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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베네수엘라 전쟁 발발, KBO 구단들만 발 동동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로 촉발된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 예상치 못한 불똥이 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가 처신을 똑바로 하지 않으면 2차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초강경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새 시즌을 앞둔 KBO 구단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당장 2026시즌을 함께할 베네수엘라 국적 외국인 선수들의 신변 안전과 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각 구단의 시즌 구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6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할 베네수엘라 국적 선수는 LG 트윈스 투수 요니 치리노스, 한화 이글스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와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 KIA 타이거즈 외야수 해럴드 카스트로까지 총 5명이다. 다행히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 레이예스와 KIA 카스트로를 제외하고, 베네수엘라 본토에 체류 중인 치리노스, 에르난데스, 페라자 역시 각 구단의 확인 결과 신변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시점의 상황일 뿐, 사태가 악화될 경우 이들의 발이 완전히 묶일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의 베네수엘라 탈출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베네수엘라 영공 내 자국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고, 현지 공항은 사실상 폐쇄 상태다. 당장 1차 스프링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하는 LG 트윈스의 경우, 치리노스가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들어올 방법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셈이다. 유일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인접국 콜롬비아로의 육로 이동 역시, 탈출을 원하는 인파가 몰려들 경우 안전을 담보할 수 없을뿐더러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KBO 구단들은 손쓸 방법도 없이 국제 정세 변화에 선수들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 답답한 처지에 놓였다.

 

설령 선수들이 천신만고 끝에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조국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빠져들고 가족들이 현지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온전히 훈련에만 매진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경기력 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의 추가 공격 여부와 베네수엘라 현지 상황의 안정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베네수엘라 선수들과 2026시즌의 명운을 함께해야 하는 KBO 구단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전쟁 사태 추이를 전전긍긍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판다 옆에서 힐링, 바다 보며 스릴…이런 테마파크가?

하게 펼쳐지고, 무성한 숲이 도시의 소음을 삼키며 한결 느긋한 풍경을 선사한다. 그 중심에 홍콩 최대 규모의 해양 테마파크 '오션파크'가 자리한다. 이곳은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동물원과 수족관, 워터파크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동물과의 교감부터 아찔한 스릴, 과거로의 시간 여행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홍콩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오션파크의 핵심은 단연 동물과의 교감이다. 특히 워터프런트 구역에 자리한 자이언트 판다 전시관은 이곳의 상징과도 같다. 아빠 러러, 엄마 잉잉과 쌍둥이 남매, 그리고 새로 합류한 안안과 커커까지 총 여섯 마리의 판다 가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의 일상은 그 자체로 하나의 볼거리다. 특히 엄마 잉잉은 사람 나이로 50대 후반에 첫 출산에 성공해 '세계 최고령 초산 판다'라는 기록을 세운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아침 식사 후 나무를 차지하려 옥신각신하는 쌍둥이의 모습, 주변의 소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속도로 '먹방'을 즐기는 아빠 러러의 느긋함은 유리 너머 관람객들에게 웃음과 감탄을 자아낸다. 오션파크는 동물을 그저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과 '함께 머무는' 경험을 지향한다. 실제 서식지와 유사하게 꾸민 환경, 동물의 눈높이에서 함께 걷는 관람 동선, 사육사의 안내에 따라 동물이 먼저 다가오게 하는 체험 원칙 등은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로부터 5회 연속 인증을 받은 이유를 증명한다.동물과의 차분한 교감이 끝났다면,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남중국해 상공을 가로질러 스릴 넘치는 '서밋' 구역으로 향할 차례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에 대한 감탄은 점차 짜릿한 긴장감으로 바뀐다. 서밋 구역의 어트랙션 강도는 예상보다 훨씬 강렬하다. 홍콩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헤어 레이저'는 시속 88km의 속도로 바다를 향해 질주하며, 바닥이 없는 구조는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공중에서 360도로 회전하는 '더 플래시' 역시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놀라운 점은 이런 극강의 스릴 라이드 바로 옆에 열대우림 콘셉트의 '레인포레스트'가, 또 몇 걸음 옮기면 극지방 동물을 만나는 '폴라 어드벤처'가 이질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것이다. 파크 특유의 고저차와 굽이치는 동선 설계 덕분에 방문객들은 정글에서 북극으로, 스릴에서 생태 탐험으로 끊김 없이 장면을 전환하며 공간을 체험하게 된다.오션파크는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의 추억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내년 8월까지 이어지는 '마린 원더스' 프로젝트는 헬로키티, 쿠로미 등 인기 산리오 캐릭터들을 해양 테마로 재해석해 파크 곳곳에 풀어놓으며 새로운 즐거움을 더한다. 반면, 해가 기울 무렵 '올드 홍콩' 구역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홍콩 거리를 재현한 이 공간에는 오래된 네온사인과 간판 아래 홍콩의 옛 간식을 파는 노점들이 늘어서 있다. 1977년 문을 연 이래, 오션파크는 수많은 홍콩 사람들에게 부모님 손을 잡고 처음 동물을 보던 날의 기억, 친구들과 바다 위 케이블카를 타며 설레던 추억이 켜켜이 쌓인 장소다. 파크는 방문객에게 하루를 꽉 채우라고 재촉하는 대신, 각자의 속도로 머물며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선택지를 조용히 내밀며 다음 세대의 기억이 더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