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

손흥민, 입으로 '블라블라'…대체 무슨 일?

 LAFC의 손흥민이 길었던 필드골 침묵을 깨고 포효했다. 그는 8일 열린 북중미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멕시코의 강호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불거졌던 득점력 저하와 에이징 커브 논란을 한 방에 잠재우는 완벽한 활약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이는 올 시즌 11경기 만에 터진 그의 첫 필드골이자, 약 두 달 만에 기록한 득점이었다. 공격수로서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증명하듯, 그는 득점 직후 그라운드에 주먹을 내리치며 격하게 환호했다.

 


특히 이날 선보인 골 세리머니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손흥민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입으로 무언가 중얼거리는 듯한 동작을 취한 뒤,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보였다. 이는 최근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비판적인 여론을 향한 무언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사실 손흥민은 득점이 없는 기간에도 팀에 대한 공헌도는 높았다. 스트라이커로서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과 동료를 활용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에게 득점 부재는 늘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경기에서는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토너먼트 무대에서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챔피언스컵 4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 개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한 손흥민의 클러치 능력은 팀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오사카 서민 음식, 5성급 호텔서 '오미 비프'로 환생

고기를 작게 잘라 꼬치에 꽂아 튀겨낸 간편함이 생명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기는 것이 미덕이었던 이 꼬치 튀김이 최근 5성급 호텔의 우아한 다이닝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혀 다른 차원의 미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6층에 위치한 '슌 위스키&와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쿠시카츠의 화려한 변신을 주도한다.매장의 이름인 '슌(旬)'은 일본어로 제철을 의미하며, 이는 이곳이 추구하는 요리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셰프들은 매일 아침 엄선한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특제 반죽과 아주 미세한 입자의 빵가루를 입혀 고온에서 순식간에 튀겨낸다. 일본 3대 소고기로 정평이 난 시가현의 오미 비프와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타이거 새우 등이 주재료로 사용된다. 정성스럽게 튀겨진 새우튀김을 한입 베어 물 때 들리는 경쾌한 소리는 일반적인 노점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교한 기술력을 실감케 한다.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튀김 요리를 고급 위스키 및 와인과 결합해 입체적인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의 뒷맛을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한 향과 알코올이 깔끔하게 잡아주며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셰프가 직접 제안하는 주류 페어링은 혀 위에서 기름진 맛과 오크 향이 어우러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재료와 술의 궁합을 탐구하는 고도의 미식 활동으로 격상된 결과다.주류 리스트 역시 애주가들의 가슴을 뛰게 할 만큼 화려하다. 시중에서 쉽게 구경하기 힘든 보모어 25년, 매캘란 25년, 히비키 30년 등 프리미엄 컬렉션이 즐비하다. 튀김 한 점에 고가의 위스키 한 잔을 곁들이는 행위는 쿠시카츠가 가진 서민적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린다. 이곳에서 꼬치 튀김은 더 이상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최고급 식재료와 명품 주류가 만난 하나의 신메뉴이자 럭셔리 다이닝의 정수로 재탄생한다.셰프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쿠시카츠는 빵가루의 두께부터 튀기는 시간까지 모든 과정이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은 재료 본연의 맛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식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노점에서 서서 먹던 투박한 꼬치가 세련된 바 테이블 위에서 예술 작품처럼 서빙되는 광경은 방문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공간의 분위기와 서비스의 질은 쿠시카츠라는 음식에 부여된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정의한다.결국 스위소텔의 실험은 가장 대중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오사카의 역사와 혼이 담긴 서민 음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익숙한 맛에서 발견하는 낯선 고급스러움은 여행객들에게 오사카를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방법이 된다. 5성급 호텔의 품격과 서민의 소울 푸드가 만난 이 특별한 식탁은 오늘도 수많은 미식가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