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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영 꺾은 스미스의 충격 고백, "나는 한국계"

 UFC 3연승을 노리던 '유짓수' 유수영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주짓수 블랙벨트인 유수영에게 종합격투기 커리어 사상 첫 서브미션 패배를 안긴 상대는, 경기 후 스스로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 일라이자 스미스였다.

 

지난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유수영은 일라이자 스미스를 상대로 경기에 나섰다. 초반 흐름은 완벽한 유수영의 것이었다. 1라운드에만 네 차례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주특기인 그래플링 능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며 라운드 내내 경기를 지배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전세는 급격히 뒤집혔다. 또다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던 유수영은 스미스의 방어에 막혔고, 이어진 클린치 상황에서 스미스의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과 왼손 훅을 허용했다.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쓰러진 유수영은 이어진 스미스의 파운딩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했다.

 

결국 스미스는 방어에 허점이 생긴 유수영의 등 뒤로 파고들어 순식간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완성했다. 주짓수 강자인 유수영조차 빠져나오지 못한 깊은 초크에 결국 탭을 치며 항복을 선언했고, 경기는 그대로 스미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유수영의 통산 전적은 16승 4패 2무효가 됐다.

 


승리 직후 스미스는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밝혔지만, 기자회견장에서는 패자인 유수영에 대한 존중을 표하며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자신의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 역시 한국 혈통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피로 연결된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하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왼쪽 어깨에 새긴 딸의 한국 이름 '나요미' 문신을 보여주며 한국과의 깊은 유대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사전등록 폭주한 불교박람회, '공 뽑기'로 MZ세대 홀렸다

교박람회'는 불교의 심오한 철학을 대중적인 놀이 문화로 탈바꿈시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20만 명의 발길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던 이 행사는 올해 더욱 강력해진 콘텐츠와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를 예고하며 사전 등록 단계부터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이번 박람회의 핵심 테마는 불교의 근간인 '공(空)' 사상을 몸소 느끼는 체험형 전시다. 주최 측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기획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공 뽑기'다. 코인을 넣어 무작위로 공을 뽑는 이 게임은 그 안에 담긴 메시지에 따라 스님과 대화를 나누거나 미션을 수행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독특한 여정을 제공한다.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공 수거'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자신의 염원과 마음을 담은 공을 전시장과 인근 봉은사에 마련된 대형 조형물에 봉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의 소망이 담긴 작은 공들이 하나둘 모여 거대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불교의 공동체 의식을 공공미술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행운의 전당'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해가 지면 불교의 변신은 더욱 파격적으로 변한다. 박람회장 인근 봉은사에서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야간 문화 프로그램인 '야단법석 – 마음을 밝히는 밤'이 펼쳐진다. 고요한 사찰의 밤을 깨우는 이 행사는 전통적인 반야심경 독송에 현대적인 EDM과 힙합 사운드를 결합한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정적인 수행 공간이 화려한 조명과 비트가 넘치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하며 종교적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이뤄진다.공연 라인업 역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첫날에는 힙합 아티스트 우원재와 DJ 웨건이 무대에 올라 묵직한 비트 위에 불교적 메시지를 얹은 공연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구사하는 DJ 소다가 EDM 파티를 이끌며 축제의 정점을 찍는다. 관객들은 '공' 모양의 풍선을 흔들며 반야심경 구절을 외치고 음악에 몸을 맡기는 등 기존의 법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방식으로 불교 문화를 만끽하게 된다.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불교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친숙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텍스트 위주의 강의나 법문에서 벗어나 오감을 자극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불교가 현대인들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전통 사찰의 정취와 첨단 전시 문화, 그리고 화려한 야간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번 박람회는 4월 초 서울 강남을 불교의 새로운 매력으로 물들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