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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복귀전'이 '최악의 비극'으로…폰세의 눈물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코디 폰세에게 5년 만의 복귀전은 영광의 무대이자 동시에 악몽의 시작이었다. 그의 투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의 환호는 단 3이닝 만에 침묵과 탄식으로 바뀌었다.

 

폰세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서는 빅리그 선발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3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삼진 3개를 솎아내는 등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그에게 걸었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듯했다. KBO 리그 MVP의 위용을 그대로 증명해내는 순간이었다.

 


비극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왔다. 3회 1사 3루,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기 위해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그의 오른쪽 무릎이 비정상적으로 꺾였다. 마운드에 쓰러진 폰세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로저스 센터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결국 폰세는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고 의료용 카트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관중석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그의 가족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구단은 일단 '오른쪽 무릎 불편감'이라는 신중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훨씬 비관적이다.

 


현지 의료 전문가들은 부상 장면을 토대로 전방십자인대(ACL)나 반월상 연골판 파열과 같은 심각한 무릎 인대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은 물론, 선수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부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폰세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팀 전력에도 거대한 악재다. 'KBO 역수출 신화'의 화려한 재개를 꿈꿨던 폰세와 그를 응원하던 모든 팬들은 이제 정밀 검사 결과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팥빙수인 줄 알았는데… 한 그릇에 담긴 베트남의 역사

들어가는 재료 또한 녹두, 옥수수 같은 곡물부터 망고, 두리안 같은 열대 과일, 심지어 토란과 약초 젤리까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처럼 다채로운 변주 때문에 현지인조차 '달콤한 수프'라는 포괄적인 설명 외에는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한다.쩨의 역사는 베트남의 문화적 교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축소판과 같다. 그 기원은 중국 광둥 지역의 디저트 '통슈이'가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전파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베트남 고유의 기후와 식재료에 맞춰 발전했으며, 캄보디아와 태국 등 인접 국가의 영향을 받아 더욱 풍성해졌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배 시기에는 커스터드푸딩 같은 서양식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현재는 푸딩을 올린 쩨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넘어, 쩨는 베트남 사람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상징적인 음식이다.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일상 속 작은 기쁨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명절, 결혼식, 아기의 첫돌 등 중요한 날에는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른다. 고귀함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나누어 먹는, 그야말로 상서로운 음식인 셈이다.베트남을 여행하며 쩨를 처음 맛본다면 '쩨 탑깜(chè thập cẩm)'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둠'이라는 뜻을 가진 이 메뉴는 가게 주인이 가장 자신 있는 재료들을 유리잔에 층층이 쌓아주는,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다. 달콤한 옥수수 죽 위에 쌉쌀한 젤리, 구수한 콩과 쫀득한 타피오카 펄, 향긋한 코코넛 크림이 어우러져 한 그릇 안에서 다채로운 맛과 식감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쩨 탑깜'으로 기본기를 익혔다면, 이제는 취향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차례다. 독특한 메뉴를 원한다면 '쩨 부오이(chè bưởi)'를 추천한다. 자몽과 비슷한 과일인 포멜로의 과육이 아닌, 두툼한 껍질을 주재료로 만들어 쫀득하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옥수수를 뭉근하게 끓인 '쩨 밥(chè bắp)'이나 단팥죽처럼 친숙한 '쩨 더우(chè đậu)'는 구수하고 편안한 맛을 선사한다.열대 과일의 화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쩨 타이(chè Thái)'가 제격이다. 잭프룻, 리치 등 신선한 과일에 여러 가지 색의 젤리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든든한 식사 후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양이지만,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한 그릇에 담아낸 이 달콤한 즐거움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미식의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