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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김지수 합류, 이민성호 '역대급 화력' 시험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재능들이 병역 혜택과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오는 9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태국 방콕에서 현지 적응과 전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전지훈련은 유럽 시즌이 종료된 시점을 활용해 그동안 차출이 어려웠던 해외파 핵심 자원들을 대거 불러모았다는 점에서 역대급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한 초특급 유망주들의 합류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양민혁과 브라이튼의 윤도영 등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주목하는 신성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이 강제 차출을 규정한 대회가 아니기에 소속 팀과의 조율이 필수적이지만, 비시즌 기간을 활용한 이번 훈련을 통해 이민성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접 점검하고 팀 전술에 녹여낼 소중한 기회를 잡게 됐다.

 


이번에 소집된 24인의 명단을 살펴보면 이민성 감독의 옥석 가리기가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될지 짐작할 수 있다.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은 수비수 김지수와 스위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이영준 등 이미 성인 대표팀 자원으로도 손색없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특히 대회 연령 제한에 맞춘 2003년생 선수들이 명단의 절반을 차지하며 팀의 허리 역할을 맡게 된 점도 이번 대표팀의 특징 중 하나다.

 

훈련 일정은 선수들의 소속 리그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미 구단과 협의를 마친 선수들은 24일부터 파주에서 사전 훈련을 시작하며, K리그2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소속 팀의 리그 경기를 모두 소화한 뒤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태국 현지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모이지 못하는 제약 속에서도 개별 컨디션을 세밀하게 관리하며 최상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태국 현지에서는 실전 감각을 조율하기 위한 강도 높은 스파링 파트너들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전지훈련 기간 중 아랍에미리트와 태국,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권 경쟁국들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전술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는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팀들의 밀집 수비를 파괴하고 무더운 현지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단순한 명예를 넘어 유럽에서 활약하는 유망주들에게 경력 단절 없는 성장을 보장하는 병역 면제라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이민성 감독 역시 최강의 전력을 구성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기량을 냉정하게 평가할 방침이다. 태국에서의 땀방울이 오는 9월 일본 땅에서 금빛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축구계의 시선이 방콕으로 향하고 있다.

 

 

 

오사카 서민 음식, 5성급 호텔서 '오미 비프'로 환생

고기를 작게 잘라 꼬치에 꽂아 튀겨낸 간편함이 생명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기는 것이 미덕이었던 이 꼬치 튀김이 최근 5성급 호텔의 우아한 다이닝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혀 다른 차원의 미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6층에 위치한 '슌 위스키&와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쿠시카츠의 화려한 변신을 주도한다.매장의 이름인 '슌(旬)'은 일본어로 제철을 의미하며, 이는 이곳이 추구하는 요리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셰프들은 매일 아침 엄선한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특제 반죽과 아주 미세한 입자의 빵가루를 입혀 고온에서 순식간에 튀겨낸다. 일본 3대 소고기로 정평이 난 시가현의 오미 비프와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타이거 새우 등이 주재료로 사용된다. 정성스럽게 튀겨진 새우튀김을 한입 베어 물 때 들리는 경쾌한 소리는 일반적인 노점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교한 기술력을 실감케 한다.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튀김 요리를 고급 위스키 및 와인과 결합해 입체적인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의 뒷맛을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한 향과 알코올이 깔끔하게 잡아주며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셰프가 직접 제안하는 주류 페어링은 혀 위에서 기름진 맛과 오크 향이 어우러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재료와 술의 궁합을 탐구하는 고도의 미식 활동으로 격상된 결과다.주류 리스트 역시 애주가들의 가슴을 뛰게 할 만큼 화려하다. 시중에서 쉽게 구경하기 힘든 보모어 25년, 매캘란 25년, 히비키 30년 등 프리미엄 컬렉션이 즐비하다. 튀김 한 점에 고가의 위스키 한 잔을 곁들이는 행위는 쿠시카츠가 가진 서민적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린다. 이곳에서 꼬치 튀김은 더 이상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최고급 식재료와 명품 주류가 만난 하나의 신메뉴이자 럭셔리 다이닝의 정수로 재탄생한다.셰프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쿠시카츠는 빵가루의 두께부터 튀기는 시간까지 모든 과정이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은 재료 본연의 맛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식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노점에서 서서 먹던 투박한 꼬치가 세련된 바 테이블 위에서 예술 작품처럼 서빙되는 광경은 방문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공간의 분위기와 서비스의 질은 쿠시카츠라는 음식에 부여된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정의한다.결국 스위소텔의 실험은 가장 대중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오사카의 역사와 혼이 담긴 서민 음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익숙한 맛에서 발견하는 낯선 고급스러움은 여행객들에게 오사카를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방법이 된다. 5성급 호텔의 품격과 서민의 소울 푸드가 만난 이 특별한 식탁은 오늘도 수많은 미식가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