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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의 설움 딛고…'현대 왕조' 마지막 불씨, LG에서 타오른다

 프로야구 무대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투수 장시환(39)이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고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 왕조의 마지막 불씨를 되살리게 됐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지 두 달여 만의 일이다.

 

새로운 팀의 신년회에 선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1군 무대를 단 한 경기도 밟지 못하고 2군에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 설 자리를 잃었던 그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였다.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염경엽 감독의 강력한 추천이 결정적이었다.

 


그의 선수 생활 연장은 KBO리그에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2025시즌을 끝으로 동시대에 활약했던 현대 출신 오재일, 황재균, 정훈이 모두 은퇴를 선언하면서, 장시환은 유일하게 현역으로 남은 '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유산'이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사실 이 타이틀은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의 몫이 될 뻔했다. 장시환은 몇 년 전 "우리 둘 중 한 명이 마지막까지 남을 것"이라는 대화를 나눴을 때, 황재균이 "내가 진짜 오래 해서 마지막 유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며 '네가 해라'고 답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하지만 운명은 그의 예상을 빗나갔다.

 


FA 신분이던 황재균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이어 자신이 LG와 계약하면서, 이제는 모두가 그를 '마지막 유산'이라 부른다. 특히 과거 현대 시절의 인연이 있는 LG 구단의 많은 코치와 프런트 직원들이 그를 볼 때마다 이 사실을 상기시킨다. 처음엔 부담스러웠던 이 별칭을 그는 이제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장시환은 "마지막 유산이라는 말을 2~3년은 더 들어야겠다"며 "바로 없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한때 그의 야구 인생 시작을 함께했던 낡은 현대 유니폼처럼, 그의 마지막 투혼이 어떤 이야기로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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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 명확한 목적과 개인의 취향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선별적 여행'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는 'F.O.C.U.S'라는 다섯 가지 핵심 키워드로 요약된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콘텐츠'가 여행의 목적 그 자체가 된 현상이다. 특정 가수의 콘서트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테마파크를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 표를 예매하는 '팬덤 기반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일본에서 열리는 K팝 아이돌의 월드 투어나, 아시아 각지의 디즈니 리조트 및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인기 목적지 상위권을 휩쓴 것이 이를 증명한다.지리적으로는 '아시아 중심의 여행 재편'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항공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전 세계 여행객들로부터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으며, 특히 서울은 글로벌 인기 도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물리적 접근성과 함께 K-콘텐츠로 대표되는 문화적 매력도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여행의 기간과 반경 역시 '근거리·고밀도' 형태로 압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1분기 해외여행의 약 60%가 단거리 비행에 집중됐으며, 장거리 여행의 비중은 10% 미만에 그쳤다. 이는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한의 만족을 얻으려는 실속형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짧은 일정 내에서도 명확한 테마와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지가 각광받고 있다.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필수 체험 여행'에 대한 수요도 견고하게 유지됐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같은 전통적인 명소는 물론, 부산 해운대의 해변 열차나 비무장지대(DMZ) 안보 관광처럼 지역의 특색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여행자들이 이제 수동적인 관람객이 아닌, 능동적인 체험의 주체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마지막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이동'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여행 상품에 탄소 배출량 정보가 표시된 이후, 일본이나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렌터카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여행 방식에 반영하려는 의식 있는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