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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3루수, 애리조나로 전격 이적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4일, 아레나도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보내고 투수 유망주 잭 마르티네즈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단순한 선수 이동을 넘어, 리그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물급 선수의 이적이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세인트루이스의 파격적인 연봉 보조 조건이다. 아레나도의 남은 계약 규모는 4200만 달러에 달하지만, 이 중 3100만 달러를 세인트루이스가 부담하기로 했다. 사실상 팀의 미래를 위해 리빌딩을 택한 세인트루이스가 '출혈'을 감수하고 베테랑 스타를 정리한 셈이다.

 


한때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행사하며 팀에 남았던 그가 이적에 동의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부상으로 허리와 손 통증에 시달리며 타율 0.237이라는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 심경의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그의 이력은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2013년 데뷔 후 10년 연속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올스타 8회, 실버슬러거 5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통산 353홈런과 1184타점을 기록 중인 거포이며, 개인 통산 2000안타 대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레나도를 내준 세인트루이스가 얻은 대가는 미래 가치에 집중돼 있다.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잭 마르티네즈는 2025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 유망주다. 대학 시절부터 강력한 구위를 인정받았으며, 당장은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뒤 빅리그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양 팀 단장들은 트레이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고, 애리조나는 그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이크 헤이즌 애리조나 단장은 "아레나도의 수비력은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그의 공격력 또한 부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로마군이 파괴한 예루살렘, 그날의 흔적이 드러나다

말기, 즉 로마가 예루살렘을 파괴하기 직전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유대교 정결 예식용 목욕탕 '미크바'를 발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 고대의 목욕탕은 서기 70년, 로마군의 침공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될 당시 형성된 파괴층 아래에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되었다. 발굴팀은 이 파괴층에서 당시의 참혹하고 긴박했던 순간을 증언하는 잿더미와 함께 무너진 건물의 잔해, 그리고 미처 챙기지 못한 각종 생활용품들을 함께 수습하여 역사적 맥락을 더했다.발견된 미크바는 단단한 암반을 직접 파내어 만든 정교한 직사각형 구조를 하고 있다. 길이는 약 3미터, 너비 1.3미터, 깊이 1.8미터 규모이며, 내부 벽면은 방수를 위해 회반죽으로 꼼꼼하게 마감 처리된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목욕탕 바닥으로는 정결 예식을 위해 몸을 담그러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4개의 계단이 이어진다.미크바 주변에서는 당시 예루살렘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토기 그릇과 함께 다수의 석기 용기들이 출토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돌로 만든 그릇들은 유대 율법상 어떤 상황에서도 의식적으로 부정(不淨)해지지 않는다고 여겨졌기에, 종교적 정결함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상징물로 널리 사용되었다.연구진은 이번 발굴이 서기 70년 로마에 의해 파괴되기 직전 예루살렘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라고 평가한다. 종교적 정결 의식이 일상생활과 얼마나 밀접하게 통합되어 있었는지, 모든 삶이 성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는 것이다.이번 고고학적 발견과 별개로, 서쪽벽문화유산재단은 지난 18일부터 통곡의 벽 광장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유지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공사는 광장의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노후된 기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종료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