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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 선수'까지 제쳤다… PSG 핵심 공격수도 뛰어넘은 충격적 스탯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11월 이달의 골'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PSG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진행된 팬 투표 결과, 이강인이 르아브르와의 리그1 13라운드에서 터뜨린 득점이 총 1,198표 중 39.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골은 전반 29분,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가 문전 혼전 상황을 거쳐 흐르자 이강인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그의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골이었다. 이강인은 함께 후보에 오른 워렌 자이르에메리, 주앙 네베스, 곤살루 하무스 등 쟁쟁한 동료들을 제치고 팬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팀 내에서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최근 이강인을 향한 찬사가 쏟아지는 배경에는 팀의 심각한 부상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PSG는 아슈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 데지레 두에, 레나토 마린 등 핵심 선수 4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으며, 최근까지 우스만 뎀벨레마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 '알레츠 파리'는 "PSG가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이미 그들을 대체할 이강인 같은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주전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는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이어 "이강인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번 시즌 깜짝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을 매우 아끼며 그의 잔류를 직접 원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통계는 프랑스 현지에서 왜 이강인의 활약을 이토록 주목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이강인은 모두를 압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최근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PSG는 현재 많은 부상자로 인해 교체 선수를 통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멈추지 않는 활약을 이어가는 이강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강인의 왼발이 리그1에서 큰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는 경기당 평균 5.62개의 공격 기회 혹은 득점에 관여하고 있다"는 놀라운 수치를 공개했다. 이는 팀의 핵심 공격수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물론, 리그의 주요 선수로 꼽히는 메이슨 그린우드(4.91), 일란 케발(4.73), 플로리앙 토뱅(4.14)보다도 앞서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이강인의 기회 창출 능력은 비단 프랑스 리그를 넘어 유럽 전체에서도 최상위권임이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지난 2024-2025시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15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90분당 빅 찬스 창출' 횟수에서 이강인은 0.86개로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그의 플레이가 단발적인 활약이 아닌, 어떤 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스임을 데이터가 증명하는 것이다.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로 '이달의 골'을 수상하고, 압도적인 통계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부상 병동에 신음하는 팀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이강인의 거침없는 행보에 모든 이들의 응원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영하 추위에도 200미터 줄 선다…지금 경주에 대체 무슨 일이?

이 있다. 당초 지난 12월 14일까지 예정되었던 전시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내년 2월 22일까지 연장 운영에 들어갔을 정도다. APEC 행사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말 오전 박물관 앞은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200미터가 넘는 긴 대기 줄로 장사진을 이룬다. 온라인 예약분이 일찌감치 마감된 탓에 현장 티켓을 구하려는 이들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은 어묵 국물로 몸을 녹이며 몇 시간의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이번 전시가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현존하는 6점의 금관 전체가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교동금관부터 서봉총, 금관총, 금령총, 황남대총, 천마총 금관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여섯 개의 금관이 한 공간에서 황금빛 향연을 펼친다. 전시장 내부는 오직 금관의 찬란한 빛만이 돋보이도록 온통 검은색으로 꾸며졌으며, 관람객들은 약 1500년 전 신라 마립간의 절대적인 권력과 위엄, 그리고 당대 최고의 예술성을 눈앞에서 마주하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특히 각 금관의 사슴뿔 장식, 나뭇가지 모양 세움 장식, 곱은옥과 수많은 달개 장식 등을 확대해 비교 관찰할 수 있는 비디오 자료는, 장인의 혼이 담긴 수작업의 위대함을 생생하게 느끼게 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금관전의 폭발적인 인기는 국립경주박물관 전체에 대한 재발견으로 이어지고 있다. 몇 시간씩 남는 대기 시간 동안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신라역사관과 미술관 등 상설 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기며 박물관 구석구석을 탐방한다. 특히 '신라(新羅)'라는 국호가 '덕업을 날로 새롭게 하여 사방을 아우른다(德業日新 網羅四方)'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은 찬란했던 고대 국가의 정체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투박하지만 실용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선사시대 토기부터, 넉넉한 미소로 '신라의 미소'라 불리는 얼굴 무늬 수막새, 정교한 갑옷 문양이 감탄을 자아내는 기마인물형토기까지, 오래된 것들이 품은 가치와 아름다움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또한 최근 한미,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역사적인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금관전에서 시작된 열기는 박물관 담장을 넘어 경주 시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관람객들은 첨성대와 깊은 갈색으로 물든 계림 숲길을 거닐고, 반월성 해자를 따라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며 신라의 정취에 흠뻑 빠져든다. 나아가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작품이 기증되어 건립된 '솔거미술관' 역시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미술관 통창이 그대로 액자가 되어 바깥의 연못과 자연 경관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는 포토존은 SNS에서 이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APEC 행사를 계기로 촉발된 경주에 대한 관심은, 수도권 등 원거리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고 세대를 불문하고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자랑스러워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며 도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