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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명단 확정, 조유민 대신 조위제 발탁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조유민이 부상 악재를 만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 밟기가 좌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조유민이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발바닥 족저근막 부분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대표팀 소집 해제가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발생한 주전 센터백의 이탈은 본선 진출국 중 가장 탄탄한 수비를 지향하던 홍명보호에 뼈아픈 타격이 될 전망이다.조유민은 지난달 31일 미국 유타주에서 치러진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후반 초반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저지하던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위에 이상을 느낀 그는 스스로 벤치에 신호를 보낸 뒤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상대 선수와의 직접적인 충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태프의 등에 업혀 나갈 정도로 통증이 심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진 그는 국내로 귀국해 재활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위기에 처한 홍명보호는 대체 자원으로 2001년생 신예 수비수 조위제를 긴급 수혈했다. 올 시즌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낸 조위제는 당초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 자격으로 미국 현지 캠프에 동행 중이었다. 사전 캠프 종료 후 귀국할 예정이었던 그는 조유민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극적으로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훈련 파트너에서 본선 엔트리 승선이라는 반전을 쓴 조위제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이다.

 

조위제의 발탁과 함께 훈련 파트너들의 동행 계획도 일부 수정됐다. 기존에 본선까지 함께하기로 했던 골키퍼 윤기욱 외에도 미드필더 강상윤이 훈련 파트너로서 대표팀과 일정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핵심 수비수의 이탈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다잡고 연습 경기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조위제는 예비 명단 55인에 포함되어 있었기에 행정적인 절차상 최종 명단 등록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유민과 함께 부상 우려를 낳았던 공격수 배준호는 다행히 큰 화를 면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던 배준호는 검진 결과 월드컵 출전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협회 관계자는 배준호가 향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해당 부위의 컨디션을 세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전 수비수를 잃은 홍명보호 입장에서 핵심 공격 자원인 배준호의 건재함은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이다.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일에 발생한 이번 엔트리 교체는 홍명보호의 수비 조직력 재정비라는 숙제를 남겼다. 조유민은 경험과 리더십을 겸비한 수비의 핵이었기에 그 공백을 신예 조위제가 얼마나 메워줄 수 있을지가 본선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이제 조유민을 향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조위제를 포함한 새로운 수비 조합을 시험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뷰민라 2026 성료, 악뮤 '개화'로 증명한 존재감

장식한 주인공은 남매 듀오 악뮤였다. 메인 무대인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의 마지막 헤드라이너로 나선 이찬혁과 이수현은 최근 발표한 정규 앨범 '개화'의 수록곡들을 선보이며 7년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이들의 무대는 세련된 편곡과 압도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공연 막바지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함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악뮤의 무대에 앞서 메인 스테이지는 다채로운 장르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책임졌다. 솔로로서 독보적인 감성을 보여준 데이식스의 원필을 비롯해, 특유의 리듬감으로 관객을 휘어잡은 장기하, 그리고 포크록의 정수를 보여준 로이킴과 심규선이 밴드 사운드와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하현상, 소수빈 등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들과 드래곤포니 같은 신예 밴드들까지 가세해, 인디와 메이저를 아우르는 뷰민라만의 탄탄한 라인업을 증명하며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음악적 즐거움을 제공했다.서브 스테이지인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는 감성 듀오 옥상달빛이 헤드라이너로 등장해 특유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무대를 이끌었다. 멤버들은 '유서'라는 곡을 소개하며 던진 엉뚱한 농담으로 객석에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공연 중 발생한 작은 실수조차 자학적인 조크로 승화시키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들의 감미로운 화음과 진솔한 토크는 봄밤의 정취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넸으며, 인트로부터 엔딩까지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서정적인 무대의 정점을 찍었다.같은 스테이지에서는 평소 라이브 공연을 접하기 힘들었던 아티스트 알레프의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존, 92914, 거니 등 감각적인 사운드를 지향하는 뮤지션들과 밴드기린, 임지우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봄의 마지막 날을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로 물들였다. 관객들은 잔디밭에 앉아 여유롭게 음악을 감상하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인디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을 가졌다.강렬한 에너지를 원하는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플러드 인 더 케이브' 스테이지는 국악 퓨전 록밴드 카디가 헤드라이너로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거문고와 일렉 기타가 조화를 이룬 이들의 사운드는 페스티벌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3인조 펑크밴드 스네이크 치킨 수프를 필두로 와와와, 로우 하이 로우 등 개성 넘치는 인디 밴드들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연주를 선보이며, 신예들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이 공존하는 폭발적인 무대를 완성했다.이틀간 펼쳐진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은 악뮤의 성공적인 복귀 확인과 더불어 옥상달빛, 카디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 음악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 이번 축제는, 관객들이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 되었다.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을 잇는 길목에서 울려 퍼진 이들의 선율은 내년 축제를 기약하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조각으로 남게 되었다.