트는 "우리 팀 외야수보다 수비가 낫다"며 "타격만 증명된다면 수비는 다른 선수로 보완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처럼 그의 방망이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로 여겨지며, 오는 12월 열리는 윈터 미팅은 그의 빅리그 도전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모든 구단의 단장과 에이전트가 모이는 이 자리에서 그가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협상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강백호의 미국행은 국내 복귀 시 그의 가치를 더욱 폭등시킬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만약 그가 만족할 만한 계약을 따내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올 경우, 그의 영입을 노리던 구단들의 본격적인 영입 전쟁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원소속팀 KT는 "강백호가 최우선 순위"라며 마지막까지 소통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F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두산 베어스까지 참전할 것이라는 후문이 돌면서, 그의 최종 행선지는 올겨울 스토브리그 전체를 뒤흔들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결국 미국에서의 평가는 그의 몸값을 결정할 바로미터이자, KBO 구단들의 '쩐의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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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관광지, 관광콘텐츠, 관광발전 기여자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수상 부문을 명확히 했으며, 국민 추천과 전문가 심사를 포함한 엄정한 과정을 거쳐 최종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수상자들을 격려하며, K-컬처의 세계적 인기 속에서 K-관광이 질적으로 도약할 최적의 시기임을 강조했다.올해 최고의 '별'로 선정된 면면을 살펴보면, '올해의 관광지' 부문에서는 경주 황리단길이 영예를 안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 관광지'로는 대구 사유원이 이름을 올렸다. 자연과의 공존 가치를 인정받은 '친환경 관광지'는 섬 속에 또 다른 섬과 두 개의 분화구를 품은 제주 비양도가 선정되었으며, 장애물 없는 여행 환경을 조성한 '무장애 관광지'로는 강원 춘천의 김유정 레일바이크가 뽑혔다. 또한,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콘텐츠로 승화시킨 '지역특화콘텐츠' 부문에서는 밤하늘을 불꽃으로 수놓는 함안 낙화놀이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관광을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주역들도 주목받았다. '지역상생 관광모델'로는 농촌 체험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고창 상하농원이 선정되었고, 파격적인 정책으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혁신 관광정책' 부문에서는 강진군의 '누구나 반값여행'과 대전시의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관광 발전에 꾸준히 기여한 '관광 발전 기여자'로는 대한민국 도보 여행의 대명사가 된 제주올레가 선정되었다. 특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임상춘 작가가 '한국관광 홍보 명예 공헌 인물'로 특별 선정되어 눈길을 끌었다.이번 선정 과정은 지자체와 민간의 혁신 노력, 방문객 동향 등 실증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3차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거치는 등 엄정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전국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은 'K-등산' 관련 콘텐츠가 최종 후보에서 누락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하고, 교통, 편의시설 등 방문 환경을 개선하여 지역관광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