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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행 마침표 찍은 트로사르, 챔스 결승 앞두고 결별

 아스널 FC의 시즌 성패가 결정될 절체절명의 순간에 팀의 핵심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이혼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4일 보도를 통해 트로사르와 그의 아내 로라 힐번이 13년간 이어온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전했다. 벨기에 시절부터 프리미어리그의 스타로 성장하기까지 모든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던 두 사람의 결별은 단순한 사생활 문제를 넘어 소속팀 아스널의 우승 가도에 예상치 못한 변수로 떠올랐다.

 

그간 축구계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트로사르와 힐번이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일제히 삭제하면서 결별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침묵을 지키던 힐번은 결국 직접 입을 열어 이별을 공식화했다. 그녀는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강조하며, 이미 상당 기간 별거를 거치며 충분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힐번은 이번 결정이 가족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상호 이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슬하에 둔 두 자녀를 위해 앞으로도 헌신적인 부모로서의 역할은 변함없이 수행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개인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인 만큼 과도한 추측을 자제하고 사생활을 보호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019년 결혼 이후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현지 팬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아스널이 처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하다는 점이다. 아스널은 현재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한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22년 만의 리그 우승 향방이 갈릴 수 있는 긴박한 시점이다. 여기에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앞두고 있어, 선수단의 집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선수의 심리적 동요는 팀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올 시즌 트로사르가 아스널 공격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는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8골 9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고비에 처할 때마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전술적 활용도가 높은 그가 개인사의 아픔으로 인해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아르테타 감독의 우승 플랜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팬들은 트로사르가 프로다운 모습으로 위기를 극복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인간적인 고뇌가 경기장 안에서 어떻게 표출될지는 미지수다.

 

구단의 명운이 걸린 마지막 승부처에서 트로사르는 이제 자신의 멘털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아스널은 리그와 유럽 대항전을 동시에 제패하는 '더블'이라는 대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적인 슬픔을 뒤로하고 팀의 역사적인 우승을 위해 발을 맞춰야 하는 가혹한 상황이다. 트로사르가 남은 경기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아스널에 우승컵을 안길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그의 발끝과 표정에 집중되고 있다.

 

명동 대신 북한산 간다…K-콘텐츠가 바꾼 한국 여행 공식

산 배낭을 멘 개별 자유여행객들이 북한산과 설악산 등 주요 명산으로 향하는 풍경이 일상이 되었다. K-팝과 K-푸드의 뒤를 이어 한국의 산세와 등산 문화가 새로운 한류 콘텐츠인 'K-등산'으로 각광받으면서, 국내 관광 산업의 지형 자체가 쇼핑 중심에서 체험형 아웃도어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수치로 나타나는 변화는 더욱 극명하다. 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47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했는데, 이 중 산악 관광을 즐기는 수요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관광 목적으로 입국해 산을 찾은 이들이 국내 거주 외국인 방문객 수를 앞질렀다. 제주 한라산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가운데, 산악형 공원 중에서는 설악산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외국인들에게 설악산은 한국 여행 시 반드시 정복해야 할 '하이킹 성지'로 통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경관은 물론이고, 케이블카와 정비가 잘 된 등산로 덕분에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KTX와 시외버스를 이용해 서울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까지 더해지며 외국인 입문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설악산 인근의 주요 호텔들은 평일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40%를 상회할 정도로 개별 여행객들의 필수 목적지가 되었다.이들의 여행 동선 역시 한류 콘텐츠와 결합해 더욱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서울에서 출발해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 K-팝 성지를 순례한 뒤 설악산 등반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좀 더 긴 일정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은 부산의 사찰과 안동의 한옥 마을을 거쳐 설악산 하이킹으로 한국의 전통과 자연을 동시에 경험하는 전국 일주형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한국의 지역 특색이 담긴 체험형 콘텐츠가 인바운드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관광 업계와 호텔업계는 이러한 수요 변화에 발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설악산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박물관이나 영국식 클래식 테마를 결합한 체험형 숙박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낭 하나만 메고 호텔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현상을 두고, 한국 여행의 목적이 단순한 물건 구매에서 자연 속에서의 웰니스와 로컬 체험으로 완전히 전환되었다고 분석한다.전문가들은 K-등산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글로벌 여행 트렌드의 구조적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산의 비현실적인 풍광이 공유되면서 전 세계 젊은 층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럭셔리 쇼핑 위주의 관광 시장이 저물고 아웃도어와 로컬 문화가 결합한 체험형 여행이 주류로 부상함에 따라, 한국의 산악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은 향후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